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염려증이라고 해야하나..
신랑말에 의하면 나는 원래 많이 아팠다고 한다.
사실은 잘 모르겠다. 결혼후에 나는 본격적으로 자주 아팠던 것 같다.
자궁벽이 두꺼워지는 자궁선근증을 앓았고. 생리통증상이 어마무시해졌다.
한약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증세가 나아졌다.
아기를 가진 후 3개월간 이유모를 회음부와 요도통증, 하반신 통증, 치질증세를 겪었다.
정신이 아주 예민해졌고, 반대로 이렇게 평생살바에야 웃자.. 라고 생각하며 가슴을 적신 날들이었다.
이역시 한약을 통해 2개월간 서서히 나아졌다.
이 기간동안 마음속에서는 나을까라는 불안과 의심이 심해졌다. 하지만.. 결국 거의 다 나았다.
그런데.. 가끔 감기처럼 몸이 힘들거나 하면.. 다시 요도가 아프다.
가끔 요도염에 걸리기도 한다. 아니면.. 요실금처럼 소변이 자주 마렵다.
이때엔 침을 맞거나, 토마토를 삶아먹으면 나아진다.
어깨가 거의 매일 아프다. 요가까이는 신경쓸일이 많았다.
먼지다듬이의 출현과 그로인한 이사수준의 집청소와 세탁, 보일러고장, 딸의 입원, 신랑의 감기, 돌잔치..\
그리고 지금은 친정어머니가 와계신다. 이것도 약간의 스트레스다. 몸이 좋으면야 언제나 오셔도 환영이지만
몸이 좋지 않으면 예민해져서.. 나도 모르게 말이 아주 불공손하다. ㅎㅎㅎ 말해놓고 아쉬울때가 많다.
사실은 지금 많이 아픈건 아닌데 울적하다. 울고싶고 적적하고 회한이 든다.
많이 힘들다..
감기에 걸리면 허리도 조심해야 한다. 허리도 두번삐끗해서 정말 고생을 했다. 이것도 침맞으면서 서서히 좋아졌는데..
하튼 평소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고.. 먹는 것도 잘 챙겨먹고자 한다.
그런데 한번씩 이렇게 또 몸이 안좋아지면.. 내가 하고 있는 이런 노력들이 무슨소용이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가족끼리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100일만 행복해보고 죽자고 맹세했던.. 이 카페에 글을 적기 시작한
초반의 다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집에 다시 오니 혹시 이런게 건강염려증인가 생각이 되었다.
정신의 문제는 또 우울증이나 이런것들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이 고민 마구 털어놓기장에 털어놓는 것이다.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다.
첫댓글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때문에 고민이되는 거죠. 심장이 뛰고.. 심장위에 멀 얹어놓은 느낌이 들고.. 우린 어차피 죽을텐데 제가 가진 것이 죽음에 대한 공포일까요? 죽고 난 후의 어떤 상황에 대한 공포일까요? 정말 쓸수록 막연하군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동안에도 사실 저는 택시타고 집에 잘만 돌아왔습니다. 저의 몸은 마음과는 다르게 잘 움직였지요. 딸래미를 달래기도 하구요 신랑과 엄마랑도 얘기를 잘했습니다. 순간순간 왜이럴까 의문을 가진거죠. 그런데 막상 그 자체를 굉장히 저스스로 크게 보고 있는 거에요. 계속 그랬다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대공조언구하기에서 비슷한 증상을 가진 분을 뵈었는데 딱 생각이 났습
니다. 저는 나라시하러 누우면 엎드린자세에서 그 죽을 것 같은 심정이 됩니다. 어지럽고 그야말로 죽을 것 같죠. 그런데 이게 누운자세에서 턱관절에 무리가 와서 느끼는 불쾌감을 대공이나 우울증으로 연결시킨 겁니다. 그리고 오후에 심장을 조여오는 듯한 증상은 오후에 겪은 그 증상의 메아리정도 되었다고 봅니다. 아이가 울어서 식사도 매우 바쁘게 했거든요.
나라시 하면서 받은 고통이 또 바쁘다는 강박과 연결되어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던 것도 일조했습니다. 어떤 증상이든 제마음이 부정적으로 습관적으로 연결고리를 지어내는 것 같군요. 어쨌든 지금은 이 모든 것들 때문에 죽을 것 같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좋은공부했네요
오늘 병원에 검사결과를 들으러 갑니다. 별일 없을 거라 수시로 되새기면서도 바짝 곤두서 긴장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친숙한 죽고 싶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막상 건강문제 앞에 서면 겸손해지는 이 심리는 무엇인지 참 아이러니하죠..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한 자신을 위해 우리모두 화이팅해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바랍니다 화이팅^^
건강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건강이 많이 나빠지면서 최근에 많은 걱정들을 해서.. 종합검진도 하고 여러 가지 검사도 했습니다. 다행히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다른 검사도 추가로 하고 나니 마음에 안심이 되더라구요. 몸이 많이 아프기 때문에 제 몸을 적정한 선까지는 잘 돌봐주기로 하고 나서 불안한 마음을 좀 멈췄어요.
영양도 잘 섭취하시고 운동도 하시고 햇볕도 가끔 쬐어주세요. 어디 아픈가 하고 몸도 잘 살펴주세요 ㅎㅎ
그리고 불안하실 때.. 남편이나 어머니께 안아달라고 하셔서 불안한 마음 좀 안정되시면 좋겠네요. 아니면 스스로라도
팔로 안아주세요. 저는 뭐.. 그렇게 하고 있어요.. ^^
감사해요 두팔벌려 아나봅니다 ♥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