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주자에게 쏠림현상 발생할 소지 높지만 예단은 일러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1차 후보자 검증 공모에 응한 4명의 주자들. 가나다 順)
21대 총선 이정현 순천 불출마. 뜻밖의 발표였다. 호남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지역구 의원에 잇따라 연이어 두 번씩이나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던 그였다.
이 의원의 순천 불출마 소식은 당장에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경쟁이 치열한 민주당 내 주자들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정현 의원이 12월 12일 오후 2시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순천출마를 하지 않는
대신 수도권으로 진출하여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만들어 보겠다”면서 ‘순천 불출마’를 밝혔다.
현역 의원이 순천 지역구를 떠나 간 사례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경재 의원이 서울로 떠난데 이어
두 번째다.
이정현 의원이 이탈한 순천 선거구는 민주당 내 경선판도를 두고 각자 유‧불리 셈법 계산이 분주해 질 전망이다.
그동안 본지가 실시한 몇 차례 여론조사를 근거로 살펴보면, 우선 이정현 의원을 지지하던 표가 민주당과 일부 야권인사
들에게로 분산될 소지가 있으나, 야권으로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을 지지하던 시민과 유권자의 심리가 누구에게 향할지는 추후 여론조사의 지표에서 그 성향과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아직은 예단하긴 이르다.
그럼에도 사표심리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특성을 감안하여 예측한다면, 당선확률이 높지 않은 야권으로 분산되기
보다는 민주당 내 선두주자에게 쏠림 현상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
따라서 그동안 민주당 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해오던 후보군에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확률이 높지만, 경우에 따라
견제심리가 발동할 때는 일단 관망세로 접어들 소지도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지난 수개월 동안의 여론 흐름을 근거로 한 조사결과에 따른 해석과 예측으로, 시민들의 마음이
누구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조성될지는 아직 모른 가운데, 향후 흐름과 향배에 많은 시민들의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시사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