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장식깃] 동화책은 단편 7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김도경 작가님은 시와 동화에서 수상경력이 있고, 이미 여러권을 출간하였다. 7편의 단편동화는 주인공이 결핍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작가님의 섬세한 필력으로 펼쳐졌다.
생활 동화, 의인화 동화, 판타지 동화, 역사 동화 등 다양하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저서 좋았다.
7편 작품 중에서 몇 작품만 소개하려고 한다.
책 제목인 [마음의 장식깃] 작품은 원앙새들의 아야기가 나온다. 주인공 미쁨이는 지난 겨울에 있었던 사건으로 장식깃이 짧고 털 색깔도 선명하지 않다. 미쁨이한테 아픈 상처인데, 이를 놀려대고 무시하는 노들이가 등장한다. 노들이는 앙이를 사귄다. 그렇지만 막상 매가 등장 할 때는 자기 혼자만 살겠다고 얼른 도망가고, 앙이를 챙기지 않는다. 그러면서 앙이한테 자신의 화려한 장식깃만 믿고 사랑한다는 것이 얄미웠다. 결국 무서운 매가 등장할 때 미쁨이가 희생하며 앙이를 구한다. 그런 미쁨이 모습이 용감하고 멋졌다. 담팔수 나무는 미쁨이가 매한테 위험한 순간에 도와준다.
“난 눈에 보이는 화려한 장식깃보다 진실한 마음의 장식깃이 더 좋아.” 이 앙이의 대사가 사람들한테도 적용하자면 상대방의 외모나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진실한 마음이 더 좋고,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든다. “진실한 마음이 통했던 게지.” 담팔수 나무의 대사. 미쁨이의 진실한 마음은 주위를 화려하게 빛을 낸다. 미쁨이처럼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생명체가 많길 바란다.
[쥐밤나무 쉼터] 작품에서 쥐밤 나무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쥐밤나무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지내는 쉼터 아이들에게 성탄절 이브날 사랑을 베푸는 모습이 아름답다. 나무를 통해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장면을 보며 마음이 흐뭇해진다.
[달려라 소영이] 작품은 초등 4학년 소영이가 주인공이다. 내가 어렸을때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를 봤던 세대라서 그 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소심한 아이, 소영이가 체육관 벽에 그려진 하니를 보며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어 점차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도선이라는 아이가 처음에 악역처럼 나왔는데, 엔딩에서 반전이 나와 흐뭇했다.
[선래왓 연못] 작품에서 잉어, 거북이, 개구리, 뱀, 부들, 부레옥잠, 풍경, 스님, 진수가 등장한다. 스님은 아이 진수와 동식물, 풍경까지 모두 자비로운 마음으로 귀 기울인다. 새끼 잉어 발강이는 아빠 부재, 아이 진수는 아빠가 절에 두고 떠났다. 둘다 현재 아빠 부재이지만 스님의 자비로운 마음에 영향 받아 서로 자비를 베푸며 사이좋게 선래왓 가족과 함께 지내거라 믿으며 마음이 훈훈해졌다.
<알라딘 서점 리뷰>
첫댓글 읽어주시는 것만도 고마운데, 꼼꼼한 리뷰 고맙습니다. 고운 마음 간직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