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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당돌하고 자긍하며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들을 비방하거니와
2:11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도 주 앞에서 그들을 거슬러 비방하는 고발을 하지 아니하느니라
2:12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
2:13 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 낮에 즐기고 노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그들의 속임수로 즐기고 놀며
2:14 음심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저주의 자식이라
2:15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2:16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
2:17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 가는 안개니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나니
2:18 그들이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며 그릇되게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피한 자들을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하는도다
2:19 그들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신들은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라
2:20 만일 그들이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2:21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그들에게 나으니라
2:22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 시작기도: 주님, 이 죄인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갑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며 나 어디가리까....회개하는 맘으로 주 앞에 옵니다.” 제가 있어야 할 아버지 집에 주의 은총으로 거주하게 하여 주십시오. 오염된 저의 영혼과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을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십시오. 정결하게 하는 샘물로 씻어 맑게 하사, 새 마음과 새 영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보배로운 믿음은 선물로만 받습니다. 창세전에 시작된 그 사랑으로 제 영혼을 먹이시며, 붙들어 주십시오. 자격 없는 자이오나 아버지께 가오니 아버지 집에 있는 하늘 양식을 먹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 해
* 베드로후서는 거짓 교사들로 인해 교회 공동체가 위협받는 것에 대해 쓰여졌다.
- 그래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영생”과 “성숙한 신앙”을 강조한다.
- 베드로는 성도들이 알고 있는 이 진리를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고 너희를 일깨워 생각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벧후 1: 12-13).
- 그러므로 마음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르기까지, 어둠속을 밝혀주는 등불처럼 이 말씀에 주의하고 집중하라고 했다(1:19)
- 거짓교사들은 “교묘하게 지어낸 말을 ” 복음인것처럼 전한고(벧후 2:3) 그럴 듯한말로 만들어낸 말에 속으면 진리를 점점 비방하게 된다(벧후 2:2).
- 하나님은 복음을 변질시켜 가르치거나 따르는 자들에게는 용서하지 않지만 롯처럼 연약한 자는 의인으로 여겨 구원해 주신다.
1. 오늘 본문 전체는(2:11-22) 계속해서 거짓교사들의 실체를 밝히 드러낸다.
1) 하늘의 천사들은 아무도 비방하지 않는다. 심지어 거짓교사들까지도 비난하지 않는다(11절).
2) 그러나 거짓교사들은 잡혀 죽기 위해 태어난 이성 없는 동물들처럼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한다. 그러다가 그들은 그 짐승들처럼 멸망해 버릴 것이다.
2. 거짓교사들은 먼저 권위를(주관하는 자, 10)들을 멸시하면서 권위자를 비방한다.
1) 자신은 육체를 따라 행하면서 권위자들을 비방하면서 오히려 당돌하고 자긍한다.
2) 자신은 육체를 따라 행하면 권위자가 영적이지 않다고 하면서 비방한다.
- 자신은 비방하는 자이면서 당당하고 자긍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즉 악한 자이면서 스스로는 당당하고 하나님 앞에서도 당당하다고 생각한다.
3) 그들은 자신들의 불의의 값으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3. 거짓 교사들 중에는 밝은 대낮에 향락에 빠지는 것을 낙으로 생각하는 자들도 있다.
1) 그들은 굳세지 못한 사람들을 유혹하여 욕심을 채우는 데만 연단된 자로서 저주의 자식들이다.
2) 탐욕에 연단된 마음은, 더 이상 탐욕을 채우면서 자책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4. 이들은 불의의 삯을 사랑한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로 가는 자들이다.
1)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음성으로 말해서 이 예언자의 미친 행동을 막은 것이다.
2) 이런 자들은 물 없는 샘이며 폭풍에 밀려가는 안개이다.
- 이런 자들을 위해서 암흑의 어두움이 마련되어 있다.
