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합선 추정…인명피해는 없어 복구 위해 신자들 관심·도움 절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본관 건물이 4월 6일 오전 1시 10분께 전기 합선으로 추청되는 화재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어, 신자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수도원측에 따르면 이날 불은 숙소와 개인 사무실로 사용하던 이 건물 3층에서 급속히 아래층으로 번졌다. 당시 건물에는 수도원 회원 60여명이 잠을 자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이 난 수도원 본관은 1958년 건립된 목조건물로 전체 6689 평방미터 면적 중 1464 평방미터가 불에 탔다.
이번 화재로 왜관수도원이 보관했던 일부 유물과 숙소, 개인 사무실 집기, 컴퓨터 등이 불에 탔으나, 중요한 역사적 문서와 자료 등은 수도원측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형우 아빠스는 “수도원 가족들이 화재소식을 듣고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새로 본관 건물을 지어야 하는 등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화재를 통해 우리 수도원 회원들이 더 일치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원을 방문, 이형우 아빠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최대주교는 이아빠스에게 화재피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당황스럽고 힘들겠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이 난관을 잘 극복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하느님께서 왜관 수도원이 하루빨리 복구돼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화재소식을 듣고 달려온 대한적십자 봉사자들과 수도원 봉헌회 회원, 인근본당 신자 등이 현장정리와 구호물품, 음식 등을 제공,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도움주실 분 608037-04-001214 국민은행, 190-10-003160 대구은행 예금주 (재) 왜관 성베네딕도수도원
사진설명 ▶4월 6일 새벽 불에 타고 있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본관 건물. ▶최영수 대주교가 4월 6일 이형우 아빠스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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