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 특강] 21세기 메가트렌드 -
평생학습
오는 23일 정치참여를 선언하는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은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해 "자기와 가족의 재산을 불리는 데만 관심이 있던 사람, 그 영혼이 땅에 가있는 사람, 부패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 고 비판했다.
문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의
대선출마를 결심하게 만든 사람은 이명박씨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해서는 "대운하는 바다가 없고 평지인
유럽에서나 할 일이지, 우리처럼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배가 산맥을 뚫고 지나가게 한다는 구상은 어처구니 없기 그지
없다"며,
"비정규직 문제, 취업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병행 발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지론은 `사람이 희망'이라는 것이고, `사람입국(立國)'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면서 "혼이 있는 경제, 약자에 대한 배려, 부정부패
없는 나라, 깨끗한 번영이 목표"라고 말했다..
☞ 문국현 사장은 지난 7월25일 중소기업중앙회 임직원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문 사장은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인 윤리성, 투명성, 책임성을 바탕으로 빈곤과 환경을 배려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경제환경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뢰 사회, 지식기반 창조경제 체재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 기반형 경제구조가 21세기를 맞아 한국경제가 나가야 할
길”임을 역설했다. 문 사장의 강연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유한킴벌리는 정직한 기업,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돈으로 1조 1천억원에 달하는 유일한 박사님이 기증한 유산은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ROTC 병기
통역장교로 한 2년 반을 근무하고 사회에 나오면서 유일한 정신을 배우고자 1974년 6월 유한에 들어온 이래 이제 33년이
됐습니다.
우리 세대는 다보스 포럼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정치·경제지도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가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인구 1만2천명의 스위스 다보스는 소도시이지만 37년째 매년 2천명의 세계 최고 부자들, 세계 최고의 기업 경영자, 경제학자
그리고 정부 지도자들이 모여서 공부를 합니다. 이들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향후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처입니다.
에너지 절감방안으로 큰 건물, 큰 자동차, 큰 도로를 만들지 않을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0년전인 1997년에
기후협약에 서명을 했는데, 그것은 1990년 수준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를 5.2% 덜 쓰자고 한 것입니다. 그동안 전 세계는 평균 10%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영국은 16% 줄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130%를 썼습니다. 30%를 더 썼고 그 금액은 작년에
84조원이었습니다. 이중 45조원이 낭비됐습니다.
두 번째 큰 관심거리는 빈곤과 경제의 양극화 문제입니다. 빈곤과 양극화는 각
개인의 능력을 벗어난 환경입니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각 개인과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많이 고민하는 것이 중국과 인도의 급부상입니다. 중국과 인도의 급성장으로 각나라에서는 매년 5백만개의 일자리를
뺏겨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니라는 일반 대기업, 재벌 대기업, 금융 대기업들, 그리고 국가가 운영하는 공공 대기업들이 다 합해봐야 고용인원이
1백30만명에 못 미칩니다. 이제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벤체기업 종사자는 2천만명이 있습니다. 이중에
어려운 자영업이 6백만명에 달합니다.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부동산 문제도 큽니다. 전 세계가 에너지가 부족해서,
기후변화가 생겨서 망하기 전에 부동산 거품 때문에 망할 것 같다고 합니다. 한국은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던 1991년과 비교할 때 GDP
대비 전국민의 년간 부가가치의 8배나 되는 거품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은 6배일 때 터졌습니다. 만일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거나 중국의
증권시장이 폭락할 때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다보스에 모인 사람은 이제 세상을 바꾸자고 결의를 합니다. 정부를
바꾸자, 국제기구를 바꾸자, 기업을 바꾸자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정부를 바꾸자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독일의 연방총리 앙겔라 마르켈(Angela
Merkel)입니다. 엥겔라 마르켈은 2005년에 여성 연방총리가 돼서 독일병을 치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실업율을 10% 대에서 8% 대로
줄이고 수출은 무려 1조달러를 넘었습니다. 무역흑자는 2천1백억달러나 됩니다. 이제 정부의 운용목표는 일자리 창출로 바뀌어야 합니다, 정부의
모든 조직과 활동과 예산은 일자리를 얼마만큼 만들었느냐에 있어야 합니다.
지구협약은 2000년에 채택돼 총4천80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구협약의 주요 원칙은 인권, 노동기준, 환경, 반부패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힌 것으로 세계인권선언, 국제노동기구의 근로상의
기본원칙과 권리에 관한 선언, 환경과 개발에 관한 RIO선언, UN반부패협약의 국제적인 합의를 기초로 합니다.
정작 문제는 이러한
내용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만 해도 10개 기업 미만이 서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모르쇠 해오다가 올해 7월 다보스 포럼에서는 UN사무총장의 입장을 고려, 경제인 1천명이 초청돼 이제야 다보스 포럼 이슈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UN사무총장의 첫 번째 역할은 에너지를 덜 쓰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계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큰 일
입니다. 또 기업인들이 인권보호와 노동권 보호, 환경보전에 앞장서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반부패 운동에도 앞장서게 해야
합니다.
다보스 포럼에서 2천명의 기업인들은 인권보호와 노동권보호와 환경보호와 반부패 운동에 앞장 설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이러한 운동에 대해 사회주의자들 또는 시민단체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와는 반대의 길을
갑니다. 중국은 21세기 초에 주룽지 총리가 나서서 중국의 부패척결을 약속했습니다. 현존하는 인물 중에서 중국인들 중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주룽지 총리입니다. 2004년에는 은행장을 처형해 전 세계가 야만국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중국은 청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반부패지수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섰습니다.
중국은 11차 5개년 계획부터 자기네는 새로운 경제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중국은 지식경영, 평생학습을 통해서 끊임없이 근로자가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직장내 현장 학습체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태어나려면 20세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단절해야 됩니다. 과감히 우리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부를 바꿔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 일자리와 내수산업이 줄어들고 시장은 사라집니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못하고, 고령화와
저출산이 늘어 한국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대기업의 근로자는 계속 감축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생산성이 선진국 중소기업의
34%~45%밖에 안되는 기업들입니다. 대기업 때문에 2천만명이 고용불안으로 몰려갈 필요가 없습니다.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2천만 근로자의 평생
학습체제를 세워야 합니다. 정부 교육예산은 선진국의 경우 25%내지 45%를 중소기업들에 현장 학습에 쓰는데 우리는 0.8%만을 쓰고 있습니다.
평생학습 체제를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는 즉시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경제가 살 길은 지도층의 범죄부터 없애야 합니다.
노사분규를 없애고, 시민단체 등 감시기구가 무섭게 느껴지지 않도록, 투명·윤리 경영과 창조경영을 통해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중국 인건비의 3분의1 수준인 개성 공단을 이용해야 하고, 러시아 등으로부터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해 동해안
경제협력 벨트를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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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혼이 있는 경제, 약자에 대한 배려, 부정부패 없는 나라, 깨끗한 번영"은 민주 개혁 세력 후보들의 공통된 기본 이념이라 생각됩니다..문국현님의 화이팅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