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이정현(전남순천.무소속) 의원.
이정현 의원이 12월 12일 오후 2시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내년 총선 순천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순천출마를 하지 않는 대신 수도권으로 진출하여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도전을
밝히면서, “지역 구도를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남에서 24년간 도전해왔다. 당선 가능성 0%에서 시작했으나 순천시민
덕에 마침내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2014년 보궐 선거에 당선되고 난 뒤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영남에서 17석의 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
되었고, “그 중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등 비 새누리당 성향 의원이 14명이 당선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과 울산 시장, 경남 지사에 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 될 정도로 오랜 지역정당 구도에
대 변화가 있었다”며, “이제 지역구도 변화를 넘어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해 중앙으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꼭 성공해서 팔마의 고향 순천에 아홉 번째 말馬로 돌아오겠다”며, “순천시민의 사랑에 감사인사를 올리며
앞으로도 순천시민을 하늘같이 받들고 은혜를 갚겠다”고 고별인사를 했다.
(이정현 의원의 21대 총선 순천불출마 소식을 밝히는 12일 의정보고회에 지지자들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경함하고 체험한 한국정치의 몇 가지 폐단들을 지목하면서 “미래세대 정치 세력화를 위해 현재의 정치판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영국과 독일 등의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연말까지 순천 지역구에 머물면서 주민들께 감사 작별인사를 하는 한편, 전국 조직인 미·생·모, 즉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젊은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후원자 역할에 몰두할 예정이다.
출처/시사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