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체질별 필요한 영양제
안팎으로 심한 기온차, 운동 부족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겨울, 나이와 체질별로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한다.
직장 생활을 하는 중년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알코올 섭취와 흡연도 많이 한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 과 심경원 교수는 “중년 남성은 잦은 회식과 운동 부족으로 동맥 경화 위험이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컨디션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좋겠지만 영양적으로는 엽산, 오메가3, 식이 섬유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추천한다.
‘피로는 간 때문’이라며 웅담 성분을 강조하는 영양제도 있지만, 간 보호와 피로 해소에는 웅담 성분보다는 실리마린과 비타민 D가 더 효과적이다.『영양제 119』의 저자 정비환 약사는 나이별, 체질별로 맞춤 영양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리마린은 간을 보호하고 당뇨를 예방해 주는 작용을 하고 오메가3는 혈액 순환을 돕는다. 하지만 같은 중년 남성이라도 증상별로 영양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과 아름다움 모두 놓칠 수 없는 여성들은 겨울이면 건조한 피부와 불어나는 체중부터 걱정한다. 하지만 폐경기와 골다공증이라는 위험 요소가 있는 중년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칼슘과 비타민 D. 햇빛 비타민이라 일컬어지는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합성되는 만큼 겨울철에 특히 부족해지기 쉬운데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항암 효과, 근력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중요하므로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정비환 약사는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 이전과 이후에 먹어야 하는 MVM(멀티비타민 미네랄)의 종류가 다르다. 폐경 이후에는 철 성분이 10mg 이하로 함유된 것을 찾아야 하며 증상에 따라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영양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공부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청소년 역시 활동량이 부족하고 면역력이 감소돼 감기에 걸리기 쉽다. 피로가 누적되고 잠은 부족하고 운동량까지 부족하니 금세 허약 체질이 되기 쉬운데, 특히 수험생이라면 집중력과 체력 보충이 시급하다. 심경원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청소년에게는 비타민 B 복합체를 추천한다.
비타민 B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준다”고 전한다. 많은 이들이 칼슘과 철분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식품을 통해 꼼꼼히 챙기기는 어려우므로 영양제를 통해 권장 섭취량을 채우는 것이 좋다.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골고루 영양 섭취를 하게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매 끼니마다 영양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삼성서울병원 예방의학과 권영훈 교수는 “겨울이라도 컬러 푸드와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려울 경우에는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좋다.
성장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나 DHA 등의 필수 지방산을 섭취하도록 하고, 감기에 걸리기 쉬운 아이들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권영훈 교수는 “특히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영양제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인성 치매에 대한 공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모든 질병이 그렇겠지만 특히 치매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활동량이 줄어들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겨울에는 노인성 치매 발병과 혈관 질환, 골절 등에 노출되기 쉽다. 심경원 교수는 “노인의 경우에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흡수율이 좋고 소화되기 쉬운 형태의 영양제가 좋고 골절을 예방해 주는 칼슘과 기억력을 증진시켜 주는 은행잎 추출물 성분이 있는 영양제를 추천한다”고 말한다. 또한 노인들은 보통 여러 약을 한꺼번에 먹는데, 동시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을 체크해 두고 주의해야 한다. 심장병이나 동맥 경화 위험이 있는 사람은 철분 영양제를 먹으면 안 되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클로렐라 영양제를 삼가야 한다.
식후가 좋은가 식전이 좋은가
종합 영양제는 식사 후 15분 이내에 먹는 게 좋다. 특히 비타민 B•C는 공복에 먹으면 바로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식후에 먹어야 한다.
영양제 고르기 너무 복잡할 때는
철 함유율로 판단하라. 남녀 청소년과 폐경기 이전 성인 여성은 10~20mg, 성인 남성과 노인은 10mg, 빈혈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수유 시에는 20mg 이상이 적절하다.
수입 영양제가 더 좋다던데
해외여행에서 선물로 영양제를 사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라별로 권장량이 달라 한국인의 체질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영양제의 유통 기한은
일반적으로 2~3년. 오래되면 기능 성분이 감소되거나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보관은 어떻게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이 좋다. 개봉을 하면 6개월 이내에 먹어야 하고, 냉장고에는 넣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