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굴레에 묽여 한많은 생을 사는 인도 여성들
인도만큼 남녀불평등이 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성도 없는 것 같다. 태어나면서부터 카스트라는 계급신분에 메이고
여자라는 굴레에 벗어날 수 없다. 보름간 인도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인도여성의 삶의 애환과
결혼문제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타지하할에 관광하온 인도여성가족,사진촬영에 환한 미소로 화답한다.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도여성만큼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성도 보기 드문것 같다.
검은 논망울에 쌍꺼풀, 오독한 콧날, 구릿빛 피부에 하얀 이빨, 검은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고 원색 사리를 걸치고 배꼽이 살짝 나온 여성을 보면
왼 만한 남성이면 야! 참 아름답다 하고 넋을 잃는다.
자이푸르 한 호텔 결혼식장에 입장 시 안내원이 빨간 빈디와 꽃송이 전달한다.
남녀
불평등의 원인은 결혼지참금이 큰 몫
인도처럼
남녀 불평등이 심한 나라도 없는 것 같다.
여성은 곧 아이를 낳고 남편의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존재로 인식된다.
더 큰 사회문제는 결혼할
때 여성이 짊어져야하는 엄청난 결혼 지참금이다.
농촌여성의 사회참여는 아직도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
공부를 시키는 것도 남자 중심이며
사회참여나 직장을 갖는 것도 남자 중심사회다.
아이를 안고 나들이를 하고 있는 인도의 정형적인 어머니
상
그래서
농촌에서는 남자아이를 낳으면 드럼을 치고 피리를 불며 동네가 온통 축제 분위다.
남자아이를 낳아야 진짜 어머니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아이를 낳으면
그 며느리는 집안에서 냉대를 받고 설자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여자는 한마디로
경제적으로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졌다.
농촌에선
딸아이 낳으면 몰래 없애기도....
도시에 브라만 계급의 부자집 아이들은 교육을 잘
받지만
지금도
농촌에서는 딸을 낳으면 몰래 죽여 버린다고 한다.
일도 못하면서 키워놓으면 훌쩍 시집을 가버리고, 지참금이 모자라면 결혼 다음날 이혼당하고,
그래서 인도북부지역은 남녀 성비가 여자가 80% 수준밖에 안 된다.
특히 결혼 후 과부가 되는 것은 남자를 죽인 불결한 여자로
치부되고
농촌아이들은 학교조차도 못가고 관광지에서 구걸을 한다.
재혼도
허락되지 않는다. 과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종말은 바로 사띠(Sati)라고 한다.
남편시체가 타고 있는 장작더미에 몸을 던져 함께 죽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그 풍습은 80년대를 끝으로 없어 졌다고 한다.
코걸이는 결혼한 여자가 한 남자에 종속된 의미를 표시한다,
결혼한
여성의 공통점은 가르마에 빨간색(꿈꿈이)을 칠하고 이마에는
빈디가 선명하게 칠하여져 있다. 목에는 결혼목걸이, 팔에는 여러 개의 팔찌가
땡그랑
그린다. 그것은 부자도 거지도 예외 없이 모두 같았다.
가르마에는 빨간 꿈꿈이와 곤지(빈디)는 결혼한 여인
원색의
고운 사리를 걸치고 발가락을 보면 은빛 발가락지가 보인다.
이쯤 되면 누구도 넘보지 않는 완벽한 유부녀다.
큰 곤지(빈디)는 남성 접근 금지를
의미한다. 코에다 링을 다는 것은
한 남자에 종속되었다는 표시로 굴레를 씌워놓은 셈이다.
농촌에는 수돗물도 없고 펌프로 공동우물터에 물깃는
아낙네들
최근에는
결혼지참금도 흥정이 된다고 한다. 보통 농촌에서 1천만정도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도시에는 ‘신부구함, 지참금 필요
없음’ 이란
광고도 나올 정도로 지참금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카스트라는
사회계급이 아직 존재하다보니 계급 간 중매에 의한 혼인이 이루어지고
계층을 뛰어넘는 연애결혼이란 상상을 하기가 어렵다.
농촌의 한 며느리가 일하고 있는 시아버지에게 아침 식사를
갔다준다
인도식
결혼은 생각보다 더 화려하고 오래한다. 보통 신랑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일주일 후에 다시 신부 집에서 한다. 하객은 물론 서로 다르다.
길을
가다보면 대형 텐트를 치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악대들이 드럼과 나팔을 불며
결혼잔치를 하는 것을 가끔 본다. 축의금도 주고 혼주들은 하객을
맞으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화려한
결혼잔치에 기둥뿌리 빠져
신랑신부는
대형 연꽃위에 앉아 축하를 받고 연단에선 밤새 축하 공연이 진행
결혼잔치가
보통 1주일씩 이어지고 길게는 수 주일씩 지속되는데도 있다고 한다.
결혼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신부 쪽 지참금이다. 힌두교의 전통에 따라
길일을 택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지참금문제로 성혼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분계급이
다를 경우는 더더욱 결혼이 성사되기가 어렵다.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 피로연은 대단한 규모였다.
화려한 결혼식장에는 많은 하객들이 밤새 음식과 노래로 밤을 즐긴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한다. 입구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미모의 여인이 환영을 표하는 빨간 빈디(?)를 발라준다.
그리고 꽃 한 송이와
땅콩 등 피넛을
건네준다.
신부
집 결혼을 마치고 악대와 시가행진을 하고 신혼여행 차 뒤를 하객이 따라 간다
신랑신부가 탄 차앞에서 악대를이 나팔을 불고 거리를 행진한다.
식장에
들어가면 특설무대가 마련되고 연꽃모형의 대형 연단에 신랑 신부가
조명을 받으며 등단한다. 무대 위에서는 유명가수도 나오고 신랑, 신부와
하객을
위한 특별공연도 준비된다.
주변에는 다양한 뷔페음식이 마련되고 마음껏 마시고 즐길 수 있다.
원색의 아름다운 사리를 입고 가족과함께 나들이가는
인도여성들
많은
하객들이 신랑신부의 부모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가족단위로
자리에 앉자 밤늦도록 여흥을 즐긴다. 인도의 남녀 불평등과 결혼문화를 보면서
선진국인가
후진국인가를 알려면 그 나라의 결혼문화와
여성의 사회적 위상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바라나시
갠지스 강변에서 힌두신에게 기도하고 있는 인도의 여성들
집안에만 갇혀 있던 인도의 여성들도 이제는 관광나들이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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