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우연한 만남
"끄∼응!"(윽∼! 똥 싸는 소리같다..) 요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삐끄덕∼!
내가 일어나자 침대의 기이한 소리가 석실 내부에 울려 퍼졌다.
나는 한번 한숨을 쉰 다음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자 나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석실내
부가 동굴로 되어 있다는 점 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생각하기엔 너무나 이상한 생각이 들
었다. 누가 이 험한 동굴에 침대를 만들었으며 침대에는 이불도 깔려 있었다.(방금전에 내가
일어나서 침대위에 이불은 너저분해 있었다.)
계속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두리번거리니 나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검날이 파도치는
검... 그 검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나는 검신을 한번 쳐다 본 다음 나의 손을 보았다.
오옷! 내가 잡기에 딱 알맞군!! 흠... 아주 좋은데?...
검신은 11cm∼12cm로 내가 잡기에 딱 맞는 검신을 가지고 있었고, 파도치는 검날은 사람
을 고통스럽게 죽이기에 딱 알맞은 검이 었지만 외형으로 봐서는 파도치는 검날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검날을 가지고 있는 검이었다. 나는 파도치는 아름다운 검날을
소유한 검을 멍하니 넋놓고 바라 보고 있는사이 헛 기침을 하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왔다.
"흠흠..."
누구야? 내가 구경을 하고 있는데 방해하는 놈이?
내가 뒤를 돌아보자 다빈의 시야에는 어떤 중후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노인이 한 명이
서 있었다.
"누구시죠?"라고 물어보니 중후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노인이 대답했다.
"흠... 나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 이름을 가르쳐 줄만큼 흔한 이름이 아닐세. 그리고
상대방의 이름을 물어 볼 적에는 우선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게 도리가 아니겠나?"
젠장, 지가 뭔데 나한테 이름을 밝혀라 마라야? 뭐지 저 건방진 노인네는?
노인이 내가 생각을 하고 있는사이 입을 열었다.
"헐... 참으로 건방지게 불쾌한 표정을 하고 있군 그래. 그래 내 이름을 가르쳐 주지, 내 이
름은 저 일본이라는 세계에서 건너온 닌자 토모이 라고 하지. 그러는 자네 이름은 뭔가?"
어랄라? 내가 누구지? 내가 누구지? 으... 갑자기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당... 흘... 저 노인
네 혹시 고문관 아니야? 고문하는 법을 잘 알고 있구만... 큭... 칭찬 해줘야 겠군... 하지만
입은 열어야 겠지? 역시, 저 노인네 불쾌한 표정을 하고 있구만... 알았어 노인네 대답해 주
지...
"끙...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아프네요... 기억이 안나요." 나는 죄송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얼어죽을...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하나도 안 죄송하다... 이름을 생각 못 하면 죄송해야 하
나? 끙... 다시 머리가 아프당... 어쨌든, 내가 그렇게 말하자 노인은 괜찮다는 듯이 말했다.
"뭐...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자네도 모르나 보군... 정 그렇다면 이것을 쓸 수 밖에..." 노인
이 쓸쓸한 듯 말하며 품 속에서 노란색 구슬을 하나 꺼냈다.
어라? 먹을꺼 주네... 흑... 배고프당... 빨리 줘요 노인네... 흘... 꺼낸당... 헤... 하지만 나의 예
상과는 달리 먹을 것을 꺼내는게 아니라 이상한 구슬을 하나 꺼냈다.
그 노란색 구슬 속에는 3주된 태아처럼 이상한 물체가 꿈틀 대며 움직이고 있었고, 그 안에
는 양수로 보이는 빨간색 피 같은 액체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신비함을 감추듯 외형
의 노란색은 신비한 물질과 색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노인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노란색의 구슬을 나의 머리에 살포시 올려 놓으며,
"메모리 리저렉션(기억을 살리는 기술:이 기술은 작가가 지어냄)!!"
노인이 이렇게 외치자 나의 눈에 커다란 스크린샷 같은 것이 나타나며 영상이 떠올랐다.
흘... 먹을꺼가 아니라 영화감상이군... 노인네 여기 팝콘하나! 큭... 오옷! 영화가 시작되는군!
나의 눈에 영상이 재생되자 나의 모습이 나타났다. 나의 모습이 나타나자마자 나는 암흑
속으로 파묻히고...
뭐야 내가 주인공이야? 근데 뭐야? 나오자마자 암흑속에 파묻히고... 또 기분나쁘네... 하지만
그 때!
웅웅―!
나의 머리 속이 울리기 시작했다. 윽... 머리 속이 왜 이렇게 울리지 크아악! 크윽! 역시 저
노인네 영화구경 시켜 주는게 아니라 고문이었어... 크흑... 믿지 말걸...
웅웅―!
나의 머릿속이 울리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갔다.
잠시 후에 젊은 남자와 이야기를 하더니 훈련을 받고 그 훈련을 이겨낸 대가로 검을 주었는
데, 그 검은 바로 다빈이 넋놓고 보았던 아름다운 검이었다. 그러나 그 때! 한 병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가와 적이 쳐들어 왔다고 알렸다. 그러자 젊은 남자는 다빈에게 뭐라고 명
령을 한 뒤 뛰쳐나갔다.
