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 와 있어도 궁금한 것들 중 하나는 집앞 두리마루길의 화단인데, 비 피해는 없는지 등...ㅎㅎ 지난 오월에 거둔 씨앗들이 요즘 한창 새싹을 튀운다는 반가운 소식은 듣지만.... 장마철에도 화단에 물은 누가 줄까 걱정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겠기에...ㅎㅎ
엊그제 파리에서 휴가차 온 남선배랑 이곳 재활용 센터에 들렀는데 우연히 득템한 게 있었으니... 아마 1,2차 세계대전에 어느 군인이 사용했을법한, 오래되고 허접한 그러나 묵직하고 튼실한 군용삽을 그것도 공짜로 얻었습니다.
알프스의 만년설산을 오를때 사용한 피켈로 땅을 파는 것도 한계가 있어 무언가 다른 도구가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가구나 기타 생활폐기물을, 우리처럼 스티커 부치지 않고 그냥 버리면 그곳 직원이 쓸만한 물건들을 모아놓으면 필요한 이들이 무료로 가져가는 식으로 (우리보다 선진국형이랄까, 아주 조금은 부럽게) 운영되고 있더군요. 여하튼 이 삽으로 화단을 한층 더 확장할 수 있겠기에....
사실 이 삽을 제가 먼저 보긴 했는데 체면상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선반을 한번 더 돌며 남선배가 이걸 보며 아까 집창고에서 챙긴 피켈보다 낫지 않냐며 번쩍 들어 선물로 건네주었으니... ㅎㅎ
첫댓글 오늘 받은 분꽃 화단의 모습입니다. 어느새 꽃들이...
농기계는 이제 그만.....
경운기나 트렉터까지는 아니니 염려마시고 꽃밭 옆에 농기구함 하나 두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