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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 하지승 대성고
우리 부모님은 두 분이 같이 가게를 운영하신다. 가게 특성상 부모님은 물건이 오는 날이 되면 아침 7시까지 가게에 출근하셔서 무거운 짐을 옮기신다. 아침 7시부터 점심 1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4시까지 물건을 옮기고 진열하신다. 4시 이후에는 물건을 발주하시고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오신다. 그렇게 일주일에 세번을 일하신다. 쉬는 날이 되면 부모님께서는 오후가 되도록 주무신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과 아침에 얼굴을 맞이할 일이 거의 없다.
내가 10살 때부터 부모님이 이 일을 시작하셨으니, 8년 동안 이 생활이 지속되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침밥과 저녁밥을 챙겨주지 않는 부모님, 남들처럼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을 내지 못하시는 부모님에 대해 늘 싫증을 내거나, 불만을 품고 있었다. 나도 나이가 어렸고, 사춘기가 일찍 온 탓에 다른 친구들의 가정과 비교하기 급급했다. 또한 나는 나와 다르게 부모님과 스키장을 가거나 놀이공원을 가거나 주말여행에 추억이 있는 누나들이 부러웠다. 그랬던 걸 아는 것인지 누나들은 나에게 늘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을 품지 말라고 했다.
속으로만 늘 불만을 품고 있던 나에게 변화가 찾아온 건 중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는 부모님이 내 눈에 피로와 삶에 찌든 인간으로 보였다. 일 때문에 온몸이 쑤시고 생활방식이 불균형해서 늘 피곤해 하시는 부모님이 눈에 들어왔다. 나를 먹여 살리기 위해 저렇게 쉬는 날 없이 자신들을 바치시는 부모님이 대단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순간 불만이 가득했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러면서 나는 부모님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 하는 의문을 들었다. 그동안 부모님께 바라는 것만 너무 당연시하게 생각하며 살았었다.
나는 그날 이후로 아침에 학교 갈 준비를 할 때 부모님께서 깨시지 않게 더욱 조심했고, 신경이 덜 쓰이도록 빨래나 다림질이나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내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살아가지 않으면 뼈 빠지게 일하시는 부모님 입장에서 너무 허무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하기 싫은 공부도 꾸역꾸역하기 시작했다.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 입장에서 자식을 키우시는 맛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그날들부터는 나에게 열심히 살 이유들을 알게 된 나날들이라서 의미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만 살아왔었고, 그날들을 반성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나의 다짐이 약해질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계속 동기부여를 한다. 나는 부모님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깨달았고, 그게 내가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었다.
‘검정토끼’를 읽고 - 윤정현 상지여중
검정 토끼라는 책을 학교에서 읽었는데 처음에는 책 표지에 검정색 토끼가 있어서 토끼에 관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책 앞부분에서 검정 토끼들이 한 마리씩 전봇대 아래로 모였고 검정토끼들이 전봇대 아래에 쌓게 되고 그 뒤 트랙이 와서 검정 토끼들을 싣고 떠나가는데 그 부분에서 이 책에서 검정 토끼는 진짜 토끼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뒤에 내용이 궁금해졌다. 트럭에 있는 검정 토끼들을 하나씩 버렸고 그때 그 토끼는 영원히 썩지 않는 쓰레기인 검정 봉지를 표현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숲에 버린 검은 토끼들은 나무처럼 커졌고 점점 커지다가 터지고 풀리게 되어서 한가득 쌓이게 되었다. 그 쓰레기들은 멀리 날아가 바다 밑에 도착해서 없어지지 않고 쌓이게 되어서 몇 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쓰레기들이 쌓인다는 내용의 책이다.
검정 토끼를 읽고 인상 깊었던 대사는 “오백년 오색찬란하게 천년이 지나도 죽지 않은 신비로운 색으로 살아가요”라는 대사인데 그 이유는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오백년이 지나고 천년이 지나고 없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 그 동안에 했던 행동들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트럭에 싣고 가던 검정 토끼들을 숲에 버리는데 그 토끼가 나무만큼 커지고 그 쓰레기들이 바다 깊이 쌓이게 되는 장면이다. 하나 두개씩 버리던 쓰레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그 쓰레기들이 쌓여서 결국은 점점 커진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 커진 쓰레기들이 바다와 숲에 쌓이게 되고 깨끗했던 지구가 더러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쓰레기들을 버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편하게 쓰고 그냥 버리던 비닐봉지가 환경에 큰 문제가 되고 이 비닐봉지는 썩지 않고 산과 바다 그리고 동물들한테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그게 결국 다시 사람들한테도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다. 또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환경에 대해 더욱 관심이 생겼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두견새의 노래 - 김경환 성수고
두견새야 두견새야
설산 위에 작은 두견새야
어찌 그리도 구슬피 우느냐
화란춘성 봄에는
딱새들과 사이좋게
노래 부르고
녹양방초 여름에는
뻐꾸기와 두견새
서로 노래하는구나
천고마비 가을에는
두견새 물까치와
하나되어 조화를 이루고
엄동설한 겨울에는
아무도 남지 않고
외로이 노래 부르는구나
두견새야 두견새야
어찌 너는 그리 구슬피 우느냐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네 구슬픈 울음뿐이구나
우리의 십대는 - 하지윤 민족사관고
한없이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
하지만 흔들려도,
흔들려도 그저 너는 그 자리에
남아만 있어준다면
어찌나 좋으랴
꽃이 흔들리며 자라는 게
세상의 이치라면
너는 그냥
자연의 섭리에 몸을 맡겨라
너는
가능태를 넘어선
무한한 꽃씨이기 때문이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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