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잠언 20장 1 - 15절
1 포도주를 마시면 우쭐해지고, 독주를 마시면 싸움질을 한다. 이것들에 빠진 자는 지혜가 없다.
2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과 같고, 왕을 화나게 하면 생명을 잃는다.
3 다툼을 피하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나, 미련한 자는 조급히 싸우려 든다.
4 게으른 사람은 농사철에 쟁기질을 안 하니, 추수 때에 거두려고 해도 거둘 것이 없다.
5 사람의 마음에 세운 계획들은 깊은 물과 같지만, 명철한 사람은 그것도 알아챈다.
6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신실하다고 하지만, 누가 신실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7 의인은 흠 없는 삶을 살고, 그의 후손들은 복되다.
8 판사 자리에 앉은 왕은 죄인을 한눈에 알아본다.
9 "나는 마음이 깨끗하다. 나는 정결하여 죄가 없다."고 주장할 사람이 있겠는가?
10 정확하지 않은 저울추나 되들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신다.
11 아이일지라도 그 행동으로 자신들의 깨끗함과 옳음을 나타낸다.
12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모두 여호와께서 만드셨다.
13 잠자기를 좋아하면 가난해진다. 깨어 있어라. 그러면 쌓아 둘 양식이 생길 것이다.
14 물건을 살 때는 "이것도 별로군요, 저것도 별로군요"라고 하지만, 산 다음에는 자기가 산 물건을 자랑한다.
15 세상에는 금과 귀한 보석들이 많지만, 지식을 말하는 입이 가장 귀한 보물이다.
<묵 상>
본문은 솔로몬왕이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말한 단편 어록들입니다.
1. 어리석은 사람의 우발적인 삶과 지혜로운 사람의 깊은 숙고의 삶(1-15절)
"포도주를 마시면 우쭐해지고, 독주를 마시면 싸움질을 한다. 이것들에 빠진 자는 지혜가 없다."(1절) 지혜가 없는 사람이 과도하게 포도주를 마시게 될 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증거 합니다. 여기서 '우쭐하다'는 '거만하다', '상대를 멸시하다', '업신여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싸움질하다'는 '떠들게 하다', '중얼거리다', '소리 지르다'는 뜻입니다. 그들의 특징은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데, 포도주의 지배를 받고 나니, 자신은 크고 강한 사람으로, 상대는 작고 연약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독주에 지배를 받고 나니, 줄곧 자기 말만 떠들어 댑니다. 소리치며 했던 말 또 하고 그럽니다. 또한 '빠지다'는 '미혹되다', '중독되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절제를 하고, 지배해야 하는 것에 의해서 지배를 당하면 ‘중독’입니다. 모든 중독이 그러합니다.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과 같고, 왕을 화나게 하면 생명을 잃는다."(2절)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과 같다고 합니다. 잠언 19장 12절은 이렇게 증거 합니다. "왕의 노함은 사자의 부르짖음 같고, 그의 은총은 풀에 내리는 이슬 같다." 19장과 20장 모두가 화를 내는 왕의 모습을 사자에게 비유하고 있습니다. 19장이 왕이 내는 노함은 사자의 포효와 같으니 통치자는 노를 발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0장은 신하들이나 백성들이 왕을 화나게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그것은 자기 생명을 해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농사철에 쟁기질을 안 하니, 추수 때에 거두려고 해도 거둘 것이 없다."(4절) 여기서 '농사철에 쟁기질'은 '씨를 뿌리는 때'를 말합니다. 농사철이 되면 다른 사람들이 씨를 뿌릴 때에 함께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런데 게으른 사람은 사람을 도와 함께 씨를 뿌리지 않았기 때문에, 거둘 때에도 거둘 것도 없지만, 혹 거둘 것이 있다고 해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세운 계획들은 깊은 물과 같지만, 명철한 사람은 그것도 알아챈다."(5절)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의 속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명철한 사람은 그것도 알아챈다고 합니다. 여기서 '알아채다'는 '길어 올리다', '헤아리다'는 뜻입니다. 즉 사람의 깊은 속까지 길어 올려내어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 명철한 사람입니다. 여행을 가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듯 사람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들립니다.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막 4:24-25)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신실하다고 하지만, 누가 신실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6절) '스스로를 성실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누가 참으로 믿을 만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느냐?'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신실하다'는 '충성스럽다', '성실하다', '믿을만하다'는 뜻입니다. 시대가 혼란할수록 약삭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때에 더욱 필요한 사람은 충성되고 신실한 사람입니다. 세상이 혼란할수록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사람도, 충성스러운 사람, 믿을만한 사람입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 25: 21, 23)
"정확하지 않은 저울추나 되들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신다."(10절)
"속이는 저울추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신다. 부정확한 저울들도 좋아하지 않으신다."(23절)
상거래에 있어서 믿을만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에 대해 말해 줍니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물건을 살 때와 팔 때, 사람에 따라서 다른 저울과 추를 사용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속이는 짓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십니다. 사람을 속이고, 공정하지 않고, 투명하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서 싫어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들을 향해서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 의미는 ‘수를 세고, 달아보니 부족해서 나누어 주다’입니다. 속이는 저울과 추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결국은 허망하게 될 것입니다.
물건은 파는 사람이 정직해야 한다면 사는 사람도 정직해야 합니다. "물건을 살 때는 "이것도 별로군요, 저것도 별로군요"라고 하지만, 산 다음에는 자기가 산 물건을 자랑한다."(14절)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가능한 한 싸게 사기 위해서 물건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놓고 최대한 싸게 구입을 합니다. 그래놓고서는 돌아간 후에는 자기가 산 물건을 자랑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 정직해야 한다면, 물건을 사는 사람도 정직해야 합니다. 과도하게 이윤을 붙여 파는 것도 바르지 않고, 과도하게 깎는 것도 바르지 않습니다. 판매자도 손해 보지 않고, 소비자도 적당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서로 좋은 모습일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신실하신 아버지 하나님! 내가 통제해야 할 것에 통제를 당하며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의 것에 중독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돈에 종노릇 하지 않게 하옵소서. 물질을 통제하며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욕망의 종노릇 하지 않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로부터 잘함을 칭찬 듣고, 착함을 칭찬 듣고, 충성됨을 칭찬 듣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시대가 혼탁하고, 혼란할수록 주님의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충신, 일등 공신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람의 속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내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지혜와 명철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