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와 불교상징
1. 범종(梵鐘)
종은 산스크리트어로는 간타(Ghanta)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대중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용기(用器)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차츰 의식용으로 가장 중요한 의기(儀器)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종은 중국의 것을 다소 본받았지만 옛 전통인 탁(鐸) 같은 것을 이어받아
독특한 모양을 만들었다. 또한 그 소리 역시 신운(神韻)이어서 조선종(朝鮮鍾)이라는
독특한 학명까지 얻고 있다.
범종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고통을 멈추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법고(法鼓)
부처님의 설법을 법고에 비유하는데 북소리가 널리 퍼지는 것과 같이 설법이 삼천대천
세계(三千大天世界)에 널리 퍼짐을 비유한 것이다.
가죽을 덮어쓴 축생들이 이 법고 소리를 들음으로 해서 축생보(畜生報)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3. 목어(木魚)
조석예불(朝夕禮佛) 때 쳐서 수중 생물의 고통을 쉬게 하는 법구(法具). 일설에는
물고기가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정진하는 사람들이 잠에 취해서는 안되는 것을 경책하는
뜻이라고도 한다.
4. 운판(雲版)
조석예불 때 쳐서 허공세계에 사는 중생의 고통을 쉬게하는 법구. 옛날 선당(禪堂)
에서는 밥 때를 알리는 신호로도 사용되었다.
이상을 사물(四物)이라 하는 데, 사찰의 법구로서는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불구이다.
5. 목탁(木鐸)
그 뜻은 목어와 같은 것인데 주로 깨우치는데 의미가 있으며 대중을 모으는데 쓰는
신호이기도 한 것이며, 모든 의식 집행에 있어 가장 많이 쓰이는 법구이다.
처음에는 쇠로 만들어 졌으며, 이러한 법구들은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들어왔으며,
선종이 왕성하여 선종 사찰에서부터 비롯된 것들이다.
6. 죽비
이것도 중국 선원에서 들어온 것으로, 앉고 일어서고 입선(入禪)과 방선(放禪)을
알리는 신호로써 쓰인 것이다.
7. 발우(鉢盂)
이것은 부처님때부터 직접 공양하던 그릇인데 그 뒤로부터 스님들의 밥그릇으로 쓰는
법구이다. 불기(佛器)와 같이 소중한 그릇이다.
8. 요령(搖鈴)
남방 계통에서는 볼 수 없는 법구로 본래는 밀교에서 쓰던 것이 차츰 널리 퍼져
북방계통의 사찰에서는 모든 의식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법구이다.
9. 염주(念珠)
부처님께 기도하거나 절을 하면서 참회할 때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만든 법구로
보통 108개(108번뇌를 뜻함)이며 혹 천주, 삼천주도 있다.
불교상징
1. 연꽃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 즉 더러운 곳에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아름다운 향기와 우아한 자태를 간직하는 꽃이다. 불교의 상징적 꽃으로 한송이 연꽃은
흔히 우리 마음 속의 불성(佛性)을 나타내기도 한다.
2. 코끼리
코끼리는 불교의 대표적인 상징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 짐승 가운데 가장 힘이
세면서도 점잖기는 한량없어 큰 자비를 나타낸다.
3. 보리수
보리수는 불교의 상징 나무이다. 부처님께서 큰 깨달음을 성취하실 때 보리수는
큰 그늘로써 부처님을 도왔다. 보리수 잎 밑에는 견고하여 잘 깨어지지 않는 열매가
열린다. 이를 흔히 보리자(菩提子)라고 하며 주로 염주를 만든다.
염주는 이 보리자 염주를 최고로 친다. 모든 만물은 상징성이 있기 마련인데,
보리자 염주는 가장 훌륭한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4. 용
<수행본기경>에는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날 때 하늘의 가리용신과 울가라용신이
차고 더운 두 줄기 물을 뿌려 태자를 목욕시키고 하늘에서 꽃비를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법당이나 벽화에는 청룡과 황룡을 만들거나 그려서 이를 나타내어 삼보와
불도량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동물로 인정하고 있다.
용은 한국의 사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는 아홉 용이
살던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구룡지(九龍池)라는 연못이 그곳에 남아 있다.
5. 卍의 의미
화엄경에 의하면 부처님의 가슴에 나타나는 덕상(德相)으로 모든 부처님의 가슴에는
卍자의 상이 있다.
인도에서는 卍을 슈리밧사(Shrivatsa)라고 불렀는데 중국에서는 만(萬)자 혹은
만(万)자로 번역했다. 이 卍자는 금강석 같이 견고하고 빛나는 슬기로운 부처님의
마음을 의미한다. 즉 모든 번뇌와 미혹을 능히 파괴해 버릴 만큼 강한 힘을 지닌
지혜를 본성으로 하는 마음이다.
6. 법륜(法輪)
부처님의 참된 진리가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설해지며 전해짐을 상징하는
법의 바퀴란 뜻이다. 진리의 수레바퀴인 법륜이 구르는 곳에는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일체를 평등하게 하여 부처님의 교법을 편다는 뜻이다.
7. 탑 석등 부도
1. 탑
Stupa 또는 Thupa라 하는 것으로 원래는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모신 곳이다.
이것을 번역하면 무덤, 묘(廟), 영지(靈地)라 할 수 있는데, 후세에는 사리가 들어있지
않은 것도 쌓아올려 탑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탑은 양식상으로 3층, 5층, 9층, 13층
등으로 분류된다.
2. 석등
석등은 등불을 밝히는 시설물로서 연등의 의미를 상징화한 것인데 후대에 이르러
서는 불전 앞이나 탑 등에 설치하는 가람배치상의 기본 건축물로 변천하였다.
3. 부도
부도는 승려의 묘탑으로서 가람배치 구조와는 별도로 건립되었다.
부도의 건립은 조상숭배를 중시하는 선종의 발달과 연관이 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