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하시죠? 좋은 주말입니다.
위 영상은 14일과 16일 모두 퇴촌에서 찍었습니다. 이번에는 퇴촌의 늪지를 개구멍으로 들어가 찍었죠. 들어가지 말라고 담장을 쳐 놓았는데 그게 무너져 개구멍이 생긴 것이죠. 그래도 사람은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而化가 잠시 개가 되면 되는 것이거든요.^^ 현 시국처럼 혼란스러운 늪지에도 질서가 있고, 아울러 고니와 청둥오리 등 철새들도 제멋대로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질서가 있죠. 모두 하나의 작품 속에서 이루어지는 가상의 질서죠. 이번영상에는 늪지와 철새 등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이 風塵 世上을 만났으니]라고 븥여 보았습니다. 희망가(채규엽) 가사의 한 소절이죠. 전에는 [위풍진 세상]인 줄 알았었는데 사전에 그런 말이 없어서 노래 가사를 검색해 봤는데 [이 풍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풍진]이 무엇인지 사전을 찾아 보니 [風塵]으로 나오는데 우리말 풀이는 없고 [이 풍진 세상]은 영어로 this world of woe and tumult 라고 한다고 되어 있네요. [悲哀와 騷亂의 세상] 그러니까 무언가 [슬프고 시끄러운 세상]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효 참 어려운 말이었더라구요.
그런데 역시 [세상은 요지경]으로 대통령이 체포되는 작금의 사태를 風塵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살맛나는 세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요. 일차적으로는 [理念]에서 그렇게 갈리는 것이죠. [理念]은 또 무엇인가하고 사전을 찾아 보니 ideology 즉,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생각이나 견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각자 바람직하다고 믿는 [생각]이라는 것이죠. 그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데 왜 그 [理念]으로 인해서는 그렇게 생각이 양 방향로 갈릴까요? 대통령도 [理念]이 젤 중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었지요. 실은 이 때 而化도 깜짝 놀랐었죠. 이렇게 갈라지는데 왜 그것이 그리 중요하다고 얘기했을까요?
그런데 그 [理念]이라는 것이 [이상적]인 것을 서로 토론을 해서 합의점을 찾아 가야 바람직한 것인데 정치권의 이기주의(정권장악)에 의해 서로 배타적인 개념의 [理念]으로 합의점이 없이 대치상태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건국논란, 친일논란, 친중논란, 친북논란, 구테타논란, 독재논란, 원전논란 등등 무수한 논란이 있죠. 여기에서 크게 굳어진 논란이 친북논란과 독재논란이죠. 다른 논란은 그래도 그만 안 그래도 그만이지만, 친북과 독재 이 둘은 그렇지 않거든요. [친북]인 것까지야 나쁠 것은 없지만 여기에 감정을 넣어 [종북]과 [독재] 이렇게 굳어지는 것 같습디다.
작금의 사태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대통령이 느닷없이 종북세력을 일거에 말살하려는 의도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하고 야당은 그 대통령의 계엄 행위를 독재의 의도로 몰아 부치는 것이죠. [理念]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결과는 [理念]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야당이라고 종북을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고 대통령이 독재를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또한 누구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어느 쪽이건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가상의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실상(FACT)의 일인 양 몰고 가는 것입니다. 그냥 공허한 생각(虛想)이죠. 안 해도 될 정말 무의미하고 잘 못 된 [理念]논쟁이죠.
[理念]이라면 머리에 [생각이나 견해]가 있어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없는 것입니다. 그냥 공허한 맹신이죠. 잘 못 된 [理念]으로 눈까지 멀어버린 것입니다. 작금의 사태는 누구의 잘 못이라기 보다 그 근본은 잘 못 된 [理念]에 있는 것이죠. 위 영상의 작품 속 늪지와 철새들처럼 우리 사회도 바른 [理念]의 질서를 찾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되어 가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