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이 웃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여기서 허파, 즉 폐는 코나 입으로부터 받아들인 공기를 운반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으로 호흡을 통해 폐에 공기가 드나드는 것은 자연적인 신체 현상입니다. 그러나 공기가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강에 공기가 차는 것을 ‘기흉’이라고 합니다. 기흉이 생기면 운동 여부와 상관없이 흉통이 나타나고 흉강에 공기가 고이면서 폐가 찌부러져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폐 질환이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심하다면 호흡곤란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성장기에 해당하는 10~20대 남성에게서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흉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만 5,487명이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10대 29.0%(7,461명), 20대 22.1%(5,692) 순으로 10~20대가 전체 진료 인원의 51.1%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특히 남성이 85.2%(2만 1,723명)로 여성 14.8%(3,764명)보다 약 6배 많았는데요. 심사평가원 학년별 다빈도 질병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의 빠른 성장에 비해 폐 조직의 성장이 늦다는 점과 청소년기 흡연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학년별 유의해야 할 질병이 알고 싶다면?http://blog.naver.com/ok_hira/220975966596
‘자연 기흉’과 ‘외상성 기흉’은 어떻게 다를까?
기흉은 발생 요인에 따라 크게 ‘자연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뉩니다. ‘자연 기흉’은 외상없이 생기는 것으로 기존에 폐 질환이 없던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일차성 자연 기흉’, 기존에 폐 질환이 있던 사람에게 발생하는 ‘이차성 자연 기흉’, 신장 기형 등 특정 질환을 지닌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신생아 자연 기흉’, 월경과 관련해 젊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월경성 자연 기흉’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자연 기흉은 10대 후반에서 30세 사이의 키가 크고 야윈 남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상당수 환자가 흡연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기포*가 처음 터지는 순간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가슴의 답답함 정도만 느껴질 수 있으나 기흉의 크기가 커질수록 호흡 곤란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 소기포: 폐 조직과 흉막 사이에 발생한 작은 공기주머니 '외상성 기흉'은 자연 기흉과 달리 외부 상해에 의해 발병한 기흉을 말합니다. 외상성 기흉은 흉강 내 공기가 차는 ‘단순 기흉’과 흉곽에 외상을 입고 흉벽에 관통된 상처가 개방되어 공기가 흉강 내로 들락날락하는 상태인 ‘개방성 기흉’으로 나뉘는데요. 특히 개방성 기흉은 상처가 클 경우 폐가 완전히 망가져 환자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게 되는 등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합니다. 숨을 내쉴 때 흉강 속의 공기가 배출되지 않고 흉강 내 압력이 점점 높아지는 상태도 있는데요. 이를 긴장성 기흉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흉강 속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폐와 심장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심한 호흡 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색증: 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염된 물속에 포함된 질산염(NO3)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공급을 어렵게 해서 나타나는 질병
그러나 흉벽이 손상되면 공기가 흉막강 속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한 폐 측 흉막이 손상을 입어 폐포 속 공기가 흉막강 내로 누출되면 흉곽이 팽창 또는 수축을 해도 호흡 운동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자연 기흉은 흉막 바로 아래에 발생한 소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흉막강 속으로 공기가 새어나가 발생합니다. 이는 주로 키가 크고 야윈 사람에게서 나타나는데요. 성장기에 폐 윗부분이 폐혈관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혈액공급이 부족해지거나 폐포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폐결핵과 천식, 폐렴 등의 폐 질환, 마르팡증후군, 폐암 등의 질병에 의해 자연 기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거미처럼 팔, 다리가 길어지는 마르팡증후군이 궁금하다면?http://blog.naver.com/ok_hira/221009571869 외상성 기흉은 병원에서의 각종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령 쇄골하정맥 속으로 가늘고 잘 휘어지는 카테터 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주사 바늘이 폐를 찔러 기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기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흉,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기흉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환자와 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요. 흉강 내에 공기를 제거하고 흉강을 폐쇄시켜 기흉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기흉 환자는 호흡곤란 등으로 숨이 찰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공기 유출이 더 이상 없어 기흉이 커지지 않는다면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받고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이때 흉강 내 공기는 하루에 한쪽 흉곽 용적의 1.25%씩 저절로 흡수되어 작은 기흉의 경우 10~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히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및 수술에는 흉관 삽입술, 화학적 흉막 유착술 등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기흉 치료법인 흉관 삽입술의 경우, 기흉이 발생한 흉강 내에 흉관이라는 관을 삽입해 공기를 뽑아내서 폐를 펴 주는 방법입니다. 주로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긴장성 기흉이 있는 경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흉관 삽입술을 받게 됩니다. 화학적 흉막 유착술은 화학 약품을 투여해 흉막을 유착시키는 치료법으로 재발성 자연 기흉이 있는 경우에 시행됩니다. 이 밖에 공기 유출이 심해 흉관 삽입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같은 쪽에 재발성 기흉이 생긴 경우, 양쪽에 동시에 기흉이 생긴 경우, 비행기 조종사 등 기흉이 발생하기 쉬운 직업을 가진 경우 등에는 흉강경 수술 등의 치료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외상성 기흉은 외부로부터 입은 손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은 낮습니다. 그러나 자연 기흉은 환자의 40~50%가 2차, 3차 재발을 겪을 수 있어 기흉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데요. 따라서 특히 기흉의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실없이 웃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여기서 허파, 즉 폐는 코나 입으로부터 받아들인 공기를 운반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으로 호흡을 통해 폐에 공기가 드나드는 것은 자연적인 신체 현상입니다. 그러나 공기가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강에 공기가 차는 것을 ‘기흉’이라고 합니다. 기흉이 생기면 운동 여부와 상관없이 흉통이 나타나고 흉강에 공기가 고이면서 폐가 찌부러져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폐 질환이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심하다면 호흡곤란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성장기에 해당하는 10~20대 남성에게서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흉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만 5,487명이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10대 29.0%(7,461명), 20대 22.1%(5,692) 순으로 10~20대가 전체 진료 인원의 51.1%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특히 남성이 85.2%(2만 1,723명)로 여성 14.8%(3,764명)보다 약 6배 많았는데요. 심사평가원 학년별 다빈도 질병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의 빠른 성장에 비해 폐 조직의 성장이 늦다는 점과 청소년기 흡연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학년별 유의해야 할 질병이 알고 싶다면?http://blog.naver.com/ok_hira/220975966596
‘자연 기흉’과 ‘외상성 기흉’은 어떻게 다를까?
