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삼성선물과 공동으로 21일(화) 오후 2시, 상의 6층 회의실에서 지역 수출입 관련 기업체들이 최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한 세계경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2017년 환율 및 유가전망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삼성선물의 외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트럼프시대의 달러원 전망’ 이란 주제로 미국, 중국, 일본의 재정정책과 ‘석유시장, 마무리된 가격전쟁’이란 주제로 세계석유 수요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향후 환율과 유가변화를 전망했다.
먼저 윤찬호 삼성선물 외환전략팀장은 세계경기 전체적으로 트럼프가 내세운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강달러 우려가 현실화 되었고, 달러강세는 유효하지만 일방적인 상승은 아닐 것이며 미국의 연준 금리정책과 신흥국들의 경상수지 상황에 따라 달러 환율은 ‘N자형’을 반복할 것으로 보여지며 2017년 달러원 환율은 주거래 범위는 1,100원~1,210원 으로 예상되며 주 거래범위에서 ±50원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달러강세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환율상승 압력이 집중되며, 하반기에는 달러강세 모멘텀 약화와 신흥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한국의 수출 개선 가능성 등으로 상승탄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는 BOJ가 16년 9월에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예상 밖 엔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의 장기금리가 0%에 고정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금리의 상승은 엔화를 약세로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올해 엔 환율은 107~120엔으로 전망했다.
반면 위안화의 경우는 중국이 부동산 성장 둔화 속에 6% 중반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본적으로는 위안화 절하와 흑자수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올해 예상되는 위안화 범위는 6.6~6.95위안 사이가 될 것이며 7.0위안을 넘어서는 약세가 과도한 해외자본 유출을 유발할 수도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석유시장과 유가전망에 대해 홍성기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더 이상의 가격 급락세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실제 유가는 올해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자동차산업 호조에 따른 수요 확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등으로 배럴당 50-55달러로 예상되며 다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증가 가능성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석유생산은 203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원 비중에서 석유와 석탄의 비중이 감소하고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석유 생산량의 60%에 해당하는 국가들의 감산 합의가 이루어짐으로 석유공급 과잉은 마무리 되고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 침체가 울산지역에 수출악화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설명회가 기업들이 불확실한 세계경제상황에 경영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