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할게요 ,‥
'인어공주'
.
.
.
" 참나 , ! 수류 옆에서 안떨어질래 이 거머리야 , ?! "
뺨을 맞고야 말았다.
뺨이 쓰리고 아프다. 뺨이 붉어진다.
나를 때린 사람은 최근에 내 친구였던
수류의 여자친구가 된 아이 , ‥ 신수빈 .
거머리 , 거머리라 . ‥ 나는 그저
수류의 옆에서 친구가 된것 밖에는 없는데 .
" 앞으로 수류 옆에 더 접근하면 가만두지는 않겠어 .
우리언니가 일진인거는 너도 잘 알지? 언니 이용해서라도
너 꼭 떨어뜨려 놓을거야 . 기대해도 좋아 , 하소야. 알아들었니 ? "
아무말 없이 묵묵하게 , 그 아이 앞에서 침묵을 지켰다 .
그 아이와 나 , 이렇게 둘이 있는 체육창고에는 그 아이의 목소리만이 들린다 .
" ‥ , "
" 이년이 아직 못알아들었나 보네. 꼴같지도 않은것이 ! "
나를 한대 더 때리려 그랬는데 ,
갑자기 자신의 뺨을 힘껏 때려서 쓰러져버리는 신수빈 .
무슨 수작이야 이젠 또 ‥ , ? 나도 지친다 .
" 하소야 , 너야 ? 수빈이 이렇게 만든거 너냐고 . "
" ‥ , 하 ... 어떻게 해서 ‥ "
어이가 없어서 아무 소리도 낼수 없었다.
곧 신수빈을 보호하는 수류 ‥ 나와 장난치며 즐겁게
대화하던 수류의 모습이 아니였다. 차가웠다 .
" 많이 다친거야 ? "
" 나는 , 나는 소야가 너한테 내가 접근하지 말라고 해서 , 헉 ... "
연기하며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 척하는 신수빈 .
이젠 눈물까지 흘린다 .
" 꺼져 하소야. 죽여버려. "
수류야 ‥ ... 너는 나를 못 믿었구나.
그래 . 꺼져줄게 수류야. 가주면 되는거지 ? 그런거지 ... ‥?
.
.
.
멍하게 터덜터덜 걸어오며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
결국 내가 나쁜아이가 되어버렸다 . .... . ..
신수빈이라는 아이가 내게 수류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것은 한달전부터였다.
그래서 나는 툭하면 잘 보이지 않는곳에
수빈이라는 아이에게 맞아서 멍이 많이 들어 버렸고 ,
수빈이란 아이는 수류에게 집착했다.
나는 그리고 수류에게 친구가 아닌 나쁜 아이가 되어가고 있다.
.
.
.
하교시간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문뜩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 수류의 전화번호다.
" 여보세요 ‥ , "
[ " 하소야 실망이다 , 이젠 더이상은 봐줄수가 없다.
아까 수빈이 뺨까지 때리고 , 어제는 수빈이 머리에 물까지 부었다며?
그리고 매일 점심시간에 패기까지 했다고 들었어 . 더이상 만나지 말자 .
너같은애 무지 재수없거든 . 꺼져 . 꺼져버려 내앞에서 . " ]
수류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래 , 너는 나보다 수빈이가 중요하구나 . 그런거지 ?
단지 신수빈이라는 아이에게 수류가 들은것만으로 나를
이렇게 많이도 오해할수가 있는거니 수류야 .
싱긋하고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
노을이 진 하늘은 아름다웠다 .
.
.
.
용기를 내서 수류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꺼져버리라고 했지 하소야 . 너같은년 전화받기도 싫어. " ]
차가운 목소리는 아까와 변함이 없다.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씁쓸한 목소리로 내가 말을 시작했다 .
" 수류야 , 인어공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할수가 없어서
자신이 스스로 왕자를 죽이면 인어로 다시 돌아갈수 있는데
스스로 바다로 뛰어들어 버렸대 , 근데 왕자는 아무것도 몰랐대 .
그저 인어공주가 사라진것으로만 알았대 . "
[ "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하소야 . 갑자기 그딴소리는 왜해. " ]
수류의 통화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 인어공주의 사랑은 그저 바라보는 사랑이야 .
아무것도 해주지도 못하고 , 자신은 왕자가 자신이 구해준줄 아는 어느 큰
왕국의 공주랑 왕자 사이에 걸림돌이 되는 방해물이 된거야 . 돌멩이 같은 .
인어공주는 자신이 왕자를 구해주었지만 말할수 없었어 .
왕자가 자신을 구해준줄 아는 큰 나라의 공주를 이미 너무 많이 사랑해서 ,
차마 그 사이를 방해할수가 없어서 말하지도 못했어 .
그리고 자신은 희생되어 버렸어 . 사라졌어 .
있잖아 수류야 . 난 널 사랑했어 , ‥
후회하지는 않아 수류야 . 난 인어공주처럼 그렇게까지는 사랑하진 못했지만
난 널 많이 사랑했어 수류야 .
너하고 나 , 일곱살때 만났을때 나는 그때부터 너 좋아했는데 ,
너는 전혀 모르더라 . 그저 나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 .
근데 세상엔 행복많이 있을수는 없나봐 ,
언제부턴가 너와 내가 갈라지기 시작했거든 .
눈물이 흐르려는데 내 차가워진 심장 때문에 차마 울수 없었어.
