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d like suffer again
‘when white moths are on the wing’
come by tonight after you’re finished.
Anytime is fine.
일요일 아침 방송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화면을 발견했다.
TV에서 영화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영화를 즐기는 친구가
그 영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고 원서로 읽어보기를 권하는 친구도
있고 해서 시청을 하게 되었다.
중간 광고 시간이 길어서 두 시간 반 넘게 시청을 하게 되었다.
영화는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 분)이 죽고 자녀들이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집을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머니 유품함을 열며 그 안에 보관된
편지와, 메모책, 사진 등을 통해 회상 형식으로 이야기는 펼쳐 진다.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에게 ‘Four Days’라는 사진첩을 만들어 자신이 평생
간직했던 프란체스카의 메모와 프란체스카가 준 목걸이, 자신의 팔찌를
보내왔고, 그건 그녀의 유품함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잘 알려진 잡지사 사진 기자 로버트(크린트 이스트우드 분)가 잡지에 실을
시골의 다리 사진을 찍기 위해 왔다가 프란체스카에게 길을 묻게 되고
이런 우연한 만남에서 나흘 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을 만들게 된다.
남편과 두 아이들이 박람회에 다녀오는 나흘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로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첫날 촬영할 다리를 안내하기 위해 갔다가 들꽃으로 된 꽃다발에 기뻐하며
돌아오는 길에 냉차 한잔 대접하겠다며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까지 함께
준비하며 대화하고 그를 숙소로 보낸 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한밤중에
메모를 적어 함께 갔던 다리 난간에 붙여 놓고 돌아온다.
서두에 적혀 있는 영어 메모 내용이다.
서로를 더 자세히 알아가는 과정이 전개되면서 함께 현실로 부터의 도피를
꿈꾸기도 한다.
“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오직 한번만 오는 것이다” 라는 로버트의
표현이 여심을 흔들기도 했지만 결국은 가정에 충실하기로 마음을 정하는
걸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유품을 정리하는 자녀의 눈으로 바라보는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결국
어머니의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고 어머니의 유언대로 화장한
유골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뿌리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프란체스카가 자필로 써서 다리 난간에 붙였던 그 메모장을 로버트가 죽을
때까지 간직했던 그 순수한 감성을 정확히 헤아릴 수 있다면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로버트 제임스 윌러가 쓴 실화소설,
미국 아이오와주의 매디슨 카운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
오래 전에 본영화라 줄거리만 약간 기억할 정도,
해운선사님의 올리신 글로
다시 한 번 기억해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소설과 영화 다 봤었는데...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