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콤비 이용대-정재성 선수가 오늘(8월5일) 오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복식 3-4전에서 말레이시아 조를 제치고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쁨을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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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콤비 이용대-정재성 선수가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로 기대를 모았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값진 땀방울로 이뤄낸 메달이었다.
이용대-정재성 선수는 현지시간으로 오늘(8월5일) 오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복식 3-4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쿠 키엔 킷-탄 분 헝 조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런던올림픽 배드민턴에서 나온 유일한 메달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정재성 선수는 손목에 합장주를, 이용대 선수는 목에 옴 자 목걸이를 걸고 경기에 임하는 등 불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용대, 정재성 선수는 1세트 초반 말레이시아 선수들의 공격에 밀려 리드를 허용했으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대 21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승기를 잡자 응원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다.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비록 금메달은 좌절됐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향한 응원이었다. 관중들은 “대한민국~”, “이용대, 정재성 파이팅!” 등을 외치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불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입국한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과 직능전법단 체육분과 지도법사 혜만스님, 부명스님, 남전스님도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을 보냈다. 첫번째 공식 일정으로 배드민턴 경기를 관람한 스님들은 목탁을 이용한 응원과 조계종 삼보륜 마크와 태극기가 새겨진 부채를 흔들며 응원을 펼쳐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과 경기장 카메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용대-정재성 선수와 말레이시아 선수들의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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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를 이기면서 분위기가 살아난 이용대-정재성 선수는 2세트에는 말레이시아 조를 더욱 거세게 압박했다. 정재성 선수의 스매싱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고 이용대 선수의 네트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더욱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말레이시아 선수들도 분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과는 21-10. 한국의 승리였다. 2세트를 손쉽게 따내 이용대, 정재성 선수는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승리를 확정지은 두 선수는 코트에 누워 승리를 만끽했다. 이어 자신들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은 관중들에게 박수를 화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관람했다”면서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답다”고 경기를 지켜 본 소감을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사진 오른쪽)과 직능전법단 체육분과 지도법사 스님들(사진 왼쪽부터 남전스님, 부명스님, 혜만스님)이 불자 선수인 이용대-전재성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스님들은 태극기와 부채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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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과 한국인 관광객 등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며 이용대-정재성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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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경기 직후, 스님들이 나눠 준 부채를 들고 즐거워하는 영국 소년의 모습. |
첫댓글 이용대선수와 정재성선수 해요. 고생하셨습니다. _()_
컨디션에 따라서 선수들의 움직임도 틀린가 봅니다. 준결승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무거워 보이더니 이번 동메 결정전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동메은 우리것이라고 직감했지요 잘 싸워주었습니다.
1세트 정말 아슬아슬하더니 2세트는히 제압하더군요. 결승전에 서야 할 선수들이었는데...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_()_
이용대, 정재성 선수 정말 멋진 콤비입니다.
이용대, 정재성 선수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동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