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대여 잘 지내시는지요
이곳은 눈이 소복이 내려
마당의 감나무 가지마다
하얀 숨결이 내려앉았습니다
눈은 눈이 아니라 그리움의
또 다른 모습 같습니다 마치
그대의 손길처럼 조용히 내려앉은
눈을 보며 나는 또 그대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대와 함께 걷던 들길이 그립습니다
봄이면 냉이꽃 피던 그 길
여름이면 매미 울던 그 길
가을이면 낙엽 밟던 그 길
겨울이면 발자국 남기던 그 길
실로 그 길 위에서
나는 그대의 웃음을 보았고
그대의 말 없는 다정함을 들었습니다
그대는 말이 없어도 따뜻한 사람이었지요
그 따뜻함이 이 겨울에도 내 마음을 데워줍니다
내리는 눈송이의 숫자만큼 그리운 그대여
나는 아직도 그대가 좋아하던
된장국을 매일매일 끓입니다
된장 냄새가 피어오르면
그대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문 쪽을 바라봅니다
그대 없는 날들이 눈처럼 쌓여도
그대와 함께한 기억은 마치
오래 묵은 장처럼 더 깊고 짙어져만 갑니다
그리운 그대여 이 편지를 받으신다면
그저 한 번 웃어주시고
그 웃음 속에 나를 조금만 담아주십시오
꼭 그렇게 하여주시길 아니
당연히 그렇게 하실 거라 믿으며
그럼 이만 펜을 놓겠습니다
--- 한미르 ---
카페 게시글
―····문예ノ창작자작글
벗에게 --- heal the world
한미르
추천 2
조회 138
26.02.03 07:5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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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으로
마중을 드려요
하루도 기쁘시고 즐건 시간보내시고
함께 건강함이구요
늘 감사에 마음으로 함께 하여 본답니다
수고하셨어요 우리 한미르님
시인님 ! 감사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