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서울구경 - 1편(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추석을 이용해 서울구경을 하기로 아들과 약속을 하고 추석연휴(9/30~10/4)동안 아들이 거주하는 고덕동에 머물며 여행 가이드북에서 발췌한 여행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9월 30일에 서울로 출발하여 아들 집에 오후 1시 반쯤인가 도착했는데 음료수 한 잔을 마시고 바로 여행지 중의 하나였던 롯데월드타워로 가 보기로 했다. 고덕동에서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까지는 차로 15분 정도의 거리였던 것 같다.
롯데월드 타워는 123층(555m)로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 높은 건물이다. 관광객은 안내자가 엘리베이트로 117층까지 안내하는데 초속10m 속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내릴 때 기압 차이로 귀가 먹먹했다. 전망대 이용권은 서울스카이라고 해서 117층부터 123층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트에서 내려 외벽의 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아래 사진과 같다.
위 사진은 롯데월드타워에서 북서쪽으로 보고 찍은 사진인데 사진 중앙의 왼쪽에 원형 돔으로 된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이 잠실종합경기장이다. 멀리 산들은 북한산으로 추정된다. 구름 낀 날씨인데다 스모그 현상인지 시야가 좋지 않아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중국 장가계에 여행갔을 때 유리 잔도라고 하는 곳이 있었는데 발아래 유리를 통해 까맣게 산 아래가 보였는데 현기증이 났었다. 여기도 똑 같다. 유리를 통해 내려다보니 자동차가 장난감같이 보이고 간이 콩알만 해진다.
사진 좌우로 한강이 흐르고 있고 왼쪽 물줄기는 흘러서 인천, 강화도로 빠져나가 바다와 합류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미사동(구 미사리) 조정경기장, 팔당댐, 그리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나눠져서 팔당댐에 와서야 합류한다. 사진 중앙의 다리가 잠실대교이고, 왼쪽 방향으로 청담대교, 좀 더 멀리 영동 대교이다.
위의 사진 좌측에 있는 잠실대교에서 오른쪽 첫 번째 잠실철교, 그 다음이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순으로 보인다. 서울은 역시 한강이 위치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여행지에서 늘 생각하는 것은 ‘생전에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여행지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전망대를 벗어나서 석촌호수 쪽으로 1층 현관문을 열고 나오니 이런 풍경이다. 잔디와 도로와 조형물이 세련미를 자랑한다.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군은 1세대당 적어도 10억~50억 사이의 가격이다. 물론 50억 이상 되는 것도 있다. 그야말로‘억’소리가 난다. 그래서 나는 서울에 살 수가 없다. 다행히 우리 아들 녀석은 용케도 서울 시민이 되었다.
보통 우리는 이곳을 롯데 월드나 석촌호수라고 부르는데 이곳에 와서야 송파나루공원이라고 하는 걸 알았다. 이곳은 안내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놀이기구가 있는 롯데월드, 종합시설이 있는 롯데월드타워, 그리고 석촌호수, 호수는 다시 동호와 서호로 나눠져 있다.
서호에 내려앉은 머릿결 고운 여인이 조용히 속삭입니다. 당신의 수면을 흔들어도 될까요?
구경하는 사이 날이 저물어가고 어느 듯 카페는 불을 밝히고 있다. 마치 해외여행 시에 본 외국의 카페 풍경과 닮았다. 추석 명절인데도 사람들은 예전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니고 카페를 이용하다니....뭔가를 잃은 듯한 허전한 기분이다.
롯데월드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른 편에‘억’소리 나는 자이 아파트가 보인다. 탑같이 보이는 시설은 높은 곳에서 급 하강하는 놀이기구 자이로 드롭이라고 한다. 그 오른 쪽에 배같이 생긴 것이 바이킹이다.
갑자기 굉음이 들려서 돌아보니 공중에 매달린 궤도 위로 열차가 빠르게 오르락내리락 한다. 저기 마술성은 건축양식이 마치 유럽의 고성이나 러시아의 옛날 건축양식을 닮았다.
이 시설은 공포를 경험하는 시설이 아닌가 싶다.
너무 큰 건물은 가까이서 사진을 담을 수 없다. 이렇게 떨어져서 봐야지 전경을 볼 수 있다. 벌써 날이 어두워졌다.
이곳에서 한국전통예술에 대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불이 켜지고 운치가 있어 보여 올려본다.
아들은 우리 부부를 위해 하남시 미사동에 있는 거궁이라는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내부구조는 일행끼리 단출하게 지낼 수 있는 룸식 자리가 있고 중앙에는 천정이 없이 그냥 칸막이로만 된 자리도 있다. 우리는 중간의 칸막이로 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식탁에서 빈자리는 보리굴비구이를 추가로 얹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곳도 인터넷에 검색하니 맛집으로 이미 자료가 있네요.
여기까지 1편으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곳 다녀오셨습니다. 명색이 서울 살면서 이름만 들어보았습니다.
쉬는 날은 산에 가기 바쁘고...ㅎ
ㅎㅎ원래 아들이 서울로 이사와서 같이 살자고 작년에 말해서 그럴려고 했는데 아내가 서울에 가면 별로 친구도 없고 그냥 여기서 사는게 좋겠다고 하여 서울로 가지 못했는데, 그러다보니 서울로 이사가면 내가 하고 싶었던 여행을 연휴를 통해 우리 가족이 함께 실행하여 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구름 속에 떠 있는 롯데타워 ......
석촌 호수에 둥둥 떠가던 러버덕은 지금도 있나요?
아, 예, 저녁이라서 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못봤지만 오리배가 호숫가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