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봤던 <델리카트슨 사람들>에 이어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한 <로드무비>,,,
전 그 감동을 견디지 못해
니콜님에게 꼭 봐! 꼭 봐~
협박까지 했지요ㅋㅋㅋ
어쨌든 전번에 제가 추천한 <커먼 웰스>가 쩜 구랬다는 걸 염두에
두고 추천해야 했눈데,,,ㅎㅎㅎ
(귀속말 :니콜아~ 나 대구 떠서 여기 이렇게 앉아서 컴터 한댜,,,
보구싶은 니콜에게)
사설이 길었네요!
실은 <로드무비> 얘기 하려구요!
내용은 모두 아시져?
이성복 선생님께두 이 영화를 적극 추천했는데
꽤 흥미로와 하시더군요
전 일단 그들의 사랑이 좋았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는 사랑이 좋아요
나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사랑,,,
마치 베티블루의 그들처럼, 마치 뽕네프의 연인들의 그들, 나쁜 피의 그들처럼,,, 그런 사랑이 넘 좋아요!
얼마 전 만난 <로드무비>도 그랬어요,,,
한 여자, 두 남자,,, 그의 이상한 만남이
전 너무 슬펐답니다
석원(정찬)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대식(황정민),,,
감동이 너무 벅차서 짐 글로 표현도 못하겠네요
아주 간단히 얘기해서
그들의 사랑은 너무 애절해서
"나 너 사랑해도 되냐?"라는 그렇게 유치한 대사가
너무나 아름답고, 유일하며, 어쩔 수 없이 콩닥거리는 심장이 팔딱거리는 느낌마저 들었어요
아! 이렇게 유치한 대사가 이렇게
가슴 속에 깊이 뿌리 박아서
조그만 삽으로 내장을 파는 것만 같았어요!
언젠가 대식처럼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할 때는
대식처럼 그랬음 좋겠다, 하고 생각했죠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는 친구와,,, 말 없이 걷다가
몇마디 툭 던졌죠
"그들의 사랑은,,,
그들의 사랑은,,, 동성애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어쩔 수 없이 사랑한 거야."
"그래 그래서 아름다운 거야."
내가 넘 좋아하는 왕가위의 <해피 투게더>보다 좋았답니다,,,
흑흑ㅠㅠ 감동에 휩싸여서 객관적 평을 못했군요!
마침 <해피 투게더>의 타이틀 곡이 나오네요! 가위 미얀ㅋㅋㅋ
영화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서린(극중 이름 격 안 남),,, 여자 배우의 역할이 너무 협소했어요
감독의 의도가 어떤진 몰겠지만
동성애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고통도 장난 아닐 텐데,,,
김인식 감독님,,, 왕가위처럼
<중경삼림>과 <타락천사>,,, 두 개의 얘길 동시에 만든 것처럼
<로드무비>와 <???제목은 아쥑>,,, 이렇게 서린을 새롭게 조명한
영화가 있었음 좋겠어요,,, 욕심인가?
참! 요즘 저는 대식(황정민)의 과거를 상상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요
남들처럼 잘 살아 보려고 결혼도 했던 대식의
예전 모습,,, 그 고통,,, 그의 이야기,,,
그리고 서린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