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북한 내륙으로 침투, 임무를 수행할 스텔스 형상 소형 드론(사진)이 실전배치됐다.
1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지난해 개발을 마친 스텔스 형상 소형 드론이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지역에 배치됐다. 육군 대대급 부대 등에서 사용하는 리모아이 소형 무인정찰기(UAV)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듯 사람의 손으로 던져서 이륙시키고, 낙하산과 에어백을 사용해 착륙을 한다. 반면 스텔스 형상 소형 드론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을 한다. 군은 이같은 특성을 감안, 드론 배치 지역과 부대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형상 소형 드론은 지난해 9월 국군의 날 행사와 더불어 지난 8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드론작전사령부 현장지도 당시 공개된 바 있다. 꼬리 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태로 길이 2m, 이륙중량 60㎏에 제트엔진과 카메라 등을 탑재, 공중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형적으론 ADD가 개발중인 가오리-X 스텔스 무인기와 유사하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을 낮추는 스텔스 기술을 적용, 비(非)가시선 지역까지 장거리 비행을 실시해 내륙 지역에 있는 북한 전략시설을 찍을 수 있다. 자동비행 기능을 활용해 사전에 입력된 경로에 따라 목표지역으로 비행한다.
스텔스 형상 소형 드론은 북한 무인기 위협에 맞설 드론작전사령부의 핵심 전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상공까지 침투하자 합동드론부대의 조기창설, 스텔스 무인기 및 소형 드론 연내 생산 등을 지시한 바 있다.
군은 스텔스 형상 소형드론을 운용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성능개량을 진행한 뒤 군집드론과 자폭드론을 비롯한 신형 드론의 개발·실전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드론작전사령부의 전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