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華經, 「安樂行品 第十四」를 풀어본다(其 三)
14-5.
“훗날 악세에 큰 어려움 없이 이 경의 가르침을 펼쳐
설하고자 할 때, 어떤 것을 두고 보살마하살이 친소(親疎)해야
할 바라 할 것인가.
임금이나 왕자, 그리고 고관대작과는 깊은 친분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외도를 신봉하는 바라문이나 자이나교도들, 또 중생들을 속되게
하는 글을 쓰고 찬탄하는 자들, 또 순세외도(順世外道)나
쾌락론자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 치고 받는 놀이를 하며 즐기는 자들이나, 힘자랑을 즐기는
자들, 온갖 재주를 부리며 즐기는 자들과도 또한 깊은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또 죽이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여 그것을 생업으로 삼거나,
돼지 양 닭 개 등의 생명을 가볍게 생각하여 이들을 길러 생업으로
삼거나, 사냥한 동물을 제물로 삼아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과도
또한 깊은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이런 사람들이 가깝게 지내자고 하면, 어떤 기대도 하지
말고 바로 가르침을 일러 주어야 합니다.
또 명성을 갈구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같은 방에 있거나,
경행(經行)중에 만나거나, 같은 장소에서 가르침을 들을 경우에
함께 어울리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혹시 이런 사람들이 가깝게 지내자고 하면, 어떤 기대도 하지
말고 그들이 지닌 바탕에 따라 가르침을 일러주어야 합니다.
“云何名菩薩摩訶薩親近處
菩薩摩訶薩 不親近 國王 王子 大臣 官長
不親近諸外道梵志 尼犍子等 及造世俗文筆 讚詠外書
及路伽耶陀 逆路伽耶陀者
亦不親近諸有兇戱 相扠相撲 及那羅等 種種變現之戱
又不親近旃陀羅 及畜猪羊鷄狗 畋獵漁捕 諸惡律儀
如是人等 或時來者 則爲說法 無所希望
又不親近求聲聞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亦不問訊 若於房中 若經行處 若在講堂中 不共住止
或時來者 隨宜說法 無所希求
【풀 이】
●第一法 身安樂行의 두 가지 가운데 그 둘째로 親近處에 대한 설법이다.
임금을 비롯한 고관대작들과 온갖 사악한 무리들을 같은 저울에 올려놓고
그들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대상에 넣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親近 마음에 새겨두고 가까이 해야 하는 바(것).
●梵625 깨끗할 범, BRAHMAN 의 음역, 바라문 범, 梵語 범
*梵聲: 淸淨한 소리, 부처의 소리, 부처님의 가르침, 經 읽는 소리.
*梵音: 부처의 청정한 음성, 부처의 소리, 부처님의 가르침, 經 읽는 소리.
*梵天王: 帝釋天과 함께 부처를 左右에서 모시는 神佛.
*梵唄: 如來의 功德을 讚揚하는 노래.
*梵行: 淸淨한 행위.
●尼犍子
<자이나교도>
●路伽耶陀와 逆路伽耶陀
양자 모두 쾌락주의자를 지칭한다. 路伽耶陀는 범어 Lokayata 의 음역이다.
路歌夜多로 음역하기도 한다(불사).
①路伽耶陀는 <順世外道>라 한역하여 地水火風 등 네 개의 원소만을 인정하고
정신을 부정하여 육체적 욕망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 극단의 쾌락주의자를 일컫는다.
②逆路伽耶陀는 世情 또는 世道에 거스르기를 主義로 삼는 부도덕한
쾌락주의자를 일컫는다.
●詠1140 읊을 영
●兇戱 흉악한 놀이
*兇124 흉악할 흉(凶과 同), 두려워할 흉
●扠505 집을 차(꼬챙이에 끼워 집는다), 작살 차
●撲535 칠 박(撲殺)
●那羅, 那羅延1241
힘겨루기를 즐기는 力士.
●種種變現之戱
<온갖 재주를 부려 남의 눈을 속이며 즐기는 놀이>
●旃陀羅(전다라)
도살업자, 사형집행자.
●畜833 쌓을 축, 저축 축, 붙들 축(가지 못하게 만류하다),
여기서는 기를 축(이용할 목적으로 옆에 두고 먹여 살리다, 蓄妾, 사육하다,
畜牛)
●諸惡律儀
<짐승을 희생제물로 삼아 제사를 지내는 의식>
(자설)모든 악을 지탱시키는 율법.
●又不親近求聲聞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또 명성을 갈구하는(즉, 이름을 널리 알려 유명해지고자 하는) 비구나 비구니,
또는 우바새나 우바이와 깊은 친분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
註: 여기서 <聲聞>은 우리가 지금까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성문수행자>가
아니라 <名聲, 聲名, 좋은 평판>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聲聞1009=聲名=名聲, 좋은 評判
*아래 인용한 번역문은 필자의 시각과 방향이 전혀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구經)
또, 聲聞을 구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를 친근하지 말고
(구經해설: 道가 같지 않으므로 친근할 필요가 없다.)
(필자견해: 여기서 <聲聞>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기 해설은 마치 근본주의 기독교도의 말을 듣는 듯하다.)
(무비)
聲聞乘을 구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을 친근하지도 말고
(무비해설: 출가수행자라할지라도 대승법을 구하는 이가 아니라면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가까이 하다가는 나도 그들과 함께 물들어 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남방의 소승불교에 젖어버린 사람은 어떻게 구제할 방법이
없다.)
(필자 견해: 무비가 진정으로 이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敎菩薩法 佛所護念인
대승경, 특히 그 가운데 법화경의 가르침을 포기한 분이라고 오해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
Further, he does not consort with bhikshus, bhikshunis, and
male and female lay devotees who seek for sravakaship
(자설) 위의 세 번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글번역)은 <聲聞>이라는
글자를 <聲聞乘>이라는 의미로만 보았기 때문에 이처럼 앞뒤가 꽉 막힌
번역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聲聞>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名聲>이라는 의미로 보아야 經의
취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또 대승의 가르침에서 <聲聞乘>은 방편의 대상이다. 금기의 대상이 아니다.
●訊1135 물을 신(질문하다, 죄상을 물어 조사하다, 방문하여 안부를 묻다),
나무랄 신(책망하다, 問訊(신문하다, 방문하다), 訊問(묻다, 죄인을
조사하여 묻다))
●問247 물을 문, 문초할 문, 찾을 문(방문하다, 병자를 찾아가 위로하다, 問病)
●畋獵(전렵) 사냥꾼
*畋832 밭갈 전(전답을 경작하다), 사냥할 전
●則爲說法 無所希望(無所希求)
<법을 설하기는 하되 어떤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
다시 말해, <이들이 당장 개과천선하여 불도를 구하게 될 것이다>라는
큰 기대 같은 것은 접어라, 라는 의미로 생각된다.
註: 구經은 <근기에 따라 법을 설하되 대가를 바라지 말라는 것>이라
해설해 놓았다. 설법한 후, 물질적인 대가가 있기를 바라는 요즘의
일부 분위기에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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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속)
첫댓글 _()()()_
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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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문맥이나 법화경의 취지로 보나
"
또 명성을 갈구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가 매우 타당하다고 봅니다.
"(무비)
聲聞乘을 구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을 친근하지도 말고"
...
기기 찰 노릇입니다.
이런 번역이 버젖이 시중에 팔리고 있다니...
아래 계환스님 번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