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3일 2박3일동안 강원도 고성 명파해수욕장에 있는
장애인 무료 해변캠프장에 다녀왔다.
강원도 통일전망대를 지나 민통선마을에 들어있는 명파해수욕장은
자그마하고 한적하고 물이 맑은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예쁜 해수욕장이었다.
그곳의 반을 경계로 장애인 무료 해변캠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행복이네 6가족은 단체로 예약 접수해서 단체텐트 한 동을 제공받았다.
취사도구 일체 준비 된 것은 물론이고
샤워장과 화장실은 그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편안한 시설이었다.
그 모든 것들의 사용료가 모두 무료다.
게다가 우리 아이들이 이웃텐트를 기웃거리고 벌거 벗고 뛰어다녀도
누구 한 사람 인상을 쓰거나 불쾌하게 뿌리치지 않도
보듬고 가려주며 자연스럽게 제 일행에게 안내하는
다정함이 가득한 곳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이곳에서 그야말로 휴가다운 휴가를 만끽할수 있었다.
아이들이 바다로 뛰어 들면 곳곳에 대기 중이던 안전요원들이
우리 아이들을 호위하여 주었다.
해변에 장치된 선을 넘어 일반인들이 우리 해변으로 넘어오면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바로 제지하며 영역을 지키고 있었다.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이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수 있는 장비와 시설들에
우리는 진한 감동을 체험했다.
여러해 동안 해마다 행복이네가족 여름 캠프 장소로 고민해 왔는데
이젠 이 무료해변캠프가 지속되는 동안은 이곳을
우리행복이네 가족들도 붙박이로 하기로
이구동성으로 마음을 모았다.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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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정을 푼 첫날 밤에 노래자랑이 있었다.
우리행복이네 가족들은 내내 접수마감시간을 넘기도록 서로 빼고 있었는데
무공해 옥수수가 경품이라는 미끼를 결국 저음불가 준희가
덥썩 물어 버렸다.
첫음을 한결같이 고집하며 끝음까지 유지하던 준희는
행복이네가족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인기상]을 차지했다.
형아 짱!을 외치며 온 몸으로 박수를 아끼지 않던 종민이와 승주가
인기스타와 한컷 박으며 무지무지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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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구릿빛으로 온 몸을 물들인
캠프운영본부의 모든 관계자분들이 눈에 선하다.
장애인들의 행복한 휴가를 위해
보호의 시선을 잠시도 놓지 않던 그 예리한 눈빛도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다.
첫댓글 내년에는 꼭 따라붙겠습니다~끼워주삼~
예~~꼭 함께 갑시다. 그집식구 간절히 생각나더군요.
속리산 도깨비도 내년에 일정과 시간이 맞으면 장기자랑 행사때 재미를 위해서 갑자기 도깨비로 나타 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