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규군이 암전이여부 검사로 상경했을 때 이들을 만나 격려하고
대흥초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그 황망한 중에도 병원 중환자실에 입
원해 계신 초등학교 은사님을 함께 위문했던 사실이 박천규의 메일
로 알려졌다.
서울 친구들을 대신해서 천규부부를 격려해준 유광열부부에게 감사합니다
아래는 내가 천규와 교환한 최근의 메일입니다
(아래로 갈수록 오래된 날자임)
이호영
[RE][RE]아침에서야
보낸날짜 2004년 12월 29일 수요일, 오후 4시 35분 31초 +0900 (KST)
보낸이 "박천규" 수신거부에 추가 주소록에 추가
받는이 "이호영"
호영아, 새해 1월3일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구?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예감은 벌써 들어.
너무 불안해 하고 걱정하지 말았으면.
바로 그런 때가 더 우리 몸을 해칠 수 있데.
정빈으로부터 외래 소식을 듣고 카페에 올리고
자매님과 함께 보내준 축하에 감사!
검사한 것은 몸 전신을 핵사지 촬영하여 암세포의
전이 여부를 알아보는 것. 몸에 방사능 물질을 주입한
후 암세포가 있는 곳에서 보니는 반응을 촬영 판독하는 것이래.
의사는 "아주 깨끗합니다. 전이 된 곳이 없습니다"
마리아는 순간, "감사합니다!"며 나를 붙잡고는 "축하!" 라고.
오늘 외래를 기다리는 마음은 불안과 걱정 바로 그것이었지.
그러나 다행히 판독 결과가....
마리아와 이제는 제법 "주님 감사합니다!"고 기도드렸지.
오늘 외래를 하기 전에는 강남 성심병원 중화자실에
입원 중이신 초등 은사님을 면회하는 값진 시간을 가졌어.
수지에서 일부러 올라 온 유광열 내외의 안내를 받아서.
광열은 내 외래 결과가 좋다는 것과 은사님이 며칠 전 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진 상태에서 면회를 한 것이 너무나 좋다며
일식집으로 우리를 데려가 푸짐한 회 등을 시켜 배불리 먹여주었어.
"다음에 올라 올 적에도 연락하지 않으면 삐질 것"이라고 으름짱도.
너무나 수고를 시키고 신세를 졌거든.
광열은 나보다 더 외래 결과에 대해 좋아했어.
그래 식사는 별 지장이 없겠지?
두 분에게 주님의 도우심이 있기를 빌고 빌며...
박천규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RE]아침에서야
날짜 : Wed, 29 Dec 2004 15:28:02 +0900 (KST)
보낸이 : "이호영"
받는이 : "박천규"
천규 ! 12월 7일-9 일 함부르크항만청장과 함께 부산에서
개최되는 IBC FORUM (남덕우 전총리가 이끄는 경제 포럼)
에 참가하느라 무리한 일정을 보냈지
그 때 무리가 되었는지 8일 밤 부산에서 만찬후 호텔방에 자러
갓는데 가슴이 뛰고 진정이 잘 되지를 않앗지
지금도 그런 증세가 간헐적으로 나타나 모든 연말 게획을 취소하고
16일부터 24일까지 우리 집 앞에 있는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1월 3일 종합판정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염려해 주어서 고맙네
그런데 정빈에게서 들으니 암 전이여부를 검사했다며
깨끗했다고, 얼마나 다행하고 감사한 일인지
천규부부에게 우리부부 벅찬 축하의 마음을 전하네
이호영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아침에서야
날짜 : Tue, 28 Dec 2004 07:31:31 +0900 (KST)
보낸이 : "박천규"
받는이 : 이호영
호영아, 몸이 좀 이상한가?
어려운 검사도 받았다며?
아침에서야 영상이의 메일을 통해 알았어.
그래 지금은 어떤가?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온 너에게 보내온
신호일지 모른다고 영상이는 걱정이더라.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었길 바라고
만약의 경우라도 의사의 처방이 잘
되지않았을 거냐는 생각이다.
호영아, 바로 네 옆에 계신 앵두 엄마,
그리고 사랑하는 공주님들 생각하면
새 힘이 나지 않니?
주님께서 조용히 보내주신 신호로 알고
몸도 맘도 좀 돌보며 일도 하렴.
제발 아무 일 없길!
마리아와 빌며 기도하마.
호영아, 힘내!
박천규
첫댓글 유광열 커플은 여전히 소리없이 좋은일만 하시는군.암튼 그 초딩동기들 우정한번 끈끈하군. 저간의 상황을 시차별로 칼라플하게 엮어준 호영의 정성에 뭉클한 감동이...주께서 천규를 더 크게 쓰시려고 사도바울에게 주셨던 그 가시를 주셨음이라 생각이 됩니다.
언제나 멋과 의리를 잊지않는 유 광렬 학형! 당신은 하는 일마다 광채를 발하는구려! 우리 카페의 영원한 집사님! 이 호영형! 나는 무리한 일정으로 몸살 정도 난 걸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몸이 괴로움을 겪었는지 몰랐구려! 2005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게 우리 카페를 이끌어주시기를...
금환이와 현일이 본의 아니게 호영이가 이 글을 올려 좀 쑥스럽네...당연한것인데... 그런데 우리 호영이가 너무 열심히 살다보니 무리가 온것 같은데 대전 천규처럼 새해 1.3(월) 검사결과가 좋게 나오기를 기원하고,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네...호영아! 힘내라...
광열 아! 의리 한번 끝내 주는 군, 쑥 스러울 것 없어.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해야 계속 좋은 일 할테니까
천규야 ! 니 어찌 나에게 연락조차 주지 않고 간단 말이냐. 이래서 짝사랑이 힘든가 보다. 어쨋거나 새해에는 꼭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내가 믿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호영 아! 검사 결과가 이틀 후 나오겠구나. 좋은 결과 나오리라고 믿어. 그리고 새해에도 너의 환한 그 밝고 맑은 웃는 모습 보여주려무나. 그리고 이 카페를 위해 더욱 분투하시도록...
광렬이가 때를 맞추워 천규를 축하해 줬군. 호영이도 좋은 검사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깊은 우정을 베풀어 줘 부럽군요. 더욱 돈독한 정을 나누시라우.....
호영이 덕에 길수,정빈,종식이의 격려 고맙고,특히 입원중인 호영이가 1.7(금) 수술결과가 좋다니 제일 기쁘네....
호영이의 경과가 좋아 1.8(토) 오전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호영아 축하한다! 힘내라...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얼마나 가슴 조이며 기다리던 소식이던가! 그 힘든 과정 견디느라 수고 많이하셨소. 의료진과 가까이에서 애쓰는 동문들에게 감사드리고 여기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모든감사를 드립니다.
호영이가 1.10(월)정오 1주일만에 퇴원...축하한다...가만히 보니 호영이 응원단이 꽤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