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집콕' 생활로 관절·근육 '에구구'..
오랜 '집콕' 생활로 관절·근육 '에구구'… 푹신한 소파보다 딱딱한 의자에 앉으세요
잘 움직이지 않으면 몸도 굳어
휴대폰, 멀찍이 떨어뜨려 봐야… 자세 수시로 바꾸고 스트레칭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목·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중년 이후에는 몸에 전체적인 근육 양이 줄고, 허리디스크·목디스크을 앓는 사람도 많아서 통증에 더 취약하다.
분당서울나우병원 성정남 원장은 "척추 관절, 근육, 인대도 기계와 같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굳는다"며 "집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TV 시청,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면서 움직이지 않아 몸이 굳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 사용 시 팔과 눈 멀리
통증은 '같은 자세로 오래 있을 때' 생긴다.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같은 자세로 있으면 근육이 긴장되고 혈액순환이 안되면서 통증 유발 물질들이 배출되지 않아 통증이 생긴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고개를 아래로 떨군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는데, 이는 경추에 심한 부담이 된다.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숙이는 정도에 따라 목이 받는 하중을 조사한 결과, 고개를 15도만 기울여도 목에 12㎏의 하중이 가해진다. 30도 기울이면
18㎏, 60도 기울이면 27㎏으로 점점 하중이 커진다.
성정남 원장은 "팔과 눈이 가까워질수록 경추에 받는 부담이 커지므로 의식적으로 팔과 눈을 멀게 하고,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정해놓아야 한다.
한 번에 1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수시로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을 하자.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절 앱을 다운 받아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TV 시청은 식탁 의자에서
앉아 있으면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체중의 2배가 실린다. 디스크는 스프링 같아서, 앉으면 체중이 디스크에 과도하게 실리면서 짓눌리고 찌그러진다. 이 상태가 오래 되면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성정남 원장은 "소파처럼 앉으면 푹 꺼지는 의자나 낮은 의자보다는 딱딱한 식탁 의자가 척추에 낫다"며 "오래 앉아있지 말고, TV를 보면서 운동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움직임을 늘려 굳은 척추도 풀고 통증도 줄일 수 있다.
(2020년 4월 3일 헬스조선)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