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지방선거 이색 후보 시리즈 1탄
-20대 3인방 서울용산 이정신, 대전 장주영, 서울관악 이기중
-동반 출마한 최은희.김희서 부부
6.2 지방선거를 맞아 정당별로 후보를 정하기 위한 바쁜 내부 레이스 중이다. 일찌감치 광역단체장 후보 11명을 내놓은 진보신당 또한 지역별로 기초의원, 광역의원 후보를 결정하고 있다. 진보신당에 출사표를 내놓은 지방선거 후보 중 이색후보를 찾아본다.
“너 정치할 생각 있었냐며 친구들 빵 터졌죠”
- 20대 후보 3인방 : 용산구의원 후보 이정신, 대전시의원 후보 장주영, 관악구의원 후보 이기중
▲왼쪽부터 이정신 후보, 장주영 후보, 이기중 후보
"너 정치할 생각 있었냐?"
용산구의원 후보 이정신(26)씨는 현재 결정된 진보신당 지방선거 후보 중 최연소다.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도서출판 동녘 기획편집부에 근무한 바 있는 이 후보는 현재 용산당협 부위원장이다.
그 동안 남 앞에 나서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 후보의 출마소식에 친구들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고 전해진다. 20대 전반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하고 거부감을 가진 덕에 이 후보의 친구들은 깜짝 놀라며 “네가 정치할 생각이 있었냐?”고 놀라다 이 후보가 출마의 변을 밝히자 “열심히 하라”며 후원금까지 건냈다.
"놀고먹고 사는 동네를 바라죠"
대전시의원 후보 장주영(28)씨는 KAIST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KAIST 문화기술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대전 유성당협(준) 부위원장이다. 장 후보는 자신이 대학에서 연구한 문화정책을 지역구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포부가 크다.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대전 유성구에서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 그야말로 '놀고먹고 사는 동네'를 구상 중이다.
단골 식당 주인을 비롯한 지역주민 반응은 “할아버지들만 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이 나서니 보기 좋다”며 대체로 놀라움과 환영을 전한다. 장 후보의 가장 큰 힘은 “젊을 때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는 적극적 가족의 지원으로, 어머니가 직접 선거운동 기간에 나서주시기로 약속했다.
"응원 문자 수십건 받았어요"
관악구의원 후보 이기중(29)씨는 20대의 마지막을 선거운동으로 보내는 중이다. 이 후보는 공인노무사로, 관악구청 돈주고 상받기 낭비예산 환수촉구 주민운동 본부장으로 활동했고, 고시학원 수강료 담합 대책모임을 주도해 고시학원으로부터 담합인상분을 환불받도록 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바쁘게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이 후보는 대학생, 고시생 등 20대 젊은이들이 많이 사는 대학동 지역구에 맞춰 원룸형 임대주택 등 대학생의 방값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만큼 젊은 유권자들의 반응도 남달라 후보명함의 전화번호로 응원문자를 수 십 건 받았다.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작곡과에 재학한 경험으로 작곡에도 능해서 작년에 열린 진보신당 당가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바 있다.
“6월 3일, 서울시의회와 구로구의회로 함께 출근할 거에요”
- 함께 출마한 부부, 최은희 서울시의원 후보와 김희서 구로구의원 후보
▲최은희 후보와 김희서 후보
진보신당 서울시의원 후보 최은희(42)씨와 구로구의원 후보 김희서(33)씨는 지난 2007년 결혼한 부부다. 최은희 김희서 부부는 2004년 총선 선거운동 중 만나 당이 맺어준 인연으로 2년간의 교제 끝에 9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최.김 부부는 남편 김희서 후보의 적극적 프러포즈로 결혼에 성공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김 후보는 최 후보가 눈치를 못채도록 카페 전체를 빌려 친구들 100여명을 손님으로 위장한 뒤 프러포즈 했고, 손님들이 모두 축복의 박수를 보내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최 후보가 9살 연상인 이유로 김 후보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으나 아들의 가출 이틀만에 김후보의 부모님은 "다시 얘기하자"며 항복을 선언했다.
출마를 먼저 결정한 쪽은 남편 김희서 후보로, 최은희 후보는 뒤이어 결정했지만 “부부 모두 전업 당활동가라 부부 동시 출마에 큰 걱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김 부부는 현재 예비선거운동 기간이라 새벽부터 밤까지 진행되는 선거운동 때문에 집에서 얼굴 볼 시간이 거의 없다.
최은희 후보는 “자주 얼굴을 못 보는 대신 집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서로의 공약과 선거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개발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6월 2일 이후 부부가 서울시의회와 구로구의회에 함께 출근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이색후보 시리즈는 2탄-이색직업 편으로 계속 됩니다.
2010년 3월 23일
진보신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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