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춥더군요... 토요일 밤은.....
어떤 자식이 그랬지요... 토요일은 밤이 좋아...아가리를 쪼아~악 찌자불랑께로...
그 황당함을 생각하면 어이없고 짜증나서말여....
그 황당사건은 요로코롬 시작을 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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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어느날 15년만에 고향친구 두넘을 만난 비얌.
절라 반가움에 빵이 되...(ㄴ다고는 안허나?)ㄴ게 아니고 떡이 되게 밤이슬을 퍼마시고는 2001년 1월 둘째주 토요일날 한넘이라도 더 모여 다시 보자고 약속을 혔다는디....
그러던 어느날 까뻬의 연말모임을 헌다는 소식을 접허게 된다. 연말모임에 참가헌 비얌. 이슬도 좋지만 너무 피곤한나머지 잠에 빠져들고 깨어보니 집이다. 그것은 꿈이었으까나? 어딘진 몰라도 야튼 훌륭헌 조명발이 비춘듯도 허고 훌륭하게 큼지막헌 테이블같은것도 보인거 같고 이런저런 아는쌍통에 이런저런 모르는 쌍다구. 홍알거리는듯한 음성들... 쓰브르 야튼 그 다음주 동기망년회. 언제나 그랬듯 느지막히 나가보니 겉보기에 다 말짱헌디 옆에 앉은 아가씨(오해말라! 친구다!)에게 추태를 부리고 있는(좀더 리얼하게 말하자면 만지작만지작 주물떡주물떡 추잡추잡 끈적끈적 느글느글) 한넘이 있었으니 그는 누구였으까나?(깜짝퀴즈: 이넘이 도대체 누구였으까? 여러분도 대충은 알고 있는 넘임. 정답을 맞추는 분께는 소정의 상품(?)이 있으니 요 게시팔에...가 아니냐! 쨌든 요기에 정답을 남겨주소잉!) 어쨋든 무지 마시고 또 마시고 더 마시고 그렇게 마시다가 마시 가고. 역시 깨어보니 집! 그렇게 새해를 맞이허고 며칠 후 드뎌 이 황당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daum게시판의 한마디 '신년회'. 고향친구들과의 약속을 잠시 망각한 비얌. '오호! 그려? 좋지! 또 죽어주지!'
때는 사건이 벌어지기 하루 전(지난주 금요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디 엉덩이에서 야릇한 느낌의 진동이....'오~예!' 한번 부르르 떨어주고 홀라당 전화를 받었다. "여봐라!?" "여보세요! 비얌씨 전화 아닝가요?" 생소한거 같으믄서도 어딘가 모르게 알듯한....
역시 고향 친구의 목소리다. 바로 사투리가 나온다. "어! 그려! 잘 지냈냐이! 쩌번날은 쪼매 많이 먹었다 이!", "어! 그렸지! 근디 내일 약속헝거 안이저번졌지?"
'오잉, 머지?' "어 그려그려 이저머글쑤 익깐디이! 그려, 낼 매씨 매뿐에 거그서 보자고? 그려 낼 보드라고!"
어매 깜빡헐뻔 혔네!
어쨋든 사건당일. 비얌은 역시 7시쯤 업무를 끝내고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을 나섰다. 종로 뒷골목 어디선가 반갑게 고향친구들을 만난다. 한넘은 한국전력, 한냐석은 한빛은행, 한자슥은 공인회계사. 비얌은........'노가다!' 어찌끄나 너무나도 반가워서 이런저런 야그덜, 장가갔냐 마누라는 아새끼는 언제 올라왔냐 만나는 애덜 있냐 요따우 시시껄렁헌 야그덜이 월매나 재밌든지..... 드디어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핸더뽄소리(벨로 바꿨지롱!).'날아라 날아 비얌새끼 날아라 날아 때낀비얌~~~~:-' "여봐라!", " 뭘봐자식아! 너 어디냐?" 지도자의 황당한 음성. 야그를 들어보니 7시에 양지호프에서의 신년회를 참가하기 위해 조금 늦게 도착한 도자. 아무도 없음에 망연자실하여 비얌에게 그 황당함을 하소연하는 것이었던 것이다. 비얌의 황당보다야 훨 덜하지만 마리다. 어찌끄나 그때는 비얌도 무지황당했다. "쪼매만 지댈려봐! 오겄지!" "어디가서 기달리냐? 야튼 알었어 넌 못오겄다?" "봐서 갈 수 있으믄 가께!" 매정하게 플립을 닫어버리는 비얌. 도자야 어찌 됐건 또 재밌어 죽겄다. 1차로 이슬을 열라 빨어재낀 비얌. 2차로 션헌 보리차를 냅다 마셔댔다. 그날따라 어찌나 맛이 있든지.
