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직실내체육관서 축하 파티
연고지 이전 첫 시즌에 챔피언 올라
부산 프로팀 선수 9명 팬과 함께
3000여명 입장 예상 ...예매 받기로
원정 5차전 '직관' 박형준 시장 참석
'부산 팬들께 신고합니다'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가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 한다.
12일 KCC 구단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연고지 부산을 방문해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뒷풀이 스케줄을 소개한다.
KC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위팀의 챔피언 등극이라는 한국농부연맹(KBL) 최초의 우승 신화를 쓰며 커다란 화제를 몰고 왔다.
그것도 전 연고지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지 첫 시즌 만에 일군 쾌거여서 부산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부산 팬들은 홈(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3~4차전에서 역대 13년 만에 두 경기 연속 1만 관중 돌파 기록으로
화답했다.
그 열기를 등에 업고 홈 연승을 달린 KCC는 지난 5일 수원에서 열린 5차전서 대미를 장식했다.
그런데 KCC는 마음 한컨이 무거웠다.
경기 일정상 열광적인 부산 팬들 앞에서 챔피언 등극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원 KT소닉붐아레나는 규모가 작아 만원관중 3600여명 밖에 안된다.
우승 확정 당시 KT 홈팬들을 제외하면 고작 1000여 명의 KCC팬들이 '직관' 했다.
멀리 떨어진 부산에서 TV 중계를 지켜봐야 했던 부산 팬들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KCC가 홈팬들을 위해 부산으로 달려가 화끈한 신고식을 한다.
최형길 단장을 필주로 전창진 감독과 코칭스테프, 주요 선수 9명은 15일 오후 2시 '흥행성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팬들과
함꼐하는 우승 행사를 성대하게 열기로 했다.
KCC 구단은 비록 시즌이 끝났지만 3000여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이 '석가탄신일' 공휴일인 데다 ,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구단은 축하행사 입장권 예매 창구를 열어 미리 예매를 받기로 했다.
예매라고 해서 입장료를 받는 건 아니다.
당연히 무료 입장인데, 많은 인원에 따른 혼잡을 최소화 하기 위해 좌석을 미리 지정하려는 절차일 뿐이다.
축하 파티인 만큼, 우승 주역 선수들은 팬들의 '소원을들어줘' 코너 등을 통해
숨은 장기를 자랑하고 숨은 뒷이야기 토크쇼를 하는 등 한껏 흥겨운 순서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포츠 통틀어 27년 만에 부산서 '나온 우승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팸피언 등극 여정' 특집 영상으로 분위기도 끌어올린다.
다만, 구단 측은 '작년 9월 부산 연고 협약식에 500여명 팬들이 오셨을 때, 선수단 사인회-포토타임을 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팬들도 불편해 하셨다.
이번에는 훨씬 많은 팬들이 오시는 만큼 별도 사인회는 생략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도 동참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챔피언결정 5차전때 빗길을 뜷고 수원까지 달려와 우승 현장을 '직관'한 뒤 선수단 휑가래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KCC의 연고 이전 이후 박 시장에게 새롭게 붙은 별명은 '승리요정'이다.
작년 10월 22일 부산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5차전까지 총 4차례 KCC의 경기를 관전했는데 모두 승리했다.
박 시장은 축하 행사를 마친 뒤 KCC 선수단을 모두 초청해 특별 만찬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어 16일에는 전 감독과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간판 선수들이 부산 매체들을 돌며 인터뷰 요청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17일엔 모기업 KCC의 홍보대사로 변신 , 부산을 누빈다.
KCC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클렌체'가 부산 지역에 전문 갤러리(전시장) 개정식을 개최하는데
허웅 등이 무대인사를 하고 팬들과의 미팅을 갖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모두 부산에서 우승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때문에 지금도 미안해 한다.
이번에 부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