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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시티 사업 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 ||||||||||||
지역언론주최 토론회서도 사업 주체 간 이견 노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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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이 주최한 ‘브레인시티 사업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이 오갔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그러나 최근 브레인시티개발 주식회사에서 제안한 새로운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는 광범위하게 형성돼 앞으로 한 두 달이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시티 사업의 추진 주체들을 모아 놓고 사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언론이 주최한 토론회가 지난 24일 북부(송탄)문예 회관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약 3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는 시종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는 시민이 거의 없어 이 사업에 대한 평택시민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토론회는 <평택시민신문>과 평택시사신문, 평안신문, T-broad 기남방송 등 지역 언론이 공동 주최, 주관했다.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편집국장이 사회자로 진행을 맡았고, 주식회사 브레인시티 개발 김운규 부사장, 성균관대 신캠퍼스 이경훈 추진팀장, 평택시의회 브레인시티 특별위원회 임승근 위원장, 평안신문 이상배 주필, 브레인시티 보상협의회 김준수 주민협의회장, 경기도청 장영근 기업정책과장, 평택도시공사 사업관리처 민경태 실장대행, 평택시청 유기옥 지역정책과장, 8명이 토론을 펼쳤다.
주민들은 지난 5년간 재산권이 묶여있고, 사업 시행 인허가가 난 후 2년이 경과하는 지난 3월에 토지 보상이 시작됐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토지 보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빠른 결론을 촉구했다. 토론회장에서 사업시행사인 주식회사 브레인시티개발은 “성균관대학교 측에서 학교용지 분양 면적을 일부 줄이고 학교 부지의 절반정도의 면적을 기존 3.3평방미터 당 20만 원~60만 원에 원형지로 분양받겠다는 내용과 평택도시공사의 사업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긴 하지만, ktb투자증권과 국민은행 등 5개 금융권에서 발급한 투자 확약서와 의향서, 두산건설과 서희건설, 대림삼호 등에서 제출한 사업 참여 확약서를 평택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평택도시공사의 사업 참여에 관한 의사를 묻는 과정에서 평택도시공사 관계자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평택시 관계자도 주식회사 브레인시티개발 측 주장은 주민들에게 혼란만 줄 뿐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사업시행사의 새로운 사업 제안에 대해 평택도시공사가 재무적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여 사업 추진에 대한 여지는 여전히 남겨 두었다. 경기도청의 장영근 기업정책과장은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진지하게 사업 추진여부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준수 주민협의회장은 토론에서 주민 피해가 더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평택시에서는 사업 추진여부에 대한 결론을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내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토론자들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의 입장이 엇갈리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한 시민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원점으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며 “평택에 평택시민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평택시가 시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며 너무 숨기는 것이 많다”고 주장 했다. 이외에도 “서로 책임전가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다”, “어떻게 공개적인 토론회 자리에서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지 큰 충격을 받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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