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효과로 인해
슬램덩크 만화책을 구매해보려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많아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슬램덩크 만화책의 발매 버전이 여러가지가 있다 보니 어떤 걸 구매해야 하는 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이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드렸고 글로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보고자 합니다!
[슬램덩크 정발 버전 종류]
대원씨아이에서 출판을 맡은 국내 슬램덩크 정발판 버전은 지금까지 다섯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1.구판
2.완전판(애장판)
3.완전판 프리미엄
4.오리지널 디지털 복원판
5.신장재편판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시중에서 새 제품으로 구할 수 있는 버전은
3.완전판 프리미엄 / 4.오리지널 디지털 복원판 / 5.신장재편판
총 세 가지 버전이며 여기서 무엇을 구매해야 하냐 물으신다면.
가장 맘에 드는 걸 고르시면 됩니다.
1992년에서 1996년까지 발행된 오리지날 초판은 31권 완결로 현재는 완전히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즉, 그 당시 직접 구매한 분들이나 그걸 또 중고로 구매한 분들만이 소장하고 있는 아주 희소한 버전이라는 것이죠. (저희 어머니가 당시 전권을 모으셨다는데 친척 한 분이 다 빌려가놓고 나중에 빌린 기억 없다면서 전부 증발했답니다..;;)
당시 초판은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본 원판과 비교했을 때 편집과정에서 챕터가 넘어갈 때 삽입되는 SD 그림체의 미니 한컷 만화가 여럿이 누락되거나 오역의 문제,고정되지 않고 변하는 몇몇 등장인물들의 이름,권 마다 다른 중구난방식의 편집 방식등 지금의 완전판이나 신장판을 먼저 접한 분들이 보기엔 불편한 점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1권-25권까지는 일반적인 책처럼 오른쪽으로 넘기는 형태로 되어있고
26권-31권까지는 일본식으로 왼쪽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되어있답니다.
거기에 종이의 질이 변색이 잘돼서 지금 이 버전을 소장중인 분들은 모두 누렇게 변색이 됐다네요.
요즘 정발판과 다르게 SHOHOKU라는 글씨가 한글로 북산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대사도 완전판과 다르네요.
2000년대에 들어서자 완전판(애장판)이라는 새로운 버전이 발매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몇몇 에피소드의 컬러화 / 권 별 묶이는 에피소드를 더 늘려 24권 완결 / 책 크기를 더 키우고 더 고급 인쇄 용지 사용. / 그리고 국내 버전도 이제는 전권이 원판과 같이 왼쪽으로 넘기기가 되어있습니다
국내 완전판의 경우에는 구판에서 문제가 된 번역과 인명 등을 다시 설정하였고, 그림 편집 방식을 원판에서 거의 그대로 가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유니폼에 SHOHOKU가 그대로 나오죠.)
근데 이 초기 완전판도 이제는 컬렉터들의 고대 유물이 되어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왜냐하면 2000년대 중후반에 완전판 프리미엄이란 게 나오거든요.
자 여기서부터 현재 시중에 새 제품이 유통중인 버전들입니다.
90년대 초판 연재 시절 이후 슬램덩크를 접한 세대들 중에선 아마 가장 많은 비율의 독자들이 이 완전판 프리미엄 버전으로 접했을 겁니다.
저 또한 처음 슬램덩크 만화책을 이 버전으로 만화방에서 빌려서 보았고, 이후 꾸준히 모아서 현재 24권 전권 소장중입니다.
프리미엄이 기존 완전판과 갖는 차이는 양장본이란 겁니다....