기흉은 발생 요인에 따라 크게 ‘자연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뉩니다. ‘자연 기흉’은 외상없이 생기는 것으로 기존에 폐 질환이 없던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일차성 자연 기흉’, 기존에 폐 질환이 있던 사람에게 발생하는 ‘이차성 자연 기흉’, 신장 기형 등 특정 질환을 지닌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신생아 자연 기흉’, 월경과 관련해 젊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월경성 자연 기흉’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자연 기흉은 10대 후반에서 30세 사이의 키가 크고 야윈 남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상당수 환자가 흡연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기포*가 처음 터지는 순간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가슴의 답답함 정도만 느껴질 수 있으나 기흉의 크기가 커질수록 호흡 곤란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 소기포: 폐 조직과 흉막 사이에 발생한 작은 공기주머니 '외상성 기흉'은 자연 기흉과 달리 외부 상해에 의해 발병한 기흉을 말합니다. 외상성 기흉은 흉강 내 공기가 차는 ‘단순 기흉’과 흉곽에 외상을 입고 흉벽에 관통된 상처가 개방되어 공기가 흉강 내로 들락날락하는 상태인 ‘개방성 기흉’으로 나뉘는데요. 특히 개방성 기흉은 상처가 클 경우 폐가 완전히 망가져 환자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게 되는 등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합니다. 숨을 내쉴 때 흉강 속의 공기가 배출되지 않고 흉강 내 압력이 점점 높아지는 상태도 있는데요. 이를 긴장성 기흉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흉강 속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폐와 심장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심한 호흡 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색증: 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염된 물속에 포함된 질산염(NO3)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공급을 어렵게 해서 나타나는 질병
그러나 흉벽이 손상되면 공기가 흉막강 속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한 폐 측 흉막이 손상을 입어 폐포 속 공기가 흉막강 내로 누출되면 흉곽이 팽창 또는 수축을 해도 호흡 운동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자연 기흉은 흉막 바로 아래에 발생한 소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흉막강 속으로 공기가 새어나가 발생합니다. 이는 주로 키가 크고 야윈 사람에게서 나타나는데요. 성장기에 폐 윗부분이 폐혈관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혈액공급이 부족해지거나 폐포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폐결핵과 천식, 폐렴 등의 폐 질환, 마르팡증후군, 폐암 등의 질병에 의해 자연 기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거미처럼 팔, 다리가 길어지는 마르팡증후군이 궁금하다면?http://blog.naver.com/ok_hira/221009571869 외상성 기흉은 병원에서의 각종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령 쇄골하정맥 속으로 가늘고 잘 휘어지는 카테터 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주사 바늘이 폐를 찔러 기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기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흉,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기흉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환자와 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요. 흉강 내에 공기를 제거하고 흉강을 폐쇄시켜 기흉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기흉 환자는 호흡곤란 등으로 숨이 찰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공기 유출이 더 이상 없어 기흉이 커지지 않는다면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받고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이때 흉강 내 공기는 하루에 한쪽 흉곽 용적의 1.25%씩 저절로 흡수되어 작은 기흉의 경우 10~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히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및 수술에는 흉관 삽입술, 화학적 흉막 유착술 등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기흉 치료법인 흉관 삽입술의 경우, 기흉이 발생한 흉강 내에 흉관이라는 관을 삽입해 공기를 뽑아내서 폐를 펴 주는 방법입니다. 주로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긴장성 기흉이 있는 경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흉관 삽입술을 받게 됩니다. 화학적 흉막 유착술은 화학 약품을 투여해 흉막을 유착시키는 치료법으로 재발성 자연 기흉이 있는 경우에 시행됩니다. 이 밖에 공기 유출이 심해 흉관 삽입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같은 쪽에 재발성 기흉이 생긴 경우, 양쪽에 동시에 기흉이 생긴 경우, 비행기 조종사 등 기흉이 발생하기 쉬운 직업을 가진 경우 등에는 흉강경 수술 등의 치료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외상성 기흉은 외부로부터 입은 손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은 낮습니다. 그러나 자연 기흉은 환자의 40~50%가 2차, 3차 재발을 겪을 수 있어 기흉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데요. 따라서 특히 기흉의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