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또와 나
김져니 지음
[그 겨울]
10년 전, 해리와 폴라리또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아니, 그건 우연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일이었다.
(49)땅콩버터 - 김져니
해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폴라리또를 찾았다. 폴라리또는
집 밖을 나가고 없었다. 식탁 위에는 땅콩버터 토스트가 있었
다. 커피가 따뜻한 것을 보아, 폴라리또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여느 날 같은 아침이었지만, 해리는 조급했
다. 폴라리또가 만들어 둔, 땅콩버터가 듬-뿍 든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벌써 시계는 오전 11시를 향하고 있었다.
(혹시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불안한 생각이
엄습했다. 해리는 토스트를 질겅질겅 씹으며 의자에 앉았다.
「멍!멍멍!멍!멍!」
멀리서부터 들리는 반가운 소리. 해리는 밖으로 나갔다.
「프리랑 아침 산책을 다녀왔어. 마드렝 씨네 자전거 가게
에서 수다를 좀 떨다가, 마트에 가서 땅콩버터도 사 왔지. 늦
어서 미안해.」
폴라리또는 땅콩버터로 가득찬 종이봉투를 내려놓았다. 그
리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행에 가져가게. 친구들이랑 가족들 나누어 줄 것도 챙
겼어.」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소중한 영상주셔서 여간 수고에 감사올립니다.
항상 편안하십시ㅛ 합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