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빌바오1 - 부르고스를 떠나 기차를 타고 바스크족의 땅 빌바오에 가다!

자정 못미쳐 밤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를 떠나 밤중에 Medina del Campo 역에
내려 2~ 3 시간을 기다려 다른 기차를 환승해서는....
다음날 아침에 옛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 였던 고도 부르고스 에 도착하여 산타마리아
교회와 도시를 둘러보고는....

다시 택시로 4km 교외에 있는 부르고스 Estacion de Burgos Rosa de Lima 역으로
되돌아와 10시 25분 기차를 타고는 바스크족의 땅 빌바오 로 향합니다.

유레일 패스가 있으니 6.75 유로를 내고 좌석을 예약해서 탄 기차는 차장이 뒷 차량 에
타라고 하는 것을 보니.....
그럼, 이 기차의 앞 차량은 도중에 갈라져서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일까요?

기차는 북쪽으로 달려서는 황량한 산야를 지나더니 드디어 넓은 분지가 나오는 데,
보통은 평야지대에 철길 이 놓이기 마련이건만.....

여긴 특이하게도 왼쪽 산맥의 7부 능선 을 따라 철로 가 달리기로 저 아래 분지를
내려다 보는 양상인 데.....

그럼 기차가 인구 밀집지역을 비켜 가는 것이니 우리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된다마는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이해 안되는 것" 이 어디 한둘이던가요?

여하튼 내려다 보는 경치가 훌륭해 시간 가는줄 모르더니..... 이윽고 험준한 산 을
넘어 기차는 드디어 평야지대 로 내려 섭니다.

그러고는 다시 한시간이나 더 달려서는 드디어 대도시로 진입하니 이른바 옛 철강
수출 항구 도시인 빌바오 Bilbao-Abando 역으로 진입하는 것이네요?
기차에서 내려 빌바오 역사내로 들어서니.... 이건 무슨 미술관 에라도 온 듯 한데...
목가적인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공업화된 도시 그림을 구경합니다.

시계는 1시가 거진 되었는데 게르니카 에 먼저 다녀 오려고 기차역 안에서 코인라커
Consignas 를 찾으니 보이지 않기에.....
배낭을 메고 가기로 하고 창구에서 16절지 크기의 빌바오 시내 지도를 얻은후 기차
시간표를 알아 봅니다!

역무원이 여기서 게르니카 가는 기차는 없고 버스 를 타라고 말하는 것 같아 망설이다가
“빌바오를 보는 시간도 모자라니", 빌바오 시내야 밤에 보아도 되겠지만....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을 능가한다는 빌바오 구겐하임 은 입장 시간이 있는지라...
아쉽지만 엄청 큰 청동 얼굴상 을 뒤로 하고는 기차역 밖으로 나옵니다.

내가 지닌 여행가이드북에는 빌바오 는 전혀 나오지 않고 게르니카 는 단 한페이지에
불과한 데, 여행후에 찬찬히 읽어 보니 우리가 내린 아반도역 이 아니라....

빌바오 시내 다른 기차역인 아추리역에서 Bermeo 가는 유스코 트렌 철도 를 타면
1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니면 여기 아반도역 부근에 있는 시르쿨라르 광장 Pl. Circular 에서 버스 로
45분 가량 걸린다네요!

*** 영국을 한바퀴 돈후 이지젯으로 말라가에 내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보고 빌바오까지 왔다 ***
이게 다 빌바오 가 여행가이드북에 없는지라 구글맵에서 보고 수제 지도 를 종이에 그려
지참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무리라..... 게르니카에 가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나중에 역에서 얻은 시내지도를 찬찬히 살펴보니 인포메이션 Turismo 가 기차역
구내가 아니라 밖으로 나와 강을 건너서는....
누에바 광장 Plasa Nueva 에 있더라마는... 당시는 미처 살필 여유가 없었으니!!!

*** 이하 7장의 사진은 미련이 남아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게르니카 사진을 올립니다. ***
여기 빌바오와 게르니카 는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바스크 Basque (바스케)
족의 근거지인 데....