젊은 남자를 쫓아 뛰어나간 다빈은 젊은 남자의 목을 치려고 하는 돼지머리의 머리를 날려
버리자 자신의 동족을 죽인것에 광분한 나머지 동족은 다빈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큰 주먹이 날아왔다. 그러자 젊은 남자는 다빈은 밀어내고 대신 그 큰주먹
에 다리가 깔렸다. 그러자 다빈은 젊은 남자의 얼굴을 감싸쥐고 울며 큰 주먹가지고 있는
괴물을 불러낸 로브를 입고 수정구슬을 들고 있는 흑마법사에게 달려나갔다. 그러자 흑마법
사는 놀라며 괴물에게 명령하자 괴물을 나중에 너의 목숨을 앗아가겠다며 다빈을 공격했다.
굉음을 울리며 괴물의 손이 다빈에게 날아오자 다빈은 날아오는 속도를 감안해 괴물의 손에
올라 탔다.
턱!
다빈이 안전하게 착지한 뒤 주먹에 검을 꽂아 넣자,
'크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괴물을 반대편 손을 자신의 손에 올라가 있는 다빈에
게 날렸다. 하지만 다빈이 푸른색 기류를 괴물의 반대편 손에 흘려보내자 괴물의 손이 터졌
다.
팍!!
괴물이 다빈에게 당한 수모를 두고 보자며 사라지자 흑마법사는 당황하여 도망쳤다. 하지만
다빈은 도망치는 흑마법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는 않았다. 재빨리 푸른색 기류를 흑마법사
의 등에 흘려 보내자 흑마법사의 등이 터지며 흑마법사가 죽어갔다. 그리고 켄타로를 안전
한 곳으로 옮기려고 하는 그때 또 다른 생명체가 등장 했다. 갑옷은 무릅까지 오는 것을 입
고 있었고, 척 보기에도 딱딱한 부츠를 신고 한손에는 완만하게 휘어진 칼을 들고 있었다.
다빈은 괴물을 처치했다는데 자만하여 생명체에게 다가가 푸른색 기류를 흘려 보내려 했지
만 푸른색 기류가 바닥나버려 생명체에게 온몸이 난도질을 당하며 쓰러졌다.
슈우우∼
다빈의 눈에서 스크린샷이 사라지며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 왔다.
똑! 똑!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려 내렸다. 켄타로의 부상... 그리고 켄타로의 부상을 헛되이 한 나...
짓누를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 켄타로... 큭... 이렇게 끝인가?
털썩!
나의 몸이 쓰러지는 걸 느꼈다. 그리고 눈이 감겼다. 잠들어 갔다. 저 암흑 속으로...
얼마나 지났을까?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똑같이 침대의 기이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삐끄덕∼!
그리고 노인의 소리가 나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흠... 다시 일어났군 그래..."
큭... 격려해 주는건가? 아님말고... 더 이상 여기 있긴 싫군... 떠나야겠어...
나는 즉시 몸을 움직여 노인에게 말했다.
"예, 일어났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섭섭하다는 듯이,
"뭘 벌써 가려고 하나? 좀 더 있다 가게나..." 라고 말했다.
큭... 노인네 당신도 외로움을 느끼나보지? 그래 더 머물러주지.
나는 더 머물러 가겠다는 결정을 한 뒤에 노인에게 말했다.
"정 그렇게 말씀하신다 면야 좀만 더 신세를 지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노인은 갑자기 나에게 자기 소개를 했다.
"나는 이 세계에 없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온 토모이라고 하네."
이 말은 들은 나의 눈이 크게 떠 졌다.
뭐라고? 일본? 일본에서 왔다고? 큭... 놀라운 일이군... 신의 장난인가? 큭큭... 좋아좋아...
나는 기분이 좋아져서 크게 말했다.
"일본이라고 하셨나요? 방금 일본이라고 하셨죠? 그럼 한국이라는 나라도 아시겠네요!"
예의상 존대말을 꼬박 꼬박 하는 나.. 하지만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내가 큰소리로 말하자
노인의 눈이 나의 눈 보다 더 크게 떠지면서,
"한국? 코리아를 말하는 것인가? 그럼 자네도 저 세계에서 왔단 말인가? 이런 기이한 인연
이 있나! 반갑네!!" 라고 나보다 더 크게 말했다.
큭... 역시 놀라는 군... 이런이런... 하지만 너무 놀라지는 마요... 심장마비 걸려요... 큭...
"그럼 어떻게 여기로 넘어오시게 되었습니까?"라고 노인에게 물어보자 노인은,
"흠... 나는 정확히 말하면 에도 시대 사람이지... 그 시대에 나는 한 고급 닌자의 삶을 살았
었지. 하지만 어떤 고급닌자의 암기술에 당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 보니 여기 누
워 있었네... 참 기이한 일이지..." 라고 담담히 말했다.
흘... 그렇게 된거군... 저 노인네도 불쌍하네... 암기술이라... 무협에나 나오는 건데...