마누라헌티 봉사(?)를 허얀대나 의무방어(?)를 허얀대나 어쩐대나 하는 넘이 있어서 즐거움을 다음으로 미루고 매씬지는 몰라도 자리에서 인났다. 지하철이 있었으니 적어도 자정은 되지 않은 너무나도 이른(?)시간. 종각~종로3가~약수동~집이 약수동 산말랭이(산꼭대기) 아파트인 넘땜시 택시를 타고 집앞에 내려주고 그대로 한남동으로 발렀다. 그랬다. 비얌은 출발허기 전 한남동패거리들에게 20분이믄 간다는 연락을 혔던 것이다. 그 망헐놈의 20분. 평소보다 시간관념이 줄어든 상태의 비얌, 하지만 어찌 그럴수가.....
옌날 반미뽀리단의 타격1순위였던 로손 대각선으로 슈퍼 2층에 있다는 에떼인지 산부인과인지 모르는 그곳에 있다는 야그만 듣고 2층에 올라섰다. '산부인과는 아닌거같고 근디 아무도 읍냐! 맞어! 여그서도 그 위층에 있다고 그렸지!' 계단을 살금살금 기어오르던 비얌. 거친 계단에 뱃가죽이 너덜해진 비얌. 그래도 반가움에 한마디, "까꿍!" 갑작스러운 비얌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몇몇의 손님들... 저짝 끝에서 이런 대사가 " 쓰브르 봐 짜식아 밤에 휘파람 부니까 비얌 나오잖여!" "걍!"여러분도 알듯이 까꿍!을 하고난 다음의 얼굴표정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정말로 아가의 천진난만한 표정 그대로다. 상상해봐라 그 표정에서 살기 가득한 영웅본색의 열받은 윤발이의 표정으로 변해가는 슬로우모션으로 처리되는 그 상황을..... 성냥개비가 없어서 라이타를 물고 씹어대는 아나콘다의 쌍판때기를....
거기에도 아는 쌍판은 없다. 씹어대던 라이타가 터져서 이빨이고 코빼기고 다 뭉개진, 결잠도 안자고 싸돌아댕기는 맛이 가도 한참 간 어깨가 축 처진(근디 비얌도 어깨가 있긴 허나?) 한겨울의 비얌 한마리. 땅꾼은 어디 가서 뭐허나! 요런 비얌새끼 안주서가고! 허긴 잡어먹어봐야 보약되나! 독 되지! 너무나도 어이없는 비얌. 핸더뽄을... "여봐라!" 지도자 웃겨서 말을 못한다. "잘자라! 쓰브르.." "여봐라....요!" 철부지성 "어어! 기달린다고 혔는디..." "조심혀서 들어가시쇼잉!", "여볼티믄 여보시용!" 쓰레기성 " 어! 언제왔냐? 이시뿐이래매. 안와서 다 갔지! 애들 또 한잔허러 갔을지 모릉게 전화혀봐! 뚝...." 전화번호나 알려주등가. 쓰.... "여보셔야 될튼디!" 한근 "얼래 오빠~앙! 깔~깔~깔~ 끼륵~ 끼륵~" 1분을 이러더니 말이 없다. 아무래도 웃다가 숨넘어가지 않았나 싶다. 확인전화를 하고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약올라서..... 흥! 요넘들은 한남동 어딘가에는 있겄지! "냉큼 여보거라!" 그녕이 "어! 비얌성! 언제왔어요 어디긴요 집이지!" "혹시 한남동에 누구 없으까나?" "에이! 안와각고 다 헤어졌죠. '내만세'도 저희집에 와 있는디!" ........ 아무리 많이 잡어도 40분은 안된거 같은디.. 넘나도 허무한 무지 춥던 어느 겨울날의 한마리 비얌은 ~~이 한마디 냉겨놓고 한남동을 떠나버렸대~~
" 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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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후기 - 그해 겨울 가장 추웠다는 그날 밤 개떨듯 떨던 비얌은 감기에 걸리고야 말았다. 콧물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두루마리 화장지 끝을 코에 대고 있으면 3분만에 두루마리 하나가 다 철퍼덕거렸고 박스화장지를 코에 대고 있으면 5분안에 박스를 콧물로 채웠다. 기침은 왜그리 많이 나던지, 방안은 널러다니는 바이러스들로 가득차서 한여름 난지도에 파리 널러댕기는듯 했다. 하여튼 월요일 아침 비얌은 콧물에 세수하고 머리감고 베이비로숀 대신 바이러스를 얼굴에 바르고 출근을 했다는 가슴아픈 behind story가 전해진다. 그리고 이 한마디도 곁들였다는 얘기가.......
"느덜 모다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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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했으 : 여그까지 읽었으믄 다 이저번졌겄지?
야그 중간에 있는 깜짝퀴즈를 맞추는 분에 한해서 생명연장의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