바스크족 은 켈트족 보다 더 오래된 이베리아인 으로 언어 체계가 라틴어나 게르만어에
기반을 둔 유럽인과는 완전히 다른데.....
피레네 산맥 양쪽 스페인과 프랑스 두 나라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824년 바스크족 은 나바라 왕국 을 피레네 산맥 양쪽 ( 스페인과 프랑스 일부) 에
걸쳐 국가를 세웠으나.....
1,234년에 왕손이 끊어지면서 쇠퇴하다가 결국에는 카스티야국 에 병합되었습니다.

18세기에 민족주의 가 대두되고 스페인 내란 전인 1,933년 자치정부 를 세웠으나.....
게르니카가 독일 공군의 공습 을 받은후....

프랑코 장군 의 탄압을 받았으며 1,960년대 ETA 가 결성되어 바스크의 완전 독립을 위해
스페인 정부에 테러 를 가하기도 했으니.... 중심은 여기 빌바오 입니다.

게르니카 Gernika 는 1,937년 독일 공군의 공습으로 7천명 주민 중에 2천명 이 죽었으며
이 비보를 들은 피카소가 게르니카 그림 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강대국들은 새로 만든 신무기를 실험 하는 것이니 미국이 베트남전이나 이라크
전을 그리고 러시아가 시리아를 활용한 것도 같은 이유인가 합니다?

게르니카의 나무 는 예전에 바스크 사람들이 이 나무아래 모여 자주독립을 맹세한
곳으로 1,483년에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 도 방문하였다고 하네요!


밖으로 나오니 번화한 거리인데 행인에게 물어 강변(운하?) 으로 나가서는 다리를
발견하고는....


강을 건너지는 않고 좌회전하여 강변을 따라가니 3분도 안되어 인터넷으로 예약한
Rifa 호텔 이 보입니다.


이 호텔은 내가 가진 여행가이드 북에 빌바오가 나오지 않기로 구글 어스 에서 위치를
검색하면서 바로 호텔을 눌러 예약했던 것이네요!

Hotel Ripa : C/Ripa,3 ( Muelle Ripa ) 48001 Bilbao, ☎ 944-239-677 기차역
에서 강변 트윈룸 48 유로 , www.hotel-ripa.com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나와서는 강변을 따라 구겐하임 미술관 방향 으로 천천히
걷는데..... 강변에 옛 건물들이 참 고풍스럽습니다.


또 강변에는 드문드문 특이한 모습의 개성 있는 조형물 들도 많아 전혀 심심할 겨를이
없으니 산책하기에는 그저그만입니다.


도중에 만난 건물의 옆 벽이 마치 철광석 인양 붉은데.... 빌바오가 철광 수출항
이었음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강변(운하?) 에 정박된 보트들을 살피며 걷노라니 저만치 강에 걸린 우아한 백색의
인도교 인.....


스비스리 다리 Pasarela Zubizuri 가 나타나는데 곡선으로 휜 그 모습도 특이하지만
강물에 비친 모습이 또한 아름답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또 예쁜 다리 가 보이는데 이건 아마 Ponte de Santiago Calatrava
인가 보네요?


트램이 지나는 뒤쪽으로 드디어 미국 뉴욕 에 그 본관을 둔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분관을 보는 데....

듣던대로 그 모습이 참으로 특이하여 시선을 사로잡는데..... 이건 대체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러나?


건물 앞에는 구겐하임 동상 이 서 있고 분수며 여러 조형물이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저 거대한 거미 모형은.....


몇 년 전에 미국과 캐나다 동부지방을 배낭여행하면서 캐나다 수도에 있는 오타와
미술관 앞에서 보았던 바로 그눔 이네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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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바스크족 도시라 해서 위험한줄 알았더니.....
참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 빌바오입니다!
빌바오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하고는 다르지만 개성이 강한도시죠 심지어 바스크사람들도 카탈루냐사람들처럼 자기고유의 언어를 쓰고있죠 빌바오하면 구겐하임미술관과 아틀레틱빌바오경기를 보는것이 필수입니다
프랑스 스페인 국경지방인 산악지방에 사는
바스크인들은 옛날 나바르라는 왕국을 세웠지요?
해서 아직도 자부심과 독립정신이 강한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