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월야면 양정리 양지마을은 34가구가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 이름처럼 야트막한 논밭에 둘러싸여 있어 사철 따뜻한 햇볕을 받는 양지바른 곳이다. 논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서너 가구가 모여 있는 음지마을이 있는데 마을사람들은 이 마을까지 합해 양지마을이라고 부른다. 조그만 마을이지만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명당인 셈이다.
귀농인 전갑석(59)씨의 집은 양지마을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이웃 집들보다 10m 정도 높아 전씨 집에서 보면 마을 주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원래 있던 옛날 집을 허물고 집 뒤편에 있던 대나무 밭을 개간해 새로 집을 지은 탓에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명당이 됐다. 정원에 진초록의 잔디가 카펫처럼 깔려있고 사과나무를 비롯해 유실수가 손님을 반긴다. 깔끔한 1층 양옥식 집은 정원과 잘 어울리고 집안은 천장까지 원목으로 시공했을 정도로 주인의 정성과 안목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전씨는 귀농을 통해 생계를 해결하고 전원생활까지 즐기는 이른바 ‘전원형+생활형’ 귀농의 성공 모델로 꼽을 만 하다. 전씨의 귀농은 6년전부터 치밀한 계획아래 이뤄진 일종의 인생 이모작 플랜이었다. 광주에서 30여년간 건축(기계설비) 일을 하면서 조그만 회사까지 운영하던 그는 2006년 건축업이 사양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과감하게 일을 접었다.
그는 인생 이모작의 승부를 어디에서 찾을까 고민하던 차에 귀농에서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사업을 정리하고 1년 동안 놀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고향에 부모님이 물려준 논밭이 있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전씨는 2007년 고향으로 내려왔다. 광주에 살때도 주말이면 자주 들러 낯설지 않았고 주민들과의 관계도 좋았다. 귀농인이 마을 한복판의 명당자리에 전원주택형 농가를 지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농촌출신이지만 농사를 지어 본 경험이 없는 탓에 열심히 귀농교육을 받았다. 처음 시작한 것은 3300㎡의 버려진 과수원에 재래종 뽕나무를 심는 일이었다. 8400㎡의 논에는 벼를 심었다. 오디와 벼농사 모두 처음부터 저농약 친환경 재배를 시작했다. 친환경 오디는 지난해부터 수확에 들어가 전량 원예농협에 판매하고 있고 축사에서 나온 분뇨와 톱밥, 왕겨, 짚을 섞어 만든 퇴비로 재배한 친환경 벼도 전량 정미소를 통해 팔고 있다.
전씨가 농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5000만원. 하지만 그의 주력 작목은 축산이다. 귀농을 선택할때부터 한우특구인 함평의 장점을 활용해 소를 키우기로 했다. 벼농사와 오디 농사를 하면서도 2010년부터는 한우 사육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남 합천과 거창의 개량 한우품종을 견학하고 전남도농업기술원의 농업대학 한우반에 입학해 사육법을 직접 익혔다.
그리고 집에서 500여m 떨어진 마을 입구 습지 논을 매립해 640평의 친환경 축사를 지어 한우 29마리를 처음 입식했다. 대신 7∼8개월 된 한우 암소 송아지만 입식한다는 그만의 원칙을 지켰다. 현재 사육두수는 60마리. 새끼를 계속 낳게 만들어 2014년에는 축사를 가득 채울 수 있는 140마리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우 가격 폭락이 2014년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장기전으로 보고 지금은 투자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한우에서 생기는 수입은 전혀 없다. 쌀겨가루(미강)에 사료와 발효제를 섞어 직접 만든 사료로 사료비를 30%가량 절감하고 있다. 2년뒤부터 한우를 내다 팔면 본격적인 수입이 생겨 단번에 억대 부농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의 사양을 예측하고 귀농을 선택한 그의 판단이 한우파동 사이클에도 적용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6남매의 장남인 전씨는 “귀농한 후로 여동생들이 수시로 고향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나에게 고맙다고 한다. 농촌에선 가사 일도 공평하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부 금슬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아내 이진숙(56)씨도 “내 고향은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도 친절하고 15분이면 광주에도 갈수 있어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 같다”며 귀농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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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농산업 마케팅 키워드 “13”
“생산하고 나서 마케팅하나요”, “마케팅 계획하고 생산해야 하나요?지금 올린 SNS의 사진 한 장은? ”
<1줄의 슬로건은 100개의 프로모션이나 1000명의 영업사원보다 낫다고??? 농가슬로건 만들기
판매가격을 30% 정도 낮추면 더 많이 팔릴까요?
다품종 소량유통으로 냉장창고가 부족한데, 다시 지어야 할까요?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막연한 생각을 다듬어 나가려 합니다
잠시 방문 하시어 도움 주고 받을수 있는 좋은인연으로 이어갔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