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소리치는
저
싸 ·늘 ·함.
- 홍해리, 장미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의 삶의 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라고.
장미꽃이 피어난다해도
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 수가 있을까
해도
장미꽃이 피기만 한다면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요.
눈먼 손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나는 가시투성이를 지나
장미꽃을 기다렸네.
그의 몸에는 많은 가시가
돋아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한 송이의 장미꽃도 보지 못하였네.
그러니, 그대, 이제 말해주오.
삶은 가시장미인가 장미가시인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인가, 또는
장미와 가시인가를.
- 김승희, 장미와 가시
작은 뜨락의 장미꽃이 유월 아침 이슬
몽글몽글한 젖가슴을 품어 안고 있습니다.
노현숙, 장미
저 붉디붉은
장미 한 송이
꺾어드릴까요
그대로 하여
붉어진 내 가슴
꺾어드릴까요
그대 아니면 쓸모없는
내 나머지 인생을
꺾어드릴까요
술잔을 비우고
장미로 안주하다
꽃의 독소
퍼진들 어떠랴
그것이 해롭기로니
사랑의 독보다 더할까보냐
생각날 때마다
잊어버리려고
얼마나
제 가슴을 찔렸으면
가시 끝에
핏빛 울음일까?
- 이훈식, 장미
누가 그 입술에 불질렀나
저토록 빨갛게 타도록
누가 몸에 가시울타리 쳐 둘렀나
그 입술에 입맞춤 못하도록
나도 그 입술이고 싶어라
불타는 사랑의 입술이고 싶어라
이별이 내게 입맞춤 못하도록
가시 울타리 치고 싶어라
첫댓글 음악 저만 안나오나요?
어라 안 나오나요? 어째서죠 ㅠ 저는 컴 모바일 둘 다 잘 나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ㅅㅇ?????
목에 장미 한 송이 타투있는 사진 바로 밑에 저 붉디붉은 장미 한 송이 꺾어드릴까요가 있어서 좀 무섭네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하긴요! 제가 더 감사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