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26-시작은 미미하나, 마무리는 흡족하게>
1999년 9월 어느날 양재천마라톤클럽을 만들었지요.
당시로서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달리기는 대여섯명이 모이는 초라한 모습이었지요.
26년이 지난 오늘은 달리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오늘같이 귀한 날.
여러분이 지켜주신 양재천마라톤클럽의 생일 날.
입, 눈, 귀로 함께 하지 못하고 숨쉬는 코로만 행복향내를 맡고 있음은
저의 지난날 잘못된 습관의 업보입니다.
뛰기전 준비운동은 늘 잘했었지요
마무리는 술한잔에 싸우나하고 잠자고 쉬는게 전부인양 엉터리 휴식이었지요
운동후 마무리로 몸 풀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80을 넘어서야 알았지요
제몸을 그토록 혹사시켰으면 잘 보살펴주었어야 하는 것을...
젊은날 그토록 부려먹었으면 바로바로 '쓰담쓰담'하며 몸맘을 사랑해 주었을 것을...
오늘날은 여러분 곁에는 훌륭한 선배와 동료가 있어
보듬고 다독이며 살펴주는 사람들 모임이 있어 이런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마라톤!
오늘날 풍습으로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 간편한 옷차림으로도 도심을 관통합니다.
규격화된 운동장이 아닌 마을과 도시 한가운데를 펄펄 달려도 되는 자유인입니다.
첨단 AI 정보화시대에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류 표상이기도 합니다.
생을 다하는 날까지 걷고 뛰고 달리는 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세상 만사 다 시작은 미미하나, 마무리는 흡족하고 화려하게 이루어지시기를...
미래촌(美來村)-품마을 | <개.똥.철학26-시작은 미미하나, 마무리는 흡족하게> - Daum 카페
첫댓글 양재천 생일 축하합니다~! 동장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