(부산일보) 올해 1∼5월 부산 공동주택 분양, 작년 동기대비 130% 증가
부산, 5월 미분양 주택 10.2% 증가…전국 미분양 주택은 3개월째 감소
국토부, '5월 주택통계'…전국적으로 전월 대비 매매거래량 회복세
부산 해운대구 일대 도심 아파트 전경. 부산일보DB
국토부 제공
올해들어 지난 5월까지 부산지역에서 공동주택 분양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부산은 지난 5월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10.2%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로 전국 분양 물량 자체가 줄었음에도 부산은 올해 1∼5월 공동주택 분양이 7092호로 전년 동기(3084호) 대비 130.0%나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은 4502호로 전년동기(3536호) 대비 27.3% 늘었다.
올해 1∼5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4만 6670호로 전년 동기(9만 6252호) 대비 51.5%나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 8554호로 전년 동기(4만 8147호) 대비 40.7% 줄었고, 지방은 1만 8116호로 전년 동기(4만 8105호))은 62.3% 감소했다.
국토부 제공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8865호로 전월(7만 1365호) 대비 3.5%(2500호)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작년 4월 이후 올해 3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3개월째 줄고 있다.
수도권은 1만 799호로 전월(1만 1609호)보다 7.0%(810호) 감소했고, 지방은 5만 9756호에서 5만 8066호로 2.8%(1690호)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과 서울, 전북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곳은 전월대비 5월 미분양 주택이 감소했다.
특히 부산은 미분양 주택이 지난 4월 2624호에서 지난달 2892호로 10.2%(268호) 늘어 전월대비 미분양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미분양 주택이 4월 1058호에서 지난달 1144호로 8.1% 늘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 2733호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8639호), 충남(7131호) 순이었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전월보다 3.1% 줄어든 8393호였고, 85㎡ 이하는 6만 472호로 전월보다 3.6%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 자체는 여전히 20년 장기 평균(6만 2000호)을 뛰어넘는 수준인 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전국 8892호로 전월보다 2.0%(176호) 늘었다. 부산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 4월 816호에서 지난달 813호로 0.4% 감소했다.
한편,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예년에 비해 여전히 적지만, 전국적으로 소폭 회복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5만 5176건으로, 전월(4만 7555건)보다 16.0% 늘었고 전년 동월(6만 3200건) 대비 12.7%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달 2만 4739건으로 전월(2만 830건) 대비 18.8% 증가했고 전년 동월(2만 6314건) 대비 6.0% 줄었다. 지방은 3만 437건으로 전월(2만 6725건) 대비 13.9% 늘었고 전년 동월(3만 6886건) 대비 17.5% 감소했다.
부산은 지난달 3344건으로 전월(2975건) 대비 12.4% 늘었고, 전년 동월(4160건) 대비 19.6%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4만 746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9.8%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만 4430건으로 44.7% 줄었다.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도 감소세였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계 기준 전국 15만 7534호로 작년 같은 기간(20만 9068호)보다 24.6% 줄었다. 아파트 인허가는 전국 13만 6242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줄었다.
주택 착공 실적은 5월 누계로 전국 7만 7671호로 작년 같은 기간(14만 9019호)보다 47.9% 줄었다.
지난달 전국 전세 거래량(11만 4494건)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1% 줄었고, 월세 거래량(16만 2455건)은 3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5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5%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포인트(P)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