나는 토모이가 말을 끝마친 다음에 토모이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한국에서 온 이다빈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토모이가 말하기를,
"한국이라... 그곳은 참 평화로운 나라였겠지? 우리 나라 일본의 에도 시대에는 검을 차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었지..." 라고 쓸쓸히 말했다. 그렇게 말할 때 마다 슬픔이 배어 나오는
토모이의 말....
이봐... 노인네 왜 이렇게 쓸쓸해? 인생을 즐겁게 살라구... 뭐 나야 즐겁게 살지만 말야...
하지만 쓸쓸하게 말하는 노인네를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어서 급히 화제를 돌렸다.
"아! 제가 한가지 검술을 보여 드리죠. 닌자라면 검술도 많이 알고 있을테니... 제 검술이 얼
마나 훌륭한지 평가를 해주세요." 다빈은 이렇게 말하며 토모이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토모
이는 하는 수 없이 허락했다.
"그렇게 하지..." 노인의 허락이 떨어지자,
헐... 노인네 지극히 쓸쓸했나 보군... 나의 형편없는 검술을 보겠다고 하니 말야... 아니지...
저 노인네는 아직 나의 검술을 모르는군... 그럼 더 잘해야겠군...
생각을 간단히 마친 나는 서서히 단전에서 차크라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내가 차크라를
끌어올리자 푸른색 기류가 서서히 나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오∼! 오랜만에 느끼는군 이 기분... 아주 좋군...
슈우우―
나의 차크라를 본 토모이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자...자네... 차크라를 알고 있나?" 토모이의 외침을 들은 나는 차크라를 모으다 서서히 거두
어 들이고는 토모이에게 말했다.
이쒸! 왜 방해해! 노인네가 노망이 났나? 큭... 그럴 수도 있겠군... 하하하!
"하하하! 이것은 제 사부님이 가르쳐 주신 겁니다." 내가 웃으며 말하자 토모이는,
"그럼 내 차크라를 잘 보게. 자네의 것과는 상극일 걸세."
토모이가 이렇게 말하고는 차크라를 서서히 끌어 올리기 시작 했다. 그러자 토모이의 몸에
선 붉은색 차크라가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헐... 붉은색이라... 뭐... 말한대로 나의 것과는 상극이군... 푸른색 차크라와 붉은색 차크라가
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 질까? 상상만 해도 짜릿∼!
내가 토모이의 붉은색 차크라를 감상하며 웃음을 흘리자 토모이가 차크라를 서서히 거두어
들이며 나에게,
"자네는 누구에게 그 검술을 배웠나?" 물어 보았다.
"그것은 켄타로라고 하는 사람에게 배웠습니다." 라고 내가 미소를 띠고 말하자 토모이가
대뜸하는 소리가,
"블루 버스트 차크라... 그것을 배우는 사람은 극히 적은 지경인데..."라고 말했다.
뭐이라고? 블루 버스트 차크라라고? 그게 뭐야?
"블루 버스트 차크라이라뇨?" 내가 토모이에게 물어보자 토모이는 나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우리 닌자가 배우는 차크라의 종류는 레드 버스트 차크라와 블루 버스트 차크라가 있지...
하지만 레드 버스트 차크라가 배우는 시기가 짧고 간편한데 비해 블루 버스트 차크라는 배
우는 시기가 길고 그 뜻이 난해하여 배우는 닌자가 극히 드물어 블루 버스트 차크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숫자가 손 꼽을 정도라하여 나도 구경해 보질 못했었는데..."
흠... 토모이도 구경하지 못한 차크라라... 흠... 나는 세상에서 손꼽을 정도의 차크라를 배운
거란 말이야? 헐... 나도 재능이 있나?
"저는 이 차크라, 아니 블루 버스트 차크라는 사부님이 약간 저에게 자신의 차크라를 옮겨
주신 것 뿐인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토모이가,
"그렇단 말인가... 자네는 아주 훌륭한 사부님을 모셨군..." 라고 말했다.
그럼,그럼. 우리 켄타로가 얼마나 훌륭한 사부님인데... 흠... 말한번 잘 하셨군요...
그때 토모이가 나한테 말했다.
"흠... 나에게 블루 버스트 차크라의 구결을 가르쳐 주면 내가 자네의 무술증진을 도와주지."
헐... 한번 해볼까? 근데 구결이 뭐지?
"근데, 구결이 뭐에요?"
휘청! 쿠당탕!
토모이가 한바탕 넘어지더니 나에게 말하기를,
"아니! 구결도 모르면서 어떻게 블루 버스트 차크라를 배웠는가?"
헉...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나 보군...
"토모이 저는 그냥 사부님의 차크라를 옮겨 받은 것 뿐이라니까여... 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셨군요..." 그러자 토모이가 내 말을 듣고 서는,
"아, 미안하군... 자네가 좋다면 자네의 무술을 도와 줄수도 있는데 말이야."
무술을 도와 준다고? 그렇다면 나한테는 좋은 조건인데... 한번 해볼까? 에라 생각할것도 없
다.
"네. 도와주세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토모이가 웃으며 나를 끌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