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숙맥
숙맥은 콩과 보리도 구별 못 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켜 '숙맥'이라고 한다.
숙맥(菽麥)은 한자(漢字)로 '숙'은 콩, '맥'은 보리를 뜻함.
2. ▣ 철부지
'철부지' 의 철은 계절(季節)의 변화를 가르키는 말이다.
겨울 네 여름 옷만 입고 다닐 만큼 생각이 짧은 아이들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지혜'를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되었으며 여기에 알지 못한다는 한자의
"不知(부지)"가 합쳐져 ‘철부지’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3. ▣ 시치미떼다
옛날 사람들은 사냥을 할 때, 자기의 매를 표시하기 위해 매의 다리에 이름표를 달았다.
쇠의 뿔로 만든 '시치미' 라는 이름표로 자기의 좋은 매가 남의 매와 바뀌지 않도록 하였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매사냥을 나간 사람이 친구의 매를 탐내 매의 다리에 달린 시치미를
떼어 자기의 매에 달았다. 하지만 친구는 자기의 매를 알아보았다.
'시치미'를 떼었다고 내가 모를줄 알아? 이래서 알고도 모르는 척 잡아떼거나,
억지로 우길 때, "시치미를 떼다"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4. ▣ 아수라장
'아수라'는 원래 불교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성질이 포악하고 싸움을 잘하고 좋은 일에 훼방을 놓는 나쁜 귀신이 '아수라'이다.
아수라들이 모여 놀고 있는 모습은 늘 시끄럽고 엉망진창일 거라고 생각하여
"아수라장"이라는 말이 생겼다.
5. ▣ 푼돈
'푼'은 옛날에 화폐로 사용하던 엽전의 가장 낮은 단위였다.
엽전 한 잎이 1푼이므로 푼돈이라고 하면 그리 많지 않은 몇 푼의 돈을 뜻하는 말.
6. ▣ 싼 게 비지떡
값이 싼 것이 비지떡이 아니고, 보자기에 싼 것이 비지떡.
옛날 먼 길을 떠다니던 나그네가 선술집에서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올 때
주모에게 사정해 얻은 비지를 보자기에 싸서 허리춤에 달았다.
7. ▣ ~굴뚝같다
명절이 되면 고향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고 한다.
옛날에는 먹거리가 적어 배를 곯았다. 어쩌다가 떡 먹을 기회가 있을 때
꿀을 묻혀 먹으면 얼마나 맛이 좋은지! 꿀떡의 맛~
그래서 파생된말, 꿀떡같다 → 굴뚝 같다로 오용되고있음.
8. ▣ 양치질 하다
'양치질'의 양치는 양지(버드나무 가지)에서 비롯되었으며 접미사 '질'이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의 문헌, 계림유사에도 양지(버들양가지지)로
나타나고 이후 한글 문헌에도 양지질로 표기(表記)됨. 즉 양지 '버드나무 가지로
옛날에는 이를 청소하였으며 근래처럼 이쑤시게로 사용하듯, 소독이 된다는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잘라 사용했다.
이같이 이를 청소하는 것을 '양지 질' 이라고 하였는데 점차로 어원이 변하여
이의 한자인 '치' 와 연결시켜 양치질로 변화된 말. 양지는 일보(日本)으로 건너가
일본음인 '요지' 로 변하였으며 양지 질에 쓰이는 치약으로는 소금이나 초를 사용함.
9. ▣ 퇴짜 놓다
'퇴'자가 찍힌 물건은 대궐로 들어갈 수 없다는 뜻.
물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고, 돌려보낸다. 즉 거절하는 표현,
한자에서 퇴자(退字) 의 변형! 옛날 곡물매매 시 불합격품에는 쌀가마 나,
도살장의 돼지의 겉 부분에도 퇴(退) 자를 찍었다
10. ▣ 쥐알봉수
잔꾀가 많은 사람을 비웃는 말. ‘쥐알봉수’의 ‘쥐 알’은 ‘쥐의 불알’이 줄어든 말로서
‘아주 작은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킨다.
11. ▣ 까불다
'까불다'는 차분하지 못하고 가볍게 행동하는 모습을 뜻한다.
'까불다'는 원래 곡식에 섞여있는 잡티나 이물질을 날려보내기 위해 키질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키질을 하기 위해서는 쉴새 없이 바삐 움직여야 했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아이들이
장난을 치거나 가볍게 행동하는 것을 '까불다'라고 했다.
12. ▣고명딸
고명딸은 아들이 많은 집의 외딸을 말한다. 고명딸은 외동딸과 구별된다.
외동딸은 아들이 있거나 없거나 딸이 하나만 있는 것을 가리킨다.
고명’이란 식욕을 돋우고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 위에 얹는 것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예컨대 국수에 얹는 당근이나 달걀지단, 또는 실고추 같은 오색 양념을 말한다.
그러므로 ‘고명딸’이란 음식 위에 고명을 얹듯, “많은
아들 속에 고명처럼 예쁘게 얹힌 딸”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