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나갔다가 터벅 터벅 걸었다.
한참을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 위해 편의점앞 의자에 앉았다.
버릇처럼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누구에게 전화를 해볼까 폴더를 열어본다.
저장된 번호 160여개...
그동안 나와 한번이라도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
그리고 회사와 각종 사무실 연락처들...
한번 만나고 이후로 더이상 본적도 만날일도 없는 사람들의 연락처도 보인다.
더이상 연락하지 않을건데 만날수도 없는데 그냥 삭제해 버릴까?
하지만 쉽게 버리지 못하는 내성격상 가만히 놔둔다.
이미 세상을 떠나간 친구의 번호도 남아있다.
전화하면 받을것 같다.
아니 전화가 걸려 올것같다.
그런 미련이 남아 지우지도 못하고 있는 번호들이 휴대폰 저장 메모리를 가득채우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것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의 이런 버릇들이 과연 좋은것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자장된 번호중에 더러는 지워야 겠더라구요. 세상떠난친구 번호
한 때 1,000개의 전화번호를 모두 저장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계속 변화되다 보니 저 역시 계속 지우고 새로 입력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1,000개의 전화번호라...ㅎㅎ
첨엔 번호들도 외웠는디..언제가부터는 저장해서 바로 통화버튼을 누르니...삭제해야할번호가 있는데..못하구있는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