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象傳>
象曰 山下有澤 損 君子以懲忿窒欲
(상왈 산하유택이 손이니 군자이징분질욕하나니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산 아래에 못이 있는 것이 손괘損卦䷨이니, 군자君子가 이것을 보고서 분함을 징계하고 욕심을 막는다.”
[왕필王弼의 주注]
산 아래에 못이 있음은 손괘損卦䷨의 상象이다.
덜 만한 것의 좋음은 분노와 욕심보다 더한 것이 없다.
[注]
山下有澤 損之象也
(산하유택은 손지상야라)
산 아래에 못이 있음은 손괘損卦䷨의 상象이다.
可損之善 莫善忿欲也
(가손지선은 막선분욕야라)
덜 만한 것의 좋음은 분노와 욕심보다 더한 것이 없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못이 산 아래에 있으니, 못은 낮고 산은 높은바, 못이 스스로 덜어 산을 높이는 상象과 같은 것이다.
군자君子가 이 손괘損卦의 도道를 본받아서 분노를 징계하여 그치고 정욕情慾을 막는다. 사람의 정情은 물건에 감응하여 동動함에 환경에 순하고 거슬림이 있다. 그러므로 정情에 분노와 욕망이 있는 것이다.
[징懲] 이미 지나간 것을 그치게 하는 것이다.
[질窒] 앞으로 오는 것을 막는 것이다. 분忿과 욕欲이 모두 가고 옴이 있는데 징계와 막음〈이라고 한 번만 쓴 것〉은 호문互文으로 써서 서로 충족한 것이다.
[疏]
澤在山下 澤卑山高 似澤之自損 以崇山之象也.
(택재산하 택비산고 사택지자손 이숭산지상야)
못이 산 아래에 있으니, 못은 낮고 산은 높은바, 못이 스스로 덜어 산을 높이는 상象과 같은 것이다.
君子以法此損道 以懲止忿怒 窒塞情慾. 夫人之情也 感物而動 境有順逆 故情有忿欲.
(군자이법차손도 이징지분노 질색정욕 부인지정야 감물이동 경유순역 고정유분욕)
군자君子가 이 손괘損卦의 도道를 본받아서 분노를 징계하여 그치고 정욕情慾을 막는다. 사람의 정情은 물건에 감응하여 동動함에 환경에 순하고 거슬림이 있다. 그러므로 정情에 분노와 욕망이 있는 것이다.
懲者 息其旣往.
(징자 식기기왕)
[징懲] 이미 지나간 것을 그치게 하는 것이다.
窒者 閉其將來. 忿欲 皆有往來 懲窒 互文而相足也.(注11)
(질자 폐기장래 분욕 개유왕래 징질 호문이상족야)
[질窒] 앞으로 오는 것을 막는 것이다. 분忿과 욕欲이 모두 가고 옴이 있는데 징계와 막음〈이라고 한 번만 쓴 것〉은 호문互文으로 써서 서로 충족한 것이다.
[역주]11 忿欲……互文而相足也 : 호문互文이란 두 개 이상의 문장이 서로 내용상 보완될 수 있으면 한쪽에 한 가지씩만 써서 뜻이 통하게 하는 것이다. ‘징분질욕懲忿窒欲’이 호문互文이라는 말은 이것이 ‘징질분懲窒忿 징질욕懲窒欲’이라고 쓴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산山 아래에 못이 있으니, 기운이 통하여 위로 윤택함과 아래를 깊게 파서 더 높게 함은 모두 아래를 더는 상象이다.
군자君子가 손損의 상象을 관찰하여 자기에게서 더니, 수신修身하는 도道에 있어서 마땅히 덜어야 할 것은 오직 분노와 욕심이다. 그러므로 분노忿怒를 징계懲戒하고 의욕意欲을 막는 것이다.
【傳】
山下有澤 氣通上潤 與深下以增高 皆損下之象
(산하유택하니 기통상윤과 여심하이증고는 개손하지상이라)
산山 아래에 못이 있으니, 기운이 통하여 위로 윤택함과 아래를 깊게 파서 더 높게 함은 모두 아래를 더는 상象이다.
君子觀損之象 以損於己 在修己之道 所當損者 唯忿與欲 故以懲戒其忿怒 窒塞其意欲也
(군자관손지상하여 이손어기하나니 재수기지도에 소당손자는 유분여욕이라 고이징계기분노하고 질색기의욕야라)
군자君子가 손損의 상象을 관찰하여 자기에게서 더니, 수신修身하는 도道에 있어서 마땅히 덜어야 할 것은 오직 분노와 욕심이다. 그러므로 분노忿怒를 징계懲戒하고 의욕意欲을 막는 것이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군자君子가 수신修身함에 있어서 마땅히 덜어야 할 것은 이보다 간절한 것이 없다.
【本義】
君子修身 所當損者 莫切於此
(군자수신에 소당손자 막절어차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