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힐스 산꼭대기의 왕궁, 썬월드 바나힐스는 베트남 다낭관광객에게 필수 중에 필수코스입니다. 그러니 그 곳을 안보고 갈 수는 없겠지요. 드디어 오늘 바나힐스를 가는 날! 교통+ 점심부페식사+입장권 콤보티켓으로 예약하였기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합니다. 교통편은 대형버스인데 특정 장소에서 시간에 맞춰 픽업서비스를 해줍니다.
오늘 타야할 버스장소와 시간은 현재 호텔에서 1.6km 떨어진 곳이고 아침 8시 20분이니 일찍부터 분주하긴 했습니다. 7시 전에 모두 준비시켜 몰고나선 길, 혹시 몰라 가다가 반미까지 사서 배낭에 챙기고 가볍게 출발! 다낭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달려가니 베트남 전형의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이제서 외곽도로들 건설도 한창이라 어떤 구간에서는 공사여파로 울통불퉁 노면을 지나면서 버스가 요동을 치기도 합니다.
베트남은 중국을 많이 닮아있기는 합니다. 사회체제는 물론이고 사람들 사는 모습도 중국 분위기 자체입니다. 남자들 아무데서나 담배 엄청 피는 것, 여자들의 억척스러움, 후다다닥 대충 건축하기 등. 호텔 바로 맞은 편 카페 하나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을 보니, 우리가 처음 왔을 때는 홀딱 벗겨져 있던 상태였는데 벌써 인테리어까지 거의 끝나 어떤 업종이 오픈할 지 다 알 수 있습니다.
미케비치 가는 쪽 길거리 노점을 정비한 43스트리트 라는 반미나 아이스크림, 드링크 등을 파는 건물의 한쪽에서도 인테리어 내부공사 열중인데 온갖 공사먼지, 잔해물들이 엄청 날리는데도 가림막 따위는 애초 없습니다. 그러니 매일 거길 지날 때마다 심한 분진이 날릴 때도 있어 아이들더러 뛰라고 하지만 정작 현지인이나 유럽인들 신경도 안씁니다. 저만 좀 요란했나? 싶습니다.
전형적인 베트남 외곽 모습들을 지나고 썬월드가 가까와지니 확연히 도로의 질이 좋아집니다. 예전 한계령에서 양구 쪽으로 빠지던 구절양장 산길도로만큼 구불대는 도로는 4차선이라 생각보다 안정되게 달립니다. 그렇게 도착한 썬월드 입구, 케이블카도 여러 개의 노선이지만 올라가는 것은 것은 하나로 통일 반드시 얼굴등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적절한 카메라 응시가 시원찮은 녀석들인지라 시간도 좀 걸렸지만 무사히 얼굴등록 완료!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지만 다행히 검색대가 여러 곳이라 약간의 지체요인은 있었지만 별 문제는 없었고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의 긴 공간이동은 좀 경이로왔습니다.
산꼭대기 왕궁를 알현하기 위한 산 아래 입구의 공간은 그야말로 수 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도 크게 개의치 않을 정도의 넉넉한 공간입니다. 북적거릴 상황에 대비한 어마어마한 입장 건물들의 크기와 높이는 감탄할만 합니다. 워낙 통로건물의 높이가 높으니 그 많은 사람들의 이동 속에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입구의 대형 조형물들 배경으로 녀석들 사진도 찍어주고...
전세계 유명한 케이블카, 특히 정글 위를 달리는 호주 케언즈의 긴 케이블까지도 경험해보았지만 썬월드 바나힐스를 대적할만한 게 있을까 싶습니다. 산 정상을 두 개나 넘어야 드디어 썬월드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산 두 개를 넘기고서는 서서히 썬월드 본체가 하나씩 드러나니 그 길이하며 시설들에 놀랄 수 밖에... 케이블 바깥풍경에 눈을 반짝이는 두 녀석과 달리 준이의 시선은 역시 바깥을 아예 보려하지 않음...
날씨가 좋지 않아 비도 뿌리고 안개가 짙어 거대한 풍경은 반감되었지만 그래도 대단한 절경입니다. 이렇게 깊은 곳까지 애초에 어떻게 건설을 할 수 있었는지... 썬월드 바나힐스의 시작은 프랑스 통치시절 동떨어진 곳에 프랑스 거리 재현이 목적이었고 이를 위해 베트남인들의 무수한 희생이 있었다니... 썬월드는 결코 베트남사람들의 자발적 계획이 아니라 프랑스의 야심찬 식민계획이었던 것입니다.
식민통치가 끝나고 버려져 폐허가 되었던 그 곳을 부활시킨 것은 썬월드라는 기업이랍니다. 설립배경을 알게되니 여기도 식민통치의 아픔과 대자본의 상업적 투자의 거대함이 함께 공존함을 알게 됩니다. 대규모 자본에의 투자는 입구부터 각 구간별 이동노선의 전차연결, 트램 등 상상이상의 시설들의 탄생을 보여줍니다.
썬월드 바나힐스는 애초에 조성된 프랑스 마을의 오리지널 프랑스거리 축소판에 걸맞는 건축양식을 유지하려 애쓴 흔적들 투성이 입니다. 여기는 단순한 놀이동산이 아니라 거대한 멋진 건축물들의 산꼭대기 전시장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썬월드 내부에는 호텔과 식당, 기념품가게 등도 꽤 많았고 계속 건축 중이기도 했는데 대부분 큰 틀의 건축분위기를 해치는 일 없이 분위기 통일을 해서 그것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케이블카에 내려 본격적으로 나가는 과정도 어마무시한 건물규모에 입이 딱 벌어지고, 산정상에서의 건물들이다보니 위 아래 이동은 수시로 있어야 하니 각 구역마다 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고 층고도 높고 거대한 규모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공간분산이 너무 잘됩니다. 이 점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가 놀았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첫댓글 어마 어마 한듯 보입니다.
세 청년의 통합 감각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