5. 거짓교사들이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처음부터 거짓교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벧후 2:15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1) 그들은 처음에는 바른 길을 걸었지만 조금씩 미혹되어서 바른 길을 떠났다.
2) 죄의 세력이 바른 길을 가는 자들을 은밀하게 속여서 바른 길을 떠나게 한다.
- 교만이 본성이 되어버린 타락한 자아가 은밀하게 미혹하여 바른 길을 떠나게 한다.
3) 예전에는 바른 길을 갔지만 사단에게 미혹되면 발람처럼 탐심(불의의 삯)을 따르게 되고
그렇게 탐심을 따르다 보면은 복음을 변질시키는 거짓교사가 된다.
4) 그들은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하며 그릇된 생활에서 겨우 피한 자들, 즉 신앙이 어리거나 연약한 자들을 방탕한 육체의 정욕으로 유혹한다.
- 그들은 남들에게는 자유를 약속하면서 그들 자신은 멸망의 종이 되어 있다.
6. 20-22절은 거짓교사들의 “바른 길을 떠나 발람의 길을 따른” 비참한 상황을 다시 설명한다.
벧후 2:20 만일 그들이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벧후 2:21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그들에게 나으니라
벧후 2:22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1)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됨으로써 세상의 더러운 것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다시 세상의 더러움에 정복당하고 만다면 이들은 그 이전의 상황보가 더 나빠질 것이다.
2) 그들이 의의 길을 알고도 거룩한 계명을 저버리는 것보다 차라리 그 길을 알지 못했던 편이 더 나을 것이다.
3) 바른 길에서 떠나 발람의 길을 가는 자들은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다’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라는 속담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7. 거짓교사들이 남들에게 행하는 특징이 벧후 2장에 아주 길게 설명된다.
1) 그럴듯한 말로 지어낸 말들로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육체를 따라 행하고, 권위자들과 영광 있는 자들을 비방한다.
2) 그들은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본인도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다니면서 당당하고 자긍한다.
3) 남들을 구원하지는 못할망정, “굳세지 못한 영혼들(14), 그릇된 행실에서 겨우 피한 연약한 자들(18)을 미혹하여 진리에서 떠나게 한다.
8. 거짓교사들 스스로도 불행한 길을 걸어간다.
1) 그들은 마음껏 자신의 탐심을 채우면서 당당하고 자긍하지만 실상은 비참한 자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자들이다.
2) 처음에는 그리스도를 앎으로 구원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다시 세상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 것이다.
- 차라리 그들은 예수님을 모르는 것이 나을 뻔했다.
3) 개도 정당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거짓 교사들은 토한 것을 먹는 개와 같은 처지다.
9. 예수 그리스를 아는 바른 길에서 점점 미혹되어 발람의 길을 갈 때, 거짓 교사 스스로도 가장 비참한 자가 되고,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권위자를 멸시함으로 인해서 심판도 크다.
1) 자기도 심판을 받고 남도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거짓 교사다.
2) 이런 거짓교사들은 이단도 속하지만, 바리새인처럼 외식하는 자에게도 해당이 된다.
마 23: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마 23:1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열심히 교회생활은 했지만 자기도 천국에 들어가지 않고, 남들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종교생활을 한 자들이다.
-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대부분 “이 외식이라는 영적질병”에 걸리게 된다.
- 계시록의 에베소 교회도 하나님께 헌신하였지만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책망을 받았다.
4) 거짓 교사는 교주들처럼 멀리에도 있지만, 바로 우리 안에 있는 탐심, 육신적 자아가 거짓 교사이기 때문에 항상 바른 길을 떠났는지 살펴보고 돌이켜야 한다.
