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가 사르르 사르르 나뭇잎에 내려 앉으며 낙엽이 팽이처럼 뱅그르르 돌며 낙하하는 삽상한 가을 새벽이 다.
매일 새벽 5시넘어 현충원 옆 서달산 산길을 걷다보면 숭실대옆 어느 집에서 꼬끼오 하고 목청껏 울대를 울리 며 소리지르는 닭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수탉은 꼬끼오 하고 울고 암탉은 꼬꼬댁 꼬꼬 하고 운다고 하니 이 소 리는 수탉이 우는 소리구나 하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산촌이나 농촌처럼 저런 닭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비록 집값은 싸고 비교적 가난한 동네라 해도 내가 환경은 참 좋은 곳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꼬끼오 우렁찬 그대의 울림은 지축을 흔든다
머리에 쓴 위대한 붉은 화관 금빛 찬란한 꼬리털
그대는 세계를 정복한 징기스칸이 부럽지 않구나.
그런데 요즘 매일 새벽에 이 수탉 우는소리를 들으면 이 소리가 왜 그렇게 처량하고 구슬프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최근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또 수탉의 운명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드 는가 보다. 9/19 |
첫댓글 일초 거사님!
요즘은 " 본 나이× 0. 75 " 해야 한답니다
건강하고 향복하게 생활 하십시요
_ 건 행 _ (^0^)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