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개밥 그릇 하나에 백 수십만원씩이나 한다고 한 적이 있다. 소위 명품이라는 것이다.
개 산보나갈 때도 수백만원짜리 유모차에 태워서 자전거 뒤에 매달아 드라이브를 시키는 족속들도 있고
개를 무슨 보물인양 가슴에 안고 다니는 족속들도 더러 있다. 허긴 개 생일이라고 생일파티를 열고 케이크는 물론 개가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 놓고 극진히 대접하는 쓸개 빠진 인간도 있다. 개는 개다. 개는 똥개처럼 키워야 한다는 게 내 지조다.
예전에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내룩지방에선 선선한 생선을 맛볼 수가 없었고 오래 되어도 상하지 않도록 염장한 간 갈치나 간 고등어 간 정갱이 등이 그것도 부잣집에서나 구경할 수가 있었다. '자린고비'란 말도 있는데 이 말은 얄미울 정도로 인색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로서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써야할 때도 쓰지 않고 지내는 사람, 구두쇠와 같은 뜻이다. 그 유래를 보면
옛날 충주 지방에 한 부자가 살았는데, 그가 얼마나 옥보였는지 부모님 기제사 때마다 쓰는 지방(紙榜)을 매년 새 종이에 쓰는 것이 아까워서 한 번 쓴 지방을 기름에 절여두었다가 매년 같은 지방을 썼다고 한다. ‘자린’은 ‘기름에 절인 종이’에서 ‘절인’의 소리만 취한 한자어이고 ‘고비(考妣)’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서는 부모님의 지방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즉, 현고학생부군이나 현비유인 할 때 고와 비를 합쳐 고비가 되었고, 자린고비는 기름에 절인 지방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두일미'란 물고기는 대가리쪽이 맛이 있다는 말로 일설에는 자식을 둔 홀어머니가 자식에게는 늘 살이 많은 부분을 주고 자신은 대가리만 뜯어먹자 자식이 의아해 하면서 왜 어머닌 대가리만 먹느냐고 묻자, 어두일미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가 배 탈때만 해도 미국 생선가게에선 생선을 3등분해서 가운데 부분만 먹고 머리와 꼬리부분은 버렸었다. 돈이 없는 유학생들은 버리는 대가리와 꼬리 부분을 공짜로 얻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어두일미란 말도 일리는 있다. 대가리가 큰 도미나 대구 등은 뼈 사이에도 살이 붙어 있어 잘 구워 놓으면 대가리 살을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꼬리나 우족도 마찬가지로 헐값에 팔았는데 선원들이 호주에 입항하면 소꼬리를 많이 사왔다.
아침 반찬에 구운 조기새끼가 나왔다. 크기가 가운데 손가락 길이보다 약간 길어 보였다. 어린 고기를 잡지 않고 성어가 됐을 때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부터 조기는 고급생선으로 제삿상에서나 보았던 생선이다. 크기는 작았지만 조기맛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작아도 뱃속에는 알이 가득 차 있어 아주 어린 조기새끼는 아닌 것 같았다. 크기가 작은 종류도 있는 모양이다. 살을 다 발라서 먹고난 뒤 대가리만 남겨 놓았다. 어두일미에 따라 대가리만 따로 한 번 더 구워서 부셔 먹기로 했다.
첫댓글 요즘 곳곳에 개 데리고 다닌다 ,늙은 여자.남자들도 /심지어 개를 넣는 베냥도 있고 유모차 자건거도/치매 예방에 도움되고 집안 놀이감으로
동물 병원 치료비도 비싸고/ 화장하는 화장막도 있고/ 주인 잘못만난넘은 아무곳이나 버려지고 / 예전 동구밖서 들을수 있는 똥개의 우릉찬 짖는 소리는 귀하고