◈ 나의 묵상
거짓 선지자, 거짓 교사라고 하면 나하고는 딴 사람의 이야기 같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거짓교사들과 나는 참 많이 닮았다. 젊은 날에는 날마다 하나님을 조금씩 더 알아간다면 분명히 40, 50살이 되면 하나님을 깊이 알고, 삶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것이라고 여겼다. 직장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성경을 잘 알지 못했던 20대에 비해서 나의 영혼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와 같다. 20대에는 비록 작은 샘물이었지만 작은 물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나의 예측과 달리...나이가 들수록 밖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샘물은 커져갔지만 그 안에 담겨져야 할 샘물은 점점 말라져 갔다.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다는 말씀이 그대로 내 영혼에 이루어졌다. 젊은 날 하나님을 사랑하고 헌신했던 마음에서 더 성숙하고 깊어지는 영성이 아니라, 죄의 세력에 미혹되어 혼적인 사람이 되어갔고, 사역의 도구가 된 듯하다. 나는 예배자인가? 사역의 도구인가? 사역에 매몰되고, 세속화된 사역속에서 살아가면서 나도 세속화가 되고, 그 세속화를 감추기 위하여 외식하는 자가 되었다. 샘의 샘물은 점점 말라져갔고, 나중의 형편이 처음보다 더 못한 자가 되었다.
하나님은 에베소교회에서 처음 사랑이 어디서부터 잃어버리기 시작했는지 찾아내라고 하였다. 죄의 세력에 속아 생명에 이르기 위하여 선을 행한 것이 도리어 자기를 주장함으로 사망에 처하게 된 것을 찾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다시 잃어버린 사랑과 순전함을 회복하기는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내 체질처럼 되어버린 현실성, 이성적인 생각, 책임감에 눌려서 순전한 믿음, 복종하는 믿음을 선택하지 못한다. 좁은 길을 가지도 못한다.
오늘 본문은 거짓교사의 악함과 심판에 대한 말씀이 처음부터 끝이다. 소망의 말씀이 조금도 없다. 바른 길을 떠난 교사에게는 심판이 있을 뿐이며, 심판의 근거도 충분하다. 죄 가운데 행하면서도 항상 말씀에서 소망을 찾으려는 나의 악함이 드러난다. 죄 가운데서 행한다면 심판이 합당한데...오늘 본문에서도 무언가 나에게 소망과 회복의 말씀이 있는 지를 찾는다. 없다. 하나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죄와 심판밖에 없다. 그렇다. 그것이 옳다. 죄인된 나에게는 심판만이 옳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다.
의를 기초로 다시 회복된다는 말씀이 없어도, 심판 자체로 하나님은 옳으시다.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해진 죄인에게 앞으로 닥칠 심판이 옳다. 교만한 실체, 외식하고 있음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자아에게 성령의 거룩한 빛이 비춰지기를 구한다. 다메섹으로 가던 바울에게 비추던 그 빛이 비춰져서 육신의 눈은 멀고 마음 눈이 열어지기를 간구한다. 주님은 항상 옳다는 믿음만은 주시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 심판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 묵상 기도
주님, 거짓 교사들도 한 때는 바른 길을 갔다고 했는데, 점점 미혹되어 발람의 길을 갔다는 말씀이 아픕니다. 주변에서 수없이 보는 일들입니다. 젊은 날에 많은 이들이 점점 미혹되는 것을 보고는 나는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제 타락한 본성 또한 점점 미혹되었습니다. 마귀 중의 마귀인 자아를 주의 은혜로 장사지내지 아니하면 누구나 미혹의 길을 간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미혹되고, 사망에 처해도 빠져 나가려고만 하는 교만을 심판하시는 주님이 옳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의를 기초로 다시 세우시기 위하여 심판하심은 주님의 인자하심입니다. 그러나 죄인에게는 회복이 없는 심판만으로도 합당합니다. 제 안에 그저 하나님의 심판이 옳음을 인정하는 마음, 나의 실체와 하나님의 공의를 인정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회복 없는 심판도 지극히 옳음을 받아들이는 정직한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 저로 인하여 바른 길을 떠난 자들을 긍휼히 여기사 바른 길로 다시 돌아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