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 일부 지역에선 펄펄 끓는다.
8일엔 2006년 판교신도시의 청약 광풍이 재현됐다. 이날 대우건설이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는 평균 1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30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에 6만9373명이 접수했다. 최고 경쟁률은 203.3대 1(6블록 83㎡A)이나 됐다. 서울·수도권에선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우미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도 청약 1순위에서 평균 38대 1, 최고 317대 1(75㎡A)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도 불이 붙었다.
위례선 9년 만에 최고 경쟁률 기록
부산에선 올 상반기에 분양한 8개 단지(2432가구)가 모두 높은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했다. 특히 4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광안 더샵 아파트는 최고 1141대 1, 평균 396대 1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건설이 지난달 대구에서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평균 273대 1, 최고 5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의 청약 열기는 무엇보다 치솟는 전셋값이 배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전세가율(전셋값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전국 평균 70%를 넘었다. 분양대행사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부사장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임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신규 분양시장뿐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도 활기다.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9874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40.5% 늘어났다. 5월 실적으론 해당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분양가를 3년여 간 나눠낼 수 있어 목돈 부담이 적고, 아파트 품질도 기존에 비해 월등이 높아졌다”며 “이 때문에 임대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상당 수가 청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세 차익을 남기려는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청약 광풍이 분다. 분양대행사인 앰게이츠 장원석 대표는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등지는 분양권에 웃돈이 적지 않게 붙어 있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가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등 서울·수도권 공공택지는 특히 정부가 공공택지 개발을 중단키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사실상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마지막 대규모 주거지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공택지 물량은 특히 여전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서울·수도권은 규제 완화 덕도 보고 있다. 3월 청약 1순위 기준이 통장 가입 2년에서 1년으로 확 줄면서 청약자가 크게 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저금리 영향 등으로 투자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될 만한 곳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분양 단지 중에서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거나,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부 단지들은 순위 내 청약에서 대거 미달하기도 했다.
고창군 읍내리 뜰안에, 군산시 현대엠코타운, 삼척시 세영리첼 등은 청약자가 1~2명에 그쳤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청약에 앞서 해당 지역의 인구 증감과 개발 호재, 주거여건, 분양가 적정성 등을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invest/123741.daum
첫댓글 잘봤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