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가위...
고향 가는길을 추억해 본다.
추석 명절이 시작된다.
마음이 들뜬 생각에 무엇부터 해볼까 망설이다가
옛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졌다.
이제는 고향이란 단어가 많이 어색해 지는 시간이 흐르고
부모님의 흔적도 찾을 수 없으니....
일찍부터 도시 생활을 시작한 탓으로
항상 명절이 다가오면 고향을 향하는 마음이 부지런 해진다.
소싯적 이야기가 되겠지만,
양손에 가득히 선물을 들고서는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하는
기분은 과히 무엇에 비유 할 수 있으리...
다 같이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을 가득안고 버스를 타기위해 긴 줄서기 부터
시작해야 하는게 원칙으로 되었으니,
당연히 생각하고 오랜 시간을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도 있었고
좌석이 부족하면 입석으로 가야하는 시련도 있었지.
그것도 빠른 걸음이 아니라,
고속도로의 재빠르게 달릴수 있는 하이웨이가 없었는 지라
빽빽히 들어찬 버스안은 그야말로 콩나물 시루 같았다.
기억하는가.....
그 시절을 잊을 수가 있겠는가.
대여섯 시간을 달리고 보면 겨우 도착하는 종착역,
바다가 보이고 낮트막한 산아래 자리잡은 고향 마을이 선하게
시야에 들이고 보면,
버스안의 고통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립고 보고싶은 부모님의 반가워 하는 미소를 보면
고향을 그리워 하고 찾아들게 되는 원인이 되는것이다.
왁짝지껄 온 가족이 모여앉아 그동안 안부를 묻고 전하며 쌓였던
회포를 푸느라 오랫 시간을 담소로 즐기기도 했건만,
이제는 고향도 가족도 친지 할것없이 모든게 사라져 가는 핵가족의
살림살이가 고향의 단어를 무색케 하는 시절이 되었다.
이제는 부모님이 계시질 않고,
초로의 세월을 타고넘는 시간의 흐름에 다달은 현실에서
고향이란 의미는 까마득히 사라져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을것을
우리는 지금 경험으로 삼고 행위를 하는것이 아닐까....
이제라도 가고 싶은 곳, 고향으로 향한 마음의 기로에 서서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시린 하소연의 그리움에 가득찬다.
부모님을 그리워 하는 마음처럼,
자식들이 성장하여 자신들의 가정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들의 부모가 되어 자식을 기다리는 고향 지기가 되었다.
세월이 많은 시간을 두고 굽이쳐 흘러서
초로의 인생을 터득하고는 있지만,
도시의 삶은 고향이 없다.
그냥 나그네 들의 집합소와 같은 의미를 줄뿐,
마음의 정을 놓고 살아 갈만한 공간은 절대적이다.
인정이 메말라 버린 도심의 거리는 흉물만 판치는 현실이고
인간적 마음을 두고 살아 볼만한 터전은 생기를 잃었다.
하지만,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의 의미는 없다손 치더라도
현실의 정신적 고향으로 아로 새겨볼 미련은 항상 존재하는것,
고향 가는길은 없어진 마음에
자식들을 기다리는 고향지기가 되었다.
세월의 흔적에서 찾을 수 없는 비워버린 마음의 고향,
진정 그길을 찾을 수 없다.
지금은 도심에서 자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고향을 지키는 부모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