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철때만 되면 주부들 누구나 차례상 준비하는데
적잔은 스트레스를 받을겁니다
남편이 있을땐 큰집에서 형님이 시키는대로
음식준비하고 거들기만했지 이런 중압감은 없었지요
몇칠전부터 장날에 하나하나 준비하고 구정하루전날에
마무리로 장을 보아왔습니다
아들은 물어봅니다 엄마 !어떤 것부터 해야해요?
나박김치도 담그고 전도 붙이고...고기 산적도 해야지
제가 할께요..
요리사 자격증을 딴것은 아는데 정말 지가한다고??
기대반 호기심 반 이였답니다
척척 나박김치 담그고.쇠고기 산적에 잡채까지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칼솜씨며 간 맞추는것까지...
누나! 누나도 배워..이제 배워야지
딸냄인 후라이펜에 전을 붙이고
애들이 커 버리니 얼굴보기도 사실 힘듭니다
지들방에 틀어밖혀서 잘나오지도 안아요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남자 친구는 있는지?
앞으로 어더게 살아갈건지
엄마의 입장에선 올해는 이런것은 고쳐주고 이런것은
적당히하고 부탁하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잔소리로 들릴까바서 ....
그런데 음식준비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서운했던 이야기 올해의 당부 아주 자연스럽게 하게되네요
남자친구와 혜여진 이야기까지...
애들한태 몰랐던 부분 깜짝 놀라기도하고 대견하기도하고
맘조리고 살아온 세월보다 훌쩍 커버린 마음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딸냄인 께끗히게 설겉이까지...
아침에 그릇 마른행주까지하고 셋이서 커피마시는데
아들냄이! 아침에 떡국은 제가 끊일께요
몇시에 일어나야해요~
아들이 끊인 떡국으로 차례지내니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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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게 믿음직한 아들과 딸을 두신 것 만으로도 님은 아름답고 열심히 삶을 사셨습니다. 조상님들께서도 축복해 주셨을 것입니다.
ㅎㅎㅎ... 설 전날에 떡집에서 알바 하느라 제수 준비하는 시간이 늦어져서 울 아들보고 도마하고 칼 주면서 썰기 담당 시켰는 데 자로 잰 듯 썰던 실력이 많이 흐트러져서 평소 집안 일 안 거드나 보다며 혼 냈더니 며느린 엄청 좋아 하더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