그저 눈물이나 펑펑 흘리면서 그저 눈물에 모든것을 흘려버리고 싶었는데 .
수류야 , 미안한데 나 너가 말한것처럼 , 나쁜 아이라서 .
수빈이 같은 아이들 괴롭히는 나쁜 아이라서 너에게 평생 잊혀지고 싶진 않아 .
너에게 평생동안 남을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어 .
11년동안 혼자 앓아왔던 내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말이야 . 나 이기적인건 알아 .
수류야 , 너 말처럼 내가 가줄게. 꺼져주면 되는거지 ?
그럼 나 안 미워할거지 ? 믿을게 , 믿을게 수류야 .
나도 인어공주처럼 , ‥
자신을 희생해야 했었던 인어공주처럼 사라져줄게 .
자신이 희생되면서 왕자의 행복이 영원하라고 빌던 인어공주처럼
나도 너가 영원히 행복하도록 , 빌어줄게 .
그치만 , 그치만 말이야 .
내 소원 들어줄수 있어 수류야 ?
‥ 행복해 수류야 . ‥ 사랑해 수류야.
영원히 행복해줘 . 나를 위해서 .
그것이 나의 ‥ 소원이야 수류야 .
사랑해 . "
[ " !!! , 하소야 ! 하소야 너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 " ]
수류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
싱긋하고 미소짓고는 휴대폰을 닫았다 .
그리고 바람을 한번더 만끽해 준다음 , 나는 ‥
학교 옥상에서 편안한 미소를 띄운채로 ,
그대로 추락했다 .
.
.
.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은 그녀였기에 ,
내가 아니였기에 ,
나는 그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
이기적이지만 난 당신이 영원히 날 기억해줬으면 해요 .
나는 이기적이고 나쁘고 바보같은 여자니까 ,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 난 당신의 기억에 영원히 잊혀지긴 싫어요 .
이기적이라도 용서해줘요 .
당신은 날 ‥ 진심으로 , 조금이라도 사랑했다고 믿을게요 .
그래야 내 희생이 헛되지는 않을테니까요 .
사랑해요 .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할게요 ,‥
by. 소야
추락하며 이 말을 중얼거리던 소야는 눈을 감고
찬찬히 미소를 띄었다... .
첫댓글 수빈이라는 여자 넘 나뿌네여 =ㅁ =!! 이거 번외도 써주심......<-퍽!!! 아하하하; 넘 재밌었어요 >_<乃
헤에,, 상당히 씁쓸하고 분한사랑얘기네요, ㅠ_ㅠ 재밌게 잘보고가요,
사랑이 참 무서운것같아요.. 흉기야 흉기~
감상밥 주신 분들은 10t 짜리 복덩이 받으실거예요 ♡ (왠 하트;)
남자 번외도 써주세염 >ㅁ< 엄청 재미있음 정말 잘지으시네여 앞으로도 잼난거 많이 써주셈
남자 번외편 써주세요 ~~ 착한학생♡ 기억할께요 ~~
번외편은 없어욤.. 슬프네요무ㅜ
멋있다ㅠㅠ번외편요
부족한소설에 사랑의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번외라 , 힘들어요... ㅠ
해주세여 ㅠㅠ 계속 읽어도 잼있음 ㅠㅠ 번외 써주세여 ~~ 플리즈 ♡
우와~ 재미있다!! +_+
진정 감상밥을 주시는 여러분들은 진정한 챔피언 ! b 번외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싸랑합니다.~
요즘 단편소설 너무 슬퍼요 ㅇ_ ㅇ 잘봤습니다아 ~ ㅇ_ ㅇ ♡
번외~~~ ㅠㅠ
소설은 마지막에 여운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분에 넘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끝은 언제까지나 미완결로 남겨둘 거구요, 앞으로 쓸 제 소설들도 완결이 나도 마지막은 완전한 완결을 내지 않을것입니다라는 분에 넘치는 생각을 ‥ (이라고 하기에는 번외편 쓰기 싫어서 그런거잖아 너 !!!) 아하하, ㅠ .
저도 남자 번외 보고 싶어요 ㅠㅠ
쓸떼없는 말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제 단편소설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분에 넘쳐서 제가 오히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꼬릿말을 쓰시는것이 귀찮으셨을텐데 제 단편소설에 꼬릿말을 달아주신 사랑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모든 분들 기분좋은 오후 되세요. ~
번외는 안되요~~~ 마지막에는 독자분들께서 생각하시는걸로; (그렇기 보다는 역시 번외쓰기가 귀찮아서 ... ㅠ ... 죄송합니다.) 일일히 답변을 달아 꼬릿말 답변을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 ... , 도도한그녀님, 쫄병스낵님, 슬픈타락천사님, 사랑은믿을게될까?님, 애완돼지님, 맘가득히님, 응가누러님,
으아~~ㅠㅠ 번외써주세요~~~~~ㅠㅠ
문득네생각을해님, 꽁알님, 내사랑은 눈물님 10분님들 꼬릿말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싸랑해요 , ♡
너무 슬퍼서 울었습니다 ㅠ 어떻게 우정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깨지는 건가요 ㅠ
안되여>ㅁ< 번외보고파여>ㅁ< 제발 번외 써주세여 ㅠㅠ 아써주면 미워하꼬에여 >ㅁ<
번외써주세요ㅕ ㅠㅠ!!!! 번외~~~~~~
사랑해요 ♡ 언제적껀데 아직까지 사랑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동 ! 14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