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 현재는 중국령이지만 16세기 중엽부터 1987년까지 포르투갈에 점령당했던 역사가 있다. 때문에 아직까지도 유럽의 문화가 짙게 남아 있어 '동양 속 작은 유럽'이라고 불린다.
마카오는 흔히 홍콩과 묶어서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마카오만으로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 제대로 즐기기 아쉽다고 생각한다. 특히 12월에는 더.
이번 글에서는 12월 한 달 동안 마카오 전역에서 열리는 마카오의 대표 겨울 축제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등 12월의 마카오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개최된 마카오의 대표 겨울 축제로, 프로젝션 매핑쇼와 인터랙티브 게임 등 빛과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잠들지 않는 도시답게 해가 져도 활기가 넘치는 마카오. 특히, 치안이 좋은 편이라 매일 밤마다 늦은 시간까지 화려한 마카오의 야경을 원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카오에서는 매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데 12월에는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 매회 새로운 주제로 성 바울 성당의 유적, 타이파 시장, 남반 호수 등 마카오 주요 지역에서 개최된다.
성 도밍고스 성당과 성 바울 성당의 유적에서는 매일 저녁 유적의 벽면에 프로젝트 빔을 쏘는 프로젝션 매핑쇼를 진행한다. 세나도 광장에서는 거대한 불빛 터널과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볼 수 있다.
타이파 지역에는 LED 조명을 사용한 빛 조형물과 푸드트럭 등이 조성된다.
✔️ 탑섹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탑섹 광장은 마카오 반도 안쪽 성 라자루스 성당 근처의 작은 광장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부스와 푸드 트럭부터 회전목마, 꼬마열차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 기구까지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
✔️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feat. 파리지앵 호텔)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 마카오 곳곳에서는 다가오는 새해를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여러 곳에서 진행된다. 그중 가장 유명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는 코타이의 파리지앵 호텔 앞 에펠탑에서 진행되는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 축제다.
이로 인해 코타이의 5성급 호텔들은 12월 마지막 주가 되면 평소의 3배까지 숙박비가 오르기도 한다. 높은 금액대의 숙박비가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좀 더 저렴한 마카오 반도에 숙소를 잡을 것.
새해 카운트다운이 있는 날에는 시내버스가 연장 운영된다. 파리지앵 호텔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본 후, 시내버스를 타고 마카오 반도까지 넘어갈 수 있다.
✔️ 마카오 추천 관광지
위에서 소개한 행사들만 둘러봐도 마카오의 대표 관광지는 모두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마카오의 매력을 다 보고 가기엔 충분하지 않다. 이젠 진짜 제대로 마카오를 즐길 차례. 위에서 소개하지 않았지만 마카오 여행 시 꼭 가보면 좋을 관광지 4곳을 소개한다.
1. 마카오 타워
마카오 타워는 2001년 마카오 반환 2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타워로, 꼭대기 전망대에서 보는 마카오의 도심 풍경이 일품이다.
마카오 타워는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전망대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알려진 번지점프대, 마카오 타워 바깥 벽면을 따라 걷는 스카이워크 등 짜릿한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마카오 타워 입장권 바로가기
2. 마카오 박물관
마카오 박물관은 성 바울 성당 유적 근처, 몬테 요새에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마카오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카오는 중국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문화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따라서 도심 곳곳에 불교를 비롯해 가톨릭, 개신교 관련 유물들도 많다.
3. 콜로안 빌리지
콜로안 빌리지는 마카오 북쪽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로, 옛 마카오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국 관광객에게는 드라마 <궁>과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에 바로 마카오의 대표 에그타르트 가게인 '로드스토우' 본점이 있다.
4. 더하우스오브댄싱워터
티켓이 비싸도 꼭 봐야 한다는 마카오에서 놓쳐서 안될 공연 1위, 더하우스오브댄싱워터. 물을 이용한 스펙타클하고 화려한 무대 연출이 공연 시간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딱 12월 한 달만 볼 수 있는 마카오의 모습. 뭐가 됐든 한정판은 사람 마음을 두 배로 설레게 한다. 겨울 마카오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