하드커버 위에 씌어진 겉표지가 투명 커버로 되어 있고, 이 투명 커버에 모든 텍스트가 다 적혀 있어서 이걸 빼내면 텍스트 없이 일러스트만 남습니다.(몇 권 인지 구분 힘들어짐)
(여담이지만 고등학교때 학교 도서실에서 이 버전에서 그림이 좌우반전이되어 오른쪽으로 넘기는 해괴망측한 버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걸로 처음 접해서 몰랐는데 초판이랑 비교하면 인쇄질이 정말 좋아졌답니다. 용지도 달라서 초판처럼 변색도 잘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아, 그리고 완전판 프리미엄에 이르러서야 챕터 넘어갈 때 나오는 미니 한 컷 짜투리 만화가 누락없이 모두 나온답니다.
2015년에 다시 한번 상술 발동으로
오리지널 디지털 복원판이 나옵니다.
초판과 똑같이 31권 구성이구요.
국내판 기준으로 보면 대원판 초판의 번역 문제,편집 문제들을 모두 보완하고, 인쇄 용지 품질을 상향시키고,
표지 편집 방식 원판 초판의 버전을 거의 따라가 국내 초판의 중구난방식 편집 문제를 해결!
그리고 전권을 원판의 넘김 방식으로 출시하는 등
옛 버전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당시의 문제점을 보완한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슬램덩크는 또 한번 새로운 버전이 나옵니다.
가장 최신 버전 정발판이죠.
바로 신장재편판입니다.
이번에는 총 20권으로 묶었습니다.
양장 없이 일반적인 만화책 사이즈로 돌아왔더군요.
신장판의 메리트는 이노우에 작가가 각 권마다 새로운 일러스트를 그려서 삽입해준 것입니다.
국내판에선 완전판에서의 일부 번역을 좀 다듬었다는 군요.
사실 저는 신장판이 발매되기 전에 완전판 프리미엄으로 전권을 모았지만 사실 가장 탐나는 게 이 신장판입니다..완전판 프리미엄이 크고 퀄이 좋지만 무게의 불편함이 좀 있는 데에 반해 신장판은 딱 만화책 사이즈의 느낌과 떼깔이 제일 이뻐 보이네요.
그렇다고 이미 전권이 있는데 또 신장판을 사긴 부담되고..
각 버전별 크기 차이는 이렇다네요.
완전판 프리미엄 크기가 메가박스 스몰 팝콘통이랑 비교하면 이 정도 되니 참고하심 됩니다.
자 이렇게 슬램덩크 만화책의 모든 버전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만화책을 구매해보실 분들은 아래 세 가지 중 맘에 드는 버전으로 선택하심 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교보문고 같은 데 가면 팔더군요. 저는 교보 갈때마다 서너권씩 사서 모았어요.
혹시라도 두 가지 이상의 버전을 소장 중이신 분들은 각 버전마다 직접 볼 때의 느낌이 어떤 지도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즐거운 현질하세요.
첫댓글 쇼호쿠
오..
오. ㄱㅅㄱㅅ
저는 신장재편 전권, 오리지널 5권, 완전판프리미엄 5권 소장중인데 직접 읽기엔 오리지널이 좋더라구요.
완전판은 하드커버라 책넘기기 힘들었고 신장재편은 작은데 두껍다보니 손이 아팠고
오홍 그렇군요 +_+ 저는 완전판 프리미엄 갠적으로 투명커버가 은근 거슬렸는데 그렇다고 빼두긴 싫고 ㅋㅋㅋ
읽기?? 전시용 아닌가요 ㅋㅋㅋㅋ
저도 구매하고싶었는데 이런 깔끔한정리 감사합니다.
슬램덩크
뭘 살까 생각 중이었는데 좋은 글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호
신장재편판 구매했음. 언넝 와라~
구판 소년챔프전편 완전판 다가지고있엇는데 이사할때 책방에넘겻는데ㅠㅠ
완전판이 제일 좋음. 초판은 진짜 구리고. 작년에 신장재편판 전권 소장 성공 ㅎㅎㅎ
오리지널 박스판 소장 중입니다
ㄷㄱ
완전판이 비싸서그렇지 종이질이나 모든게 좋긴함
슬램덩크 ㄷㄱ
크
슬램덩크 구매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