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카페 :: http://cafe.daum.net/Coal-mine
출처 : 월플라워 책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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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플라워 ::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
평상시에 나는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다녀.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무슨뜻이냐하면, 할아버지께서 '옛날에' 학교까지 걸어다녔다고 하셨는데
나도 이다음에할아버지처럼 자식들한테 걸어다녔다고 말해주고 싶거든.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선 아름다운 날들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자꾸만 우울해져서 계단을 올라 아빠가 쓰던 방으로 갔어.
그곳에서 옛날 사진들을 보면서 사진 속의 모습이 추억이 아니던 때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누군가 저 사진들을 찍었을 것이고 사진속의 사람들은 그때 실제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겠지.
그날 밤에는 책을 읽고 싶지 않아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운동 기구 광고를 30분간이나 지켜보고 있었어.
1-800으로 시작되는 주문번호가 계속 화면에 깜빡거리길래 전화를 걸었어.
전화받은 여자의 이름은 미첼이었어.
미첼에게 나는 아이여서 운동기구 같은건 필요하지 않지만 좋은 밤을 보내라고 말해줬어.
미첼은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어.
하지만 전혀 기분나쁘지 않았어.
"찰리 오해하진 마라. 널 불편하게 만들려고 말하는 건 아니야.
다만 네 스스로가 특별하다는 걸 알고있었으면 좋겠거든.
그리고 이런말을 네게 해주는 단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이런 이야기를 누군가가 네게 해준 적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야 "
"찰리,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난 그런 걸 느낄 수 없어.
듣기엔 참 좋은 이야기지만 나는 가끔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거든.
네가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또 누군가에게 기댈 어깨가 돼준다는 건 훌륭한 일이야.
하지만 기댈 어깨가 필요한게 아니라 어깨를 둘러줄 팔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할 건데?
구석에 가만히 앉아 너의 인생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앞세우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돼.
그렇게 해선 안된다구. 너도 어떤 행동을 해야해."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특별하다'는 단어만을 생각했어.
그리고 나를 특별하다고 말해준 사람은 헬렌이모가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냈어.
그 말을 다시 듣게 된 것이 너무나 고마웠어.
사람들은 가끔씩 그것을 잊고 살거든.
누구든 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특별하다고 생각해.
난 진짜 그렇게 믿고있어.
다음에 있을 내 생일날에는 엄마에게 선물을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하는 것이 전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사람들로부터 선물을 받는 아이가 엄마를 위한 선물을 사는거야.
엄마도 그가 태어날때 그곳에 함께 있었으니까 말이지.
그렇게되면 참 좋을 것 같아.
시내로 연결되는 터널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어.
밤이면 아주 멋진 모습을 드러내지.
아주 멋져.
캄캄할 때 산 이쪽편에서 출발하면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는 거야.
터널 속으로 들어서면 바람이 빨려들듯 사라지고 머리위의 조명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게되지.
그 빛에 눈이 익숙해지면 저 멀리로 출구가 보이면서 잔파가 차단되어 라디오 소리는 점점 사라져.
터널 중간쯤에 이르면 모든 것이 아련한 꿈처럼 느껴져.
가까워지는 출구가 보이지만 빨리 다가갈수는 없어.
그러다가 결국은 출구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 무렵.
출구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거야.
그리고 라디오 소리가 더욱더 크게 울려퍼지지.
그리고 바람이 그곳에서 기다리고있어 날아갈듯 터널을 빠져나와 다리위에 올라서는거야.
그러면 거기에 바로 도시가 있어.
백만개의 불빛과 빌딩들이 모든것을 마치 처음보는 것들인 양 흥미진진하지.
정말 장엄한 입구야.
"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날 함부로 대하는 걸까? "
"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만큼만 사랑받거든 "
녹음하느라 꼬박 밤을 샜어.
패트릭도 나처럼 이 테이프를 좋아한다면 좋을 텐데.
특히 뒷면의 곡들을 더 좋아하면 좋겠어.
혼자 운전할 때나, 슬픔에 싸여있을때 그노래들을 듣고 자신이 외톨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된다면 좋겠어.
이테이프가 패트릭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
마침내 그 테이프를 완성했을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느낌이 밀려왔어.
혼자 이런생각을 했거든.
내 손안에 있는 이테이프에는 모든 기억과 감정, 크나큰 기쁨과 슬픔이 한데 모여있구나! 바로 내손안에 말이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들을 사랑했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들과 함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냈을까?
또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그 노래들과 함께 즐거운시간을 가졌을까?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것이었을까?
그런노래를 작곡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일일것같아.
그런 곡을 직접쓸수있다면 무척 자랑스러울것같아.
그 곡을 만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다면 좋겠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그 노래들이 정말 만족스럽거든.
나는 그 노래에 만족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한 명일 뿐이지만.
그 언덕을 함께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패트릭이 석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거야.
샘도 즉시 패트릭을 따라 달렸어.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보였어.
그래서 나도 달리기 시작했어.
세상모든일이 즐겁기만 했어.
시간이 조금 흐르자, 와인과 커피를 마시며 한숨도 자지 못해 흐릿하고 초점을 잃었던 패트릭의 눈빛이 사라졌어.
그리고는 울기 시작했어.
그리고 브래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난 그렇게하도록 내버려뒀어. 그렇게 하는 것이 친구를 위하는 것이거든.
난 알수 있어.
네 삶이 슬픈 이야기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순간이 올거라는 걸.
넌 살아있어.
넌 일어서서 건물들의 불빛들을 볼수있어.
널 궁금하게 하는 모든 것들을 볼수 있어.
또한 지금 달리면서 나오는 노래를 들을 수 있지. 세상에서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난 확신할 수 있어.
우리의 한계는 없어
월플라워 中
월플라워라는 책 & 영화의 좋아하는 글귀들 좀 가져와봤어요 :)
첫댓글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인데ㅠㅠㅠㅠㅠ 감동ㅠㅠ.잘 보고 가용
이 영화 정말 감동적이게 봤는데.. 기회가 되면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패트릭이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같아요ㅋㅋ
더 젊은 몽상가들을 보는 기분도 들던 영화였죠 배경음악도 좋고 잠깐 나오는 록키호러픽쳐쇼도ㅠㅠ에즈라밀러 매력터져..
영화는 본 적 없는데 원작은 제게도 가슴에 크게 기억나는 책이에요 책 꼭 보세요~~
오 처음들어보는 영화예요! 찾아서봐야겠네용ㅋㅋ
후 ㅜㅜ 내 인생영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제 인생영화ㅠㅠㅠㅠㅠㅠ